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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니아가 싫다.

shaman2003.03.04 10:42조회 수 667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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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에 많은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것이다. 한곳에 몰입하여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것이 왜 싫은지 왜 부정적으로 보는지에 대해 반감을 표시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한번 살펴 보자
메니아란 미친사람이라는 뜻인데, 여기에는 또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즉어느곳에 미쳐 있으면서 몰입하여 자의식이 아주 결여 되거나 상실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혹자는 반론을 제기 할것이다. 한곳에 몰입하는것이 왜 자의식의 결여나 상실로 보아야 하는지를....

자전거로 예를 들어 보면 자전거를 정비하거나 라이딩에 몰입하게 되면 그 순간은 내 자아가 없어짐을 경험 할수 없으나 라이딩이 끝난 뒤에 그때 비로소 자아가 그때 없어 짐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자아의 상실인데 어떤 순간에도 이 자아의 상실은 지양해야할 그 무엇이다. 자아가 상실되면 그것은  바로 무의식과 동일시 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 집단화, 몰개성화, 폭력화, 신화적, 고태적인 상태로 빠져 자신의 인격의 발달에 상당한 손실을 가져온다.

아울러 스스로를 과대포장하는 자아 인플레이션이 쉽게 일어나 현실감이 없어지고 환상적인 세계속에 빠져 들어갈 위험이 농후하다.

위의 현상들은 30대 초반 까지는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것으로 인해 시회조직안에서 능력있는 사람으로 평가 받기도 하며 아주 독특한 케릭터를 가진 인격으로 인정을 받기도한다.

그러나 그 댓가는 반드시 따라온다.

자전거를 타고 애정을 갖고 산에 가고 하는것 모두가 문제가 있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 자신이 그러한 순간에 어떠한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가 문제가 된다.

나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그기에 몰입하여 나 스스로의 자의식을 수시로 상실하지 않는지  한번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수시로 업그레드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면 모든 걱정이 없어지는 느낌, 자전거를 타면 뭔가 들뜨고 힘이 솟아나는것 같고, 좀 우쭐해지며, 항상 자전거만 생각하거나, 수시로 드림 바이크를 꿈꾸고 그것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거나등등 이러한 것들 중에 있다면 수시로 자아를 상실할 위험이 다분하다.

특히 나이가 30대후반 이후의 라이더들은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자전거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자신의 마음을 관찰 할때 자아를 잃어 버리지 않고 메니아라는 질곡에 빠져 들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많은 댓가를 치를는데 우울증, 불안정한 감정의 기복, 불면증, 불안감, 상실감, 무기력감등등 부정적인 정신상태에 시달릴수 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따라서 나는 메니아가 싫다. 아니 메니아가 되어서는 안된다. 나 스스로의 주인격인 자아의식을 끝임없이 성장 확장시켜 나가는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추구해야할 목적이 아닐까...




마포에서 샤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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