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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참맛 보기 리더 역량에 달려 [퍼옴]

화끈뽀대2003.02.06 03:52조회 수 3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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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의 세계를 배우고 익히기위해서는 훌륭한 리더를 선택해야 한다. 첫 산행을 이끌었던 사람의 인격이나 산행 스타일은 등산 초보자에게 깊은 이미지로 오래 남게 마련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산악인 가스통 레뷰파는 함께 첫 산행에 나섰던 선배 무랑에 대해 '기쁨과 두려움을 안고 뛰어든 산의 세계속으로 나를 인도해 평생을 꿈처럼 살아가게 해줬던 감명깊은 사람' 이라고 회상하며 '동반자의 선택은 산행지의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산행 리더는 산에 대한 경험이나 기술 수준이 높고 인격이 원만하며 포용력이 있는 사람으로 판단력과 결단성을 갖춰야 한다.  수시로 변하는 자연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해야하는 등산에서 리더의 역량은 특히 중요하다.  등산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목숨을 걸어야 하는 위험도 여러 차례 겪게 된다.  동반자의 생명 보호와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 사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은 리더의 몫이다.   그러나 등반객들은 일반적으로 산행에서 리더의 역할을 소흘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몇 년전 겨울철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갑자기 돌풍이 몰아치자 같이 등반한 대원 중 체력이 약해 낙오된 사람을 내버려 둔 채 혼자 내려온 사례가 있었다.  낙오자가 사망했던 이 사고는 리더의 책임과 능력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케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북한산 만경대 리지에서 자칭 '리지 등반의 도사' 라는 사람을 따라가던 여성이 실족사한 사고도 있었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안내를 맡았던 남자는 사고수습에 필요한 조치도 없이 이미 도망친 뒤였다.  도봉산이나 북한산은 수도권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리지 등반의 도사'라고 자처하는 이들이 어설픈 바위타기 기술을 갖고 여성들을 바위능선으로 유혹하는 경우를 가끔씩 보게 된다.  이들은 속칭 '산제비'로 불리는 부류다.  외국산 브랜드의 등산복과 배낭을 메고 일류 클라이머를 사칭한다.  그리고 '00리지'를 1백회 이상 넘었다는 무용담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여성 등반객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을 내세우는 법이 없다.  그러나 산제비들은 위험에 대비하는 자기방어 기술도 없으면서 곡예등반을 즐긴다.  그러다 보니 자기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환경에 부딪히면 자신은 물론, 동반자까지 위험으로 몰아넣게 된다.  산제비의 출현은 등산의 세속화가 가져온 부산물이다.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소중한 목숨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각자가 진정한 리더를 식별할 수 있는 안목을 키울 때다.
-중앙일보 2월 5일자 스포츠면 '이용대의 산산산'-
무언가 생각하게 하는 글이라고 생각되어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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