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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분당탄천도로에서 스페샬 m5 타셨던분....

shaman2003.03.05 16:26조회 수 38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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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하하하하

넘 재미 있다

전 절대로 레이싱 하지 안을 작정입니다.

강호의 고수들이 수시로 나타나니 무서워서 한강에 나갈질 못하겠네요..

에이쉬원 님 다음 부터는  겨우 따라 가는 척하다가 뒤로 물러 나 주세요

상대방의 자존심도 좀 세워 줘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마포에서 샤먼 올림



>어제 친구녀석 어머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위독하시다는 전화가 와서 급히 가느라 그냥 철티비를 끌고 나왔습니다.
>아직 에이쒸원보다는 철티비가 일반도로에서는 더 빠르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하드테일이라서그런지....
>최대속력으로 탄천도로를 쏘고 있는데 앞에서 스페셜에 고글,헬멧,클릿신발 그리고 카멜백까지 메고 완벽한 복장으로 타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냥 옆을 휙지나갔죠...
>근데 이분이 자존심이 상하셨었나봅니다.
>제 자전거는 한눈에 봐도 철티비였거든요..뒤에 철바구니도 양쪽으로 달려있구...(근데 이 철바구니 일상생활에서 쓰기에는 정말 왓따로 편합니다. ㅎㅎ)
>암튼 철티비에 청바지에 장갑도 안끼고 옆을 휙지나갔으니...
>조금 있다가 이분이 옆으로 추월해서 지나가시더라구요...
>순간 약간의 오기(?)같은게 생기더군요...왜 그랬는지...
>암튼 저는 고속 페달링..(100rpm이 넘는)으로 다시 추월했습니다.
>아아~~ 그때부터 그분과 저의 보이지 않는 레이싱이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
>탄천도로는 쭉뻗은 도로이기 때문에 저 뒤에서 빨간 점으로 보이더군요....
>도중에 포기하셨는지....
>병문안끝나고 다시 그 도로를 타고 오는길에 그분이 생각이 났습니다.
>막자전거로 엠파이브를 추월했으니 그분 자존심이 얼마나 상했겠습니까?
>저를 그냥 동네 아저씨로 보셨을텐데....
>생각해보니 제가 매너없는 행동을 한것 같더군요....
>다리에 쥐가 나도록 페달질을 했으니....
>혹시 이글 보신다면 저도 같은 동호인이니 마음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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