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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부터 배우기

........2003.04.09 21:15조회 수 429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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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잔거를 타다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유연성 - 싱글을 타든 임도를 타든 늘 다니는길이라면 나도 모르게
            늘 같은 길을 타게된다는데 가끔씩 놀랄때가 있다.
            하지만,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그곳에는 다닐 수 있는 많은
            길들이 존재한다는것을 가끔 깨닫게 된다.

인내심 - 업힐을 할때나 장거리를 탈때나 다운힐을 할때 너무나도 힘들고
             지처서 잔거에서 내리고 싶은 유혹의 순간을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을 참기위해 이를 악물고 페달질을 한다.

겸손함 - 늘 타는 산길을 자신만만하게 해치우고, 나름데로는 고수가 되었다는
             자만심을 가지게 된다. 혼자서... 하지만 번개나 투어를 나가보면
             내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나를 절실히 깨닫는다. 그리고 우리는
             직업적인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인것을... 서로를 격려하고 즐겁고 안
             전하게 타는게 중요하다는것을...

자신감 - 열심히 잔거를 타면서, 늘 하체는 힘이 들어가있다. 책상에 앉아서나
             길을 걸을때나, 버스를 기다릴때에나... 그 튼튼한 다리와 건강한 육
             체, 자연을 늘 접하고 산다는것은 나에게 꽤 큰 자신감으로 다가온다.

삶의 소중함 - 내가 이세상에서 할 수 있는일은 무척 많아 보인다. 하지만 대부
                   분의 사람들은 직장과 집을 오가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그러나난
                   그것이외에 하는것이 있다. 잔거를 타는것, 하잖은것일 수 도 있
                   지만, 내가 지금 세상에서 존재할 수 있기때문에 할 수 있는것이
                   기도 하다.

건강의 소중함 - 오늘 업힐을 열심히 하는데, 한 40대 중반쯤되어 보이는 아저
                   씨가 올라가는 나를 내려오던 산길을 멈추어서서 내가 사라질때
                   까지 쳐다보셨다. 난 그냥 지나쳤지만, 그 눈길을 잊을 수 가 없
                   다. 몸이 무척 아파보이시던 그 아저씨, 내가 저 나이때 저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더라면, 지금 이렇게 아프지 않을텐데 하시는것
                   같던 그 눈빛... 빨리 완쾌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 드렸다.

이 글을 쓰기전엔 쓰고 싶은게 무척 많았는데... 쓰다보니 여기서 더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나름데로 자전거를 타시면서 배우시는것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결과는 잔거타기는 좋은것 같읍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

억수로 젠 생각이었읍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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