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먼저 이글을 쓰는 저의 입장이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
>이곳의 글을 읽다 보면 간혹 고가의 자전거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분들이
>있어서 올리는 글입니다.
>
>자전거를 타는 사람 중 여러 부류가 있지만 그중 대표적인
>두 부류가 있습니다.
>
>1.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
> 보통 자전거를 건강을 위해 타기 때문에 자전거를
> 단지 수단으로 보는 사람
>
>2. 자전거 "타는" 것과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
>
>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도 물론 이거니와
> 더 많은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
>
>이 두부류의 차이가 얼핏 같아 보이지만 단지 "자전거"라는 매체만 같을 뿐
>성격이 다른 부류의 취미를 가진 부류라고 보아야 합니다.
>
>보통은 1번 부류의 사람들이 2번 부류의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보는데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
>이것은 옷에 비유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옷은 단지 알몸을 가리거나 추위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입는 부류와 옷 하나를 구입하려 해도 최선을 다해
>자기 체형과 어울리거나 기타 다른 부분들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부류....그러나 만약 첫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 옷에 모하러 신경을 쓰나
>그냥 아무거나 입으면 되지 하면서 두번째 부류의 모든 사람들을 매도 하면
>결국 앙드레 김 선생님(^^;;)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가장 쓸모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세상에는 옷에 신경을 안쓰고 공부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 공부에는 신경을 안쓰고 패션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누가 옳을까요? 답은 다 아시겠죠? (극단적인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
>
>또 다시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면
>우표수집과도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표를 단지 편지를 발송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봅니다. 그러나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우표
>하나 하나에는 그 시대의 문화가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는 ART 이자
>Archives인 것입니다.
>
>즉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는 것에도 열중하지만 그 와중에
>"완벽"이라는 것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세한 차이가 있게
>되더라도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많은 돈을 들여 그 미세한 차이를
>메꾸려는 것입니다.
>
>오디오 매니아만 보더라도 그들은 단지 음악이 좋고 나쁜 것도 듣지만
>"음질"의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내가 보기엔 100만원 짜리 오디오도 완벽
>한 것같은데 돈 몇 백만원을 더 들여 진공관이다 모다 구해서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합니다.(아시져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몇 천만원을 투자한다는
>것을...)
>
>그리고 이 것을 아셔야 합니다. 매니아들은 오로지 그 분야에만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남들 술 마실 때 맛있는 거 먹을 때 좋은 옷 입을때
>다 참아가면서 피나는 노력을 해서 돈을 모으게 됩니다. 보통 1년은
>기본이지요....(어떻게 보면 자전거는 싼 것입니다. 보통의 드림바이크가
>1000만원대에 국한 되어 있으니까요...)
>
>비싼걸 타서 더 빨리 달리거나 더 편안하거나 더 강하거나 등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느끼기 힘든 미세한 차이를 넘기 위해 계속해서 돈을 쏟아 붓게
>되는 것입니다. 완벽의 경험을 위해서....
>모든 것은 엔진이 해결한다고는 하나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그러니 부디 이 차이를 인정하셔서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을 비뚤게만 보지말고 "아~~다른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매니아도 사회 발전에 일조한다는 것을 말씀드리며(그렇다고 첫번째 부류의
>분들이 매니아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라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제 글을 마치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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