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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에 가입되어 있진 않는 대회에는 절대 참가해서는 안됩니다.

구미바이크2003.03.24 23:46조회 수 26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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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해있는 구미의 금오바이크의 회원 한분(김정수회원님)도
작년 상주 코렉스배 대회때 출발하여 얼마안되어 아스팔트도로에서
(그당시 평속 약 40km정도 되었다함.) 선수들과 부딪혀
넘어지면서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중수골이 골절되어
두달간 팔전체를 캐스트(완전기부스) 한적이 있습니다.

** 중수골: 이 엄지손가락의 중수골은 뼈는 작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큰역활을 할뿐만 아니라 한번 부러지면 잘 붙지
않는 유명한 뼈입니다. 캐스트를 해서도 잘 붙지 않으면 뼈
이식을 동반한 큰수술을 해야합니다.**

본인의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회사를 몇일 쉬어야만하는 크나 큰 불행을 당했습니다.

그때 제가 직접 그분을 상주 성모병원으로 후송했는데 그
당시 얼마나 많은 사고가 났었는지 그병원의 응급실은 마치
전쟁터의 야전병원같았습니다.

그때 같이 누워있었던 부산의 win&win소속의 선수 한분도
많이 다쳤던것 같았고 또 한분은 발목에 골절이 생겨 부산
에서 수술받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김정수회원님은 그날로 바로 제가 근무하는
순천향 구미병원에서 일주일간 입원치료를 받고 또한
두달간 통원치료한후에 캐스트를 풀었고 또 몇달간 물리
치료를 계속해서 받았습니다. 현재도 부러진 손목때문에
활동하는데에 약간의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와 저희 회원중 한분인 코렉스 샵을 경영하시는
사장님을 통해서 코렉스회사에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으나
저와 김정수씨에게 직접 미안하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
거니와 상주의 성모병원에서의 응급처치비및 순천향 구미
병원의 입원비및 그 후의 물리치료에 대한 모든 비용에
대해서도 묵무부답 이었으며 이 모든 치료비는 본인이
부담하였거니와 회사결근으로 인한 손실도 본인이 감수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나라 굴지의 자전거 회사에서 주최하는 시합이
이럴진대 과연 중소규모의 대회는 어떠할까요?

그리고 그이후 9월달에 열린 강촌 첼린지대회때도 말벌에
쏘여 수많은 라이더가 목숨까지 위태로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대회는 그해 여름에 홍수가 심해서 많은 임도가 빗물에
패이고 아주 상태가 좋지않는 최악의 상태
에서 대회가 벌어졌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글을 쓰신 독수리님도 말벌에 쏘여 쇽크까지 갔었고
m&m소속으 뚜벅이님도 벌에 쏘인 순간 핸들을 놓쳐 심하게
다쳤던걸로 알고 있으며 왈바의 말발굽님도 또한 심하게
다쳤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말벌에 쏘일경우 응급처치가
빠르게 이루어 지지 않을시 심하면 쇽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런것 저런것 따져서 뭐하냐? 보험에 들어 있지
않아도 나는 무조건 시합에 간다. 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러면 이것 하나 기억해두세요...사실입니다.

약 10년쯤 전에 그 당시에는 산악자전거가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 나주에서 생활자전거사이클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때 저희 동호회에서도 몇분의 회원님이 참가
했습니다.

순위가 치열한 상황에서 마지막 골인 지점을 1.5km 남겨
놓은 상태에서 선수들끼리 부딪혀서 그만 한 선수가 반대
편의 차선으로 넘어진 순간 때마침 마주오던 차량에 치여
현장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회원들과 선수
들이 즉석에서 조의금을 거두어 그 가족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래도 보험에 들지않은 시합에 참가하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시합에 참가 하십시요...

그렇지만 저는 시합에 참가하지 않겠습니다. 왜냐고요
지금은 저하나의 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부양할
가족이 있고 또한 제가 치료해야할 수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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