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4대의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이번에
새로 산 프로카 어제 2시간동안 닦아 줬습니다.
잃어버린 자전거는 사실 전부 인터넷으로 중고를 샀던 것이어서
이번처럼 바퀴를 다 분리해서 구석구석 닦아준 적은 없었습니다.
(왈바에서 청소법을 참고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강까지만 가보고 왔는데(태어나서 처음)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진흙같은 것들이 많이 묻었더군요.
거참 이상합니다.
자전거는 그냥 물건일 뿐인데 정성들여 구석구석 닦아주고 나니
뭔가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저번에 제 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시회때 시승한 자전거가 너무 좋게 느껴진 나머지
프로카는 상당히 별로인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어제 닦아주고 밤에 30분정도 잠깐 타봤는데요.
정말 자전거가 틀리게 느껴졌습니다.
제 착각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부속품들이 최적의 상태가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한 번 닦아준 이후로
이 자전거는 나만의 자전거가 되었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아마 누가 다른 좋은 자전거랑 제 프로카랑 바꾸자고 하면
엄청 고민할 것 같습니다.
초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석구석 정성들여 자전거를 닦아준 것
하나로 이렇게 자전거에 대한 느낌이 달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오랜 시간 자전거와 많은 경험을 하신 분들은
분명 자신의 자전거에 대해 훨씬 더 강한 애착과
친근감이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래..마약..(^_^)글을 봤는데 저도 슬슬 뽕..상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는다.
이 한 문장 속에 정열,모험,도전.만남,인내....(드물게 사랑도..^_^)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 타는 법 배운지 이제 6개월이 되어가네요.
이 좋은 걸 왜 진작 몰랐는지 ...
남은 건 mtb 입문용으로 구해서 왈바여러분들과 함께 달려보는 일이네요.
아..기대된다...
(당분간 돈 모으면서 기초체력을 다질 수 밖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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