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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당황,튕김,낙하,고통,후회

이세영2003.03.06 22:21조회 수 48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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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저녁 9시뉴스를 보고
가볍게 한바퀴 돌고 와야지...하는 맘에
안양천으로 나갔습니다.
슬슬 속도를 내면서 달리다보니
앞에 조깅하는 2열종대의 분대가 보이더군요.
그래서 옆으로 비켜서 안양천 바로 위의 콘크리트길로
옮겨서 패달을 밟았습니다.
그렇게 한 30여미터 지났나...
갑자기 길이 까맣더군요.
이상하다 싶어서 유심히 보니 또랑이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서 브레이크를 꽉 잡았지요.
상체가 앞으로 붕뜨고 자전거뒷바퀴는
11시 방향까지 올라온 듯 싶었습니다.
몸이 뜨는 와중에도 생각이 들더군요.
"크게 다치겠다..."
머리부터 땅에 부딯치고 왼손과 오른손이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런와중에 왼손은 2,3,4번 손가락이 꺾이고 오른손은
손목이 꺾였습니다.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쓰러져있는데 그외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어나서 보니 자전거는 풀밭으로 날아가 있고
전 또랑 건너편에 날아와 있더군요. 아...
순간!!! 자전거에 정확히 구입한지 일주일된 자전거가 이렇게 되다니...
빨리 건너가서 자전거를 점검하니 체인이 빠진거 외엔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돌아가야지 하고 맘을 먹으니
갑자기 시야가 붉게 보이다가 보라빛으로 보이더니
현기증이 나더군요. 전 토하는 줄 알았습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그 앞에 앉아서 잠시 쉬었습니다.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위험하니 내일 오후에 나가서 타라고 하셨는데...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역시 어머니말씀 틀린거 하나도 없습니다.
어머니께 잘 해야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주마등이 스친것도 아닌데
가족생각, 친구생각, 방정리하려던 계획 등등...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현재에 충실하고 항상 신중해야겠습니다.

여러분 즐거운 라이딩은 안전 라이딩에서 부터 출발하겠죠?
항상 안전에 유의하세요.
그나마 손가락과 손목인대가 좀 늘어난 것 외엔 괜찮습니다.
안전장구의 승리인 듯 합니다.
어제구입한 트랙헬멧에 기스가...ㅠㅠ
그나마 당행인것이 콘크리트에 머리가 먼저 떨어졌을 때
전 헬멧이 박살이 난줄 알았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아! 그리고 급브레이크는 어떻게 잡아야 될까요?
자전거를 새로 구입하고 뒷브레이크를 꽉 잡으면
핸들과 앞,뒤바퀴 모두 직선상태에서
항상 뒷바퀴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더군요.
급브레크잡는 법좀 가르쳐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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