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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keholic Jr 군요..!"

handyman2003.04.04 21:05조회 수 2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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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홀릭학교 입원 가료가  필요할듯 합니다..

   공주 계룡산 밑에 치료 감호소 있습니다.ㅋㅋ~

   거기 가시면 박지만씨도 만날수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조만간 거기 입원해야 할듯 합니다.

    거기서 뵈요. ㅋㅋ~

                                 Good Luck

                 Your Buddy ......handyman



>저는 지금 xt 급의 자전거와 20만원도 넘는 헬멧을 갖고 있습니다.
>몇년전, 산에 처음 올랐을 때는 알리비오 급에 5만 정도의 헬멧이었습니다.
>
>처음에는 어떤 부품이 좋은지도 모르고, 열심히 타기만 했는데, 이제는 부품의
> 미세한 차이에 집착하며, 좀더 좋은 것을 찾고만 있습니다.
>
>물론 좋은 부품이 있으면 좋겠지만, 문제는...
>입문할 때보다 훨씬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지금, 실력은 형편없어졌다는 것
>입니다.
>
>오늘 헬멧을 팔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문득 돈보다 더 중요한
> 것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기숙사에서 빈대 붙어가면서까지 야간 라이딩에 참가했던 일,
>몸이 좀 피곤해도 라이딩하는 것과 좋은 분들과의 만남이 즐거워서, 벌떡 몸을
> 일으키던 일,
>수업도 빼 먹고 멀리 강원도까지 라이딩을 갔던 일(이건 따라하지 마세요
>ㅎㅎ),
>헬멧 깨 먹고, 얼굴을 꿰매고 실밥도 뽑기 전에, 라이딩을 했던 일,
>무안함을 무릅쓰고 쫄바지 입고, 통학했던 일,
>교통 사고가 난 후에 치료를 받으면서도, 몰래 자전거를 타던 일,
>축구하다 발목이 삐었을 때, 한쪽 다리로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일...
>
>지금의 저와는 너무 달랐던 예전의 제가 몹시 그립습니다.
>
>그래서 한가지 작은 결심을 했습니다.
>앞으로 제 실력이 입문할 때만큼 되었다고 생각될 때까지는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부품이 부숴져서 교체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고시장을 뒤적거리다가, 좋은 부품이 저렴하게 나온 것을 보면, 무작정 구
>입을 했었던 적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앞으로 한동안 중고시장에는 들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견물생심이라고... 아무래도 일단 보면 유혹을 이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제가 혼자 너무 심각한 것은 아닌가 싶지만...
>지금 저의 모습을 보니, 너무 한심스러워서, 좀 정신을 차려 보려고 합니다.
>
>쓰고 나니, 두서없이 횡설수설한 것 같네요...
>그냥 한번 읽고, 이런 녀석도 있구나~하고 넘어가 주세요~ ㅎㅎ
>
>이제 자전거 타기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이 좋은 날씨를 놓치지 마시고, 좋은 분들과의 라이딩을 실컷 즐기시는 왈바
>가족 되시기를 바라며,
>조만간 예전 모습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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