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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자전거가 살아있는 생명이자 친구인거죠?

faraway19992003.04.05 17:49조회 수 22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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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멋으로 타고 한번 쓰윽 보면서 이런 저런 부품만 보고

스윽 무시해버리는 발언을 하시는 그런분들....

그런분들.... 좀 있죠

아는형이 가게에 DM-6000을 세워놓았더니 "저 잡차는 뭐냐?"

그런분들에겐 자전거가 친구이자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철봉몇개에 부품 좀 달린 기계 일뿐이겠죠

좋은 기계 자랑하기 밖에 안될라나요?

처음 입문으로(아직도 입문이지만..ㅠㅠ) 유콘을 탔었습니다.

정말 내 애인같고 살아있는 동물같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다른 자전거와도

정신나간 사람처럼 혼잣말로 대화하곤 했었죠

홍이를(유콘) 버리고
(제 자전거 인생에서의 최고의 후회입니다 너무 미안해요 홍이한테..)

자전거 없을때 타던 바론.... 사람으로 치면 수명이 60대정도 되어가던 녀석...

뒷브레이크도 거의 안들면서 림에 브레이크 닿아있고 가방엔 짐이 잔뜩...

그녀석과 동호회 사람들과 춘천댐 소양댐쪽을 돌면서도 100-200미터씩

거리가 떨어져도 힘들어서 허리가 아퍼도.....

군대간 동호회 동생의 자전거 바론을 다독거려 주었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보자꾸나 너도 병준이하고 많은 곳을 가봤는데 끝까지 힘내서
가보자구! 너도 삐걱거리고 힘들고 나도 힘들지만 지금 달리는걸 계속 가보자!"

..... 좀 유치하죠?

내마음속의 자전거란 만화를  보면서 가게 주인아저씨가 본건

자전거의 등급이 아니라 자전거가 살아온 세월의 흔적들이더군요...

지금은 메리다 스포트100을 업그레이드 해서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첫사랑 홍이만큼의 대화가 안되네요
(사실 느낌이겠죠.. 아.. 저번 유콘보다 느낌이 틀리네...)

연이가(=메리다스포트100) 점점 기계화 되가는것 같아 불안합니다...

홍이하고 참 이렇게 저렇게 알콩 달콩 재미있었는데......

지금의 연이는 홍이 가격의 딱 2배입니다... 50만원 100만원...

분명 성능은 확실히 연이가 확실히 월등히 앞서지만 느낌은 아직 첫사랑이...

홍이가 팔렸었습니다(사신분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탄지 6개월만에 허리를 다쳐서 병원에 한달 입원하면서 홍이를 미워하며

팔았었습니다. 팔리고나선...홍이가 시름 시름 앓다가 많이 다쳐버렸습니다.

홍이가 참 많이 버텨줬었더군요....

나중에 그분이 알려주신걸로는

다운튜브가 휘고 체인스테이부분도 휘고 많은 스크래치...

참다 참다.. 버림받으니 슬펐나보네요...

나중에는 크랭크암까지 빠졌다 하시네요... ㅠㅠ

홍이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그렇게 까지 참아주면서 받아주던 아이인데...

아..... 완전히 SF물이 되버렸네요 ^^;

하지만 제 감정과 느낌이 이렇네요.....

지금의 연이하고 더 친해져야겠습니다.

연이가 투정부릴때 곧바로 알아들을수 있을때까지

홍이는 조용하면서도 잘 받쳐주는 내조스타일~

지금의 연이는 새침떼기 틱틱데는 스타일~

연이짜식.. 언젠가 그 새침떼기맘에 드는 날이 오겠죠? ^^;

빨랑 다시 산에 올라가고 싶습니다.

허나 산림청 공익의 봄은 산불로 시작해서 산불로 끝난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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