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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고...(거위의꿈?)

........2003.04.06 21:13조회 수 28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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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이어폰을 끼고선
크래쉬의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를 귀 터지게 들으며 한산한 교내를 전력질주로 내려왔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 사람이 앞을 가로 막아 급브레이크를 잡다 뒷바퀴가 들려 앞으로 전복됐다.
물론 장갑을 끼고 있었서 크게 다치지 않았고 나의 애마 역시 망가진
곳은 없었다. (내 손목과 어깨는 조금 고장 났지만....-_-;)
의외로 사람들 중엔 내가 자전거를 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이가 많다. 나이에 맞지 않아서일까? (그런데 그런 기준은 누가 세우는 것일까?)
어쨋든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 들었다.

그것은 "최상의 조건"과 "최상의 실력"이 일치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는 딜레마였다. 학생인 나의 경재력으로는 최고의 속력을 낼 수 있는
풀옵션을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언제나 기술은 진보하고 나의 스타일에 맞는 최적이라는 것 역시도 알고 보면 정점에 다가갈뿐 완벽하진 않다.)

그리고 정점에 가깝게 충당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옵션들은 경재력이 갖추어진 어른이 된 후에야 가능할 터인데 그 때에 과연 나에게
최상의 실력이라는 것이 존재할까?(또 그만한 열정은 남아있을까?)

꽃이 활짝 피고 나면 시들기 시작 하는것처럼 나의 젊음이라는 것 역시도 이미 어느 한 시점을 기준으로 시드는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최상의 조건과 최상의 실력이 일치하지 않음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그렇다. 나는 자전거를 타면서 나와 자전거가 하나되어 낼 수 있는
최상의 속도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아마 상상만으로만 가능할 바람을 타고 가는 그 한 순간을.....

이 글을 보면서 누군가는 내가 자전거에 미쳐 있다고 생각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꼭 자전거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는 많은 사람들..
즉 이상을 이루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과연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일치해 이룬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실패없이 완벽한 성공은 없는것처럼...)
어찌 보면 마음 속에 잡을수는 없는 이상을 꿈꾸며 자신이 2류라는 생각을 가지는 그런 사람들만이 그 닿을 수 없는 열망을 향해 계속 도전 하고
또  이 점이 바로 다른 이들이
그런 2류들을 최고로 손꼽는 이유는 아닐까 하는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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