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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철]여친이냐자전거냐그것이문제..

iamchulee2003.03.22 11:30조회 수 676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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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주말에 왔습니다. 그것도 날씨 짱인 주말이..
저에겐 주말은 다 좋은건 아님니다. 딜레마가 닥칩니다.
여친과 자전거..
저는 자전거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친에겐 이런 상황이 낯설기만 하겠지요. 갑자기 오바하는 오빠..
그래두 오늘은 울여친 회사 4시 15분에 마쳐서 퇴근하면 어영부영 5시 30분이 되지요. 그때까진 여유가 있읍니다만..
왈바 벙개개시판에 오늘 2시 탕춘대 라이딩이 있더군요. 몇번이나 클릭하면서도 차마 아직 참가글을 못달았습니다. 종료시간이 6시면 집에 오면 7시, 샤워하고 정비하면 8시는 그냥 넘길텐데 여친의 실망하는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여친도 자전거 태워라.
그것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꺼 장비 사느라 카드 영수증은 수북히 쌓이는데 이번 여친 생일날 여친 자전거도 사줬습니다. 그리고 위라이드의 MTB스쿨에 데려가려고 같이 참가등록도 해놨죠. 어떻게 여친도 자전거 태워볼려고 물심양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자전거 사준지 열흘이 넘었습니다만 아직 한번도 안타더군요. 한강고수부지 가자그러면 거기까지는 자가용으로 가잡니다. 우리집이 홍대 앞인데 엎어지면 다 한강고수부집니다. 걸어가도 10분인데 거기까지 자전거 타기가 무섭답니다. 흑흑..
하긴.. 갑자기 이러는 제 자신이 저도 이상합니다. 저는 대학때부터 테니스에 빠져서 중독자 생활을 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자전거는 돈이면 돈, 시간이면 시간, 체력이면 체력 아주 아작을 내놓는군요. 제가 왜이럴까요?
......
점점 퇴근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아.. 자전거냐 여친이냐.. 그 둘의 화해는 언제쯤 이루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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