메뉴 건너뛰기


[re] 오늘 제잔차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차도리2003.01.10 09:10조회 수 232댓글 0

    • 글자 크기


^^

제가 중고거래를 하면서

님과 거래한 것이 가장 기분 좋게 물건을 드렸던거 같습니다.

저도 헬멧만 있다면 드리고 싶은 마음 찡한 글이네요 ^^

진정 달리기 위해서 존재하는 글인거 같습니다.

좋은글입니다. 수고하세요~!



>오늘 전 제잔차가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보시다시피 아이디처럼 헝그리 라이더랍니다.^^
>
>오늘은 퇴근하고샾에 갔지요.
>
>집근처에 있는 XXX메이트
>
>...
>
>2년전 여자친구의 어텍델타를 사는날 같이 산 저의 첼시우스라는 잔차가 있답니다.
>
>해가 지난 모델이었지만 21단짜리 잔차치곤 그래도 구성이 좋아서 제가 주인이 되기로 했었죠.
>
>이녀석과 함께 출퇴근, 한강, 동네한바퀴, 많이 다니던 어느날...
>
>저에게 이젠 아프다며 고백을 하더군요..
>
>다닳아버린 타이어, 이젠 잡을대로 다 잡아서 울퉁불퉁 되버린 림
>
>속이 다 상해서 휘청거리는 허브. 체인을 쫓아갈 힘이 없어져 버린 스프라켓..
>
>'이젠, 너도 많이 달렸구나...'그후...
>
>21단 잔차에서 27단 업글을 결심했답니다.
>
>사실 결심이라기 보다 혼자사는 현실과 쪼들리는 생활고에
>
>새차 사기가 어려워서 라는 슬픈 이유였죠..
>
>그래도 아끼던놈이니 될수 있으면 지인~~짜 좋은차 사기전까진
>
>이녀석과 함께 하기로 했답니다.
>
>점심 식대 안쓰고 부품 하나하나 사서 모을때마다 가슴엔 왠지모를 기쁨.
>
>그리고 여자친구에겐 어느분이 싸게, 진짜 거의 거저에 주셨다고 자랑하고..
>
>그렇게 하나하나 모아서 업글을 끝내고 한강으로 달려보는데..
>
>이녀석도 기분이 좋은지 왜이리 잘달리던지 바람이 좋더군요.
>
>오늘은 안장을 샀답니다...
>
>퇴근길에 샾에 들러서 안장을 고르고 그리고 가방에 넣어서..
>
>여자친구를 만나고 " 나 안장 샀다^^*"라고 말하자...
>
>생활비도 없으면서 6만원 짜리 뭔돈으로 샀냐고.. ㅡㅡ
>
>가랑이 아파서 건강을 위해 조금 투자했다며... 겨우겨우..ㅡㅡ;;
>
>그러했답니다.
>
>아직 헬멧이 남았는데.. 샾에서 이것저것 써보고 맞는사이즈 알고
>
>다음번엔 헬멧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답니다.
>
>사실 인제서 헬멧 산다고 하면 왈바가족분들 저랑 안놀아 주실텐데...ㅜ.ㅜ
>
>그런데..오늘 잔차끌고 샾에 들어 갔는데,
>
>화려한 머신들 앞에서 내잔차의 락샥 제트는 왜이리 초라해 보이는지요...
>
>"안녕히계세요"하고 나올때 손끝을통해 전해오는 샥 스프링의 떨림은
>
>내마음을 알고 실망했는지 울고 있는듯하고..
>
>'그래도! 담엔 헬멧부터 하고..'~~ 하고 페달만 열심히 밟았답니다.
>
>아무레도 이건 업글병에 걸렸나봅니다.
>
>그래도, 폼은 안나지만 '그래도 내잔차^^' 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아는지...
>
>새로 얹어준 안장이 맘에 드는지 잔차도 웃고있는것 같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75
79399 저두 가려고 기둘리고 있습니다.. 십자수 2003.03.21 262
79398 저같으면 그돈으로 공구삽니다. ........ 2003.03.29 262
79397 아랫배가 아플때는 응아가 특효라 알고있지만.. 블랙이글 2003.03.31 262
79396 샥 정비.. treky 2003.04.05 262
79395 참 정말 ^^;; 지방간 2003.04.07 262
79394 난 어디서 꽁돈 안떨어지나 ㅠ.ㅠ 엄마겟돈 2003.04.10 262
79393 산 중턱에서 필름 1통 주신분인가요? kimsta 2003.04.21 262
79392 . malbalgub54 2003.04.26 262
79391 이사.......끝........... 다리 굵은 2003.04.27 262
79390 학창시절 버스안에서 ........ 2003.05.01 262
79389 자전거로 출근하기(여기 올려도 되는 것인지...) 타기옹 2003.05.02 262
79388 아.. 근질근질하네요.. 똥글뱅이 2003.05.03 262
79387 밤새 곰곰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MadyAna 2003.05.04 262
79386 알핀님 잘 지내시죠^^.... ........ 2003.05.09 262
79385 그냥 즐기면서 타면 됩니다. bikefun 2003.05.11 262
79384 ^^;;; 토이 2003.05.11 262
79383 다음 카페에 '유니폼 프로젝트' gomountain 2003.05.14 262
79382 연세드신분들중에선.... miraefa 2003.05.17 262
79381 신경외과라... bikechute 2003.05.20 262
79380 왜 자꾸... des7314 2003.05.20 262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