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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가 날까봐...

심야잔차2003.03.05 10:03조회 수 5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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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강에서 시합안합니다.
일전에 흰머리가 희끗희끗보이는 할아버지께 완패해서리... ^^;;

근디 그래도 누군가가 옆을 휭~하고 지나가거나...
바싹 붙는 느낌이들면...
어김없이 다리에 힘이들어갈려 하는건 무슨까닭인지... ^^;;

원래 사람 심리가 다 그런걸까요? ^^

그나저나 친구분이시라면 저랑도 나이가 같으실터인데 어머님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어제 친구녀석 어머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위독하시다는 전화가 와서 급히 가느라 그냥 철티비를 끌고 나왔습니다.
>아직 에이쒸원보다는 철티비가 일반도로에서는 더 빠르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하드테일이라서그런지....
>최대속력으로 탄천도로를 쏘고 있는데 앞에서 스페셜에 고글,헬멧,클릿신발 그리고 카멜백까지 메고 완벽한 복장으로 타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냥 옆을 휙지나갔죠...
>근데 이분이 자존심이 상하셨었나봅니다.
>제 자전거는 한눈에 봐도 철티비였거든요..뒤에 철바구니도 양쪽으로 달려있구...(근데 이 철바구니 일상생활에서 쓰기에는 정말 왓따로 편합니다. ㅎㅎ)
>암튼 철티비에 청바지에 장갑도 안끼고 옆을 휙지나갔으니...
>조금 있다가 이분이 옆으로 추월해서 지나가시더라구요...
>순간 약간의 오기(?)같은게 생기더군요...왜 그랬는지...
>암튼 저는 고속 페달링..(100rpm이 넘는)으로 다시 추월했습니다.
>아아~~ 그때부터 그분과 저의 보이지 않는 레이싱이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
>탄천도로는 쭉뻗은 도로이기 때문에 저 뒤에서 빨간 점으로 보이더군요....
>도중에 포기하셨는지....
>병문안끝나고 다시 그 도로를 타고 오는길에 그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막자전거로 엠파이브를 추월했으니 그분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저를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셨을텐데....
>생각해보니 제가 매너없는 행동을 한것 같더군요....
>다리에 쥐가 나도록 페달질을 했으니....
>혹시 이글 보신다면 저도 같은 동호인이니 마음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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