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처음에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후세인은 박정희, 전두환보다 더한 독재자더군요.

그 후 세계평화를 명분으로 하는 미국 주장을 약간은 옹호하면서 전쟁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지요. 후세인을 제거하면 미국은 이라크에서 정치적, 군사적으로 완전히 손을 떼야합니다. 그저 미국은 세계 여론으로 부터 "수고했다." 한마디만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합니다.

만약에 미국이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과 석유사업을 독점적으로 차지하려고 아집을 피우기라도 한다면 그 때부터 저는 반미로 나갈겁니다.

오늘 아침뉴스에서 재미있는 보도가 있더군요. 토니 블레어가 시라크에게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 내용이 미국의 복구사업을 독점적으로 해나갈려고 자국기업들에게 권한을 내주고 있으니까 우리도 가만있지말고 같이 목소리를 내어 잇속을 챙겨보자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의 전쟁목적은 단지 평화 때문이 아니었나? ^^

복구사업과 석유사업은 이라크 국민의 의사에 맡기고, 당연히 시장경쟁원리대로 행해져야 합니다.
미국이 후세인 제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업권을 많이 가질 권리가 있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논리입니다.

후세인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1차 이라크 전쟁이라면 제 2차 전쟁은 분명 각국가들이 후속사업에 서로 참여하려고 난리를 피우는 것이겠지요. 얼마나 더 재미있는 현상들이 더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만약에 시장원리대로 그 사업에 참여할 기업들을 경쟁입찰했을 때 모든 미국기업들이 경쟁에 밀려서 사업권을 따내지 못하고 죽써서 개준 꼴이 된다면 개전후 70%의 국민지지율을 이미 얻은 부시의 전후 지지율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여전히 70%를 유지할까요? 만약 이럴때 지지율이 다시 떨어진다면 전 미국정부뿐만 아니라 미국국민 자체를 3류 천민자본주의 인간들로 취급할 겁니다.

아 참, 김정일과 후세인 둘을 비교하면 누가 더 악덕군주일까요? 후세인은 생화학무기를 만들려고 했다지만 김정일은 핵무기를 만들려고 한다니까 더 사악한 악의 축이겠네요.
그렇다면 후세인정권을 무너뜨린다음에는 분명히 김정일 정권도 축출해야 평화를 사랑한다는 부시정권의 정당성이 입증되겠지요.



북한은 석유도 다른 가진 것도 없고 자존심만 달랑 있는 국가인데...... 앞으로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