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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체 로또가 뭔지...

에이쒸원2003.02.08 02:01조회 수 30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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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하는 길에 건물 수위아저씨의 미소를 보았습니다.

저는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하기 때문에 그시간에는 항상 주무시거나 소주에

취해 발그래해져서 있는 모습을 보기가 다반사 였는데..

오늘은 고개를 가만히 숙이시고 웃고 계시는 겁니다.

그 분의 투박하고 검버섯이 피어있는 손에는 로또 복권 세장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까지 그분의 그런 미소를 본 적이 없습니다.

늘 힘겨워하는 모습과 삶에 찌든 표정을 짓고 계셨었는데 그분에게도 그런

희망적인 미소가 있었을 줄이야...

로또복권 내일 뽑지 말고 한 일년 뒤에나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최소 일년은 수위아저씨의 저렇게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요..

집에 왔더니 울 와이프도 얼굴이 상기되어있는 겁니다.

좋은일 있어? 물어보자...

아니 이런 일이...돈 아깝다고 생전 오백원짜리 복권한장 안사던 아내가 로또 복권 두장을 들고 있는 겁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두장을 이만원에 샀다는 군요...

로또가 그렇게 비쌀줄이야....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는 꼭 당첨 될꺼야....

천억 당첨되면 나 라이트 스피드 티타늄 하드테일 잔차 하나만 사줘...

울 와이프 왈.... 통크게도..

응 그래 .........씨리즈로 다 사줄께.....

전 정말 행복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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