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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잔차를 구입하다

ank132003.04.05 00:54조회 수 5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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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잔차를 구입했습니다.

2개월의 겨울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큰맘먹고 장만했습니다.

며칠전 찜을 해두었다가 어제 가지러 갔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조립을 해주셨구요... 사실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아주 기본적인 이름만 대충 알고 있을뿐이거든요.

그런데 그곳에 잔차를 수리하시던 두분이 계시더라구요. 아저씨랑 친해보이던데...

완전초보인 전... 그분들께서 제 잔차를 훑어보시며 관심을 보이시길래...

좀 민망스럽기도 하고... 뻘줌하기도 하고... ㅎㅎ mtb에 박식해 보이더군요.

" 디스크가 뭐죠... " " 아 xx구나... " " 저 부분이 아쉽단 말이야 "

" 이차 별론데... " " 타이어는 완전 니어커 타이어다... " " 이거 사시면 바로 타이어

바꾸셔야 해요... 도로에서 절대 안나가니까... " 등 등 ...

몇주일을 고민끝에 기분좋게 구입해서... 조립하는걸 옆에서 가만 앉아 보고 있는

제 자신이 꼭 뭐라도 잘못한 기분이 들더군요...

왠지 남들 안사는 잔차 산것 같고...

뭐 나름대로 평가를 하신것이겠지만... 백만원대이니 완벽할수 없겠죠...

아마 그분들 눈에 차지 않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그걸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기분... ㅎㅎ

귀가 두꺼워 남들 말에 그리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지만...

나의 말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떤 기분을 줄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고 말씀을 하셨다면 어땠을까...

아이디를 부르는걸 봐서는... 왈바 중견회원이신듯 한데...

새잔차를 산 기쁨도 큰반면 그분들에 대한 아쉬움도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뭐 그냥 이런일도 있었다... 정도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잔차는 아주 잘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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