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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hyperj2003.04.07 21:48조회 수 56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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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며칠 전 왕복 6차선 도로를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꽤나 과격히 타는 스타일이지만 날씨도 덥고 좀 지친탓에 갓길로 천천히 가고 있었거든요..

시내버스가 제 왼쪽으로 지나가더니 저랑 계속 같은 속도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차에 끼인 경차마냥 잔뜩 쫄아 어쩔줄 몰라 하는데 갑자기 속력을 내더니 제 앞으로 쭉나가더군요.

다행이다 싶었는데 알고 봤더니 저를 농락하는것이더군요.
제 앞으로 와서는 버스정류장에 평소와는 다르게 인도에 바짝(30센치) 붙이더니 살짝 급정거까지 하더군여. 별 생각없이 달렸으면 일 날뻔했습니다.

날 가지고 노는구나 싶어 순간 어찌나 열받던지 오기가 생겨 엿먹여버릴려고 작정을 했죠. 일단 잽싸게 인도 턱을 넘고 서서히 버스를 지나갔죠. 앞문쪽으로 갔더니 재수없게(죄송합니다) 웃더군요.

제가 뭐라고 하면 개짖는 소리로 듣고 그냥 갈 생각이었나봅니다. 출발하더군요. 이 때다 싶은 생각이 들 때 치고 나가면서 앞으로 뛰어 들어버렸습니다. 절 가지고 놀때와는 다르게 완전히 급정거를 하더군요. 창밖으로 소리도 지르더군요.

순간적으로 쌤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후회가 이어졌습니다. 버스 안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을까 무척 걱정되더군요. 게다가 타이밍이 잘못 맞았으면 저도 성치 못했을꺼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다시는 화가 나도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다짐은 했는데, 이런 종류의 운전사들은 어떻게 골탕을 먹일까요? 후회막급하면서도 짜증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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