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갖추고 내몸에 맞는 MTB 골라라"

아마추어 눈높이는 아마추어가 안다. 유기호씨(36)는 국내에 MTB(산악자전거)가 처음 도입된 95년부터 MTB의 매력에 빠진 ‘원조 마니아’다. 그동안 10대 가까운 MTB를 샀다가 갈아치웠으며 현재는 튜닝한 고가의 MTB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직업은 광고사진을 전문으로 다루는 ‘햄버거 스튜디오’(www.youkio.com) 사진작가. 그에게 MTB 입문자들을 위한 5가지 필수 체크포인트를 들어봤다.

1. 내 몸에 맞는 MTB를 골라라. 키에 맞는 사이즈의 MTB를 구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이즈는 톱튜브(안장과 페달을 연결하는 프레임) 길이를 말하는데 신장이 170㎝ 이하인 사람은 16~17인치 MTB를, 180㎝ 이상은 18~21인치의 MTB를 타야 한다.

2. 기어와 완충장치는 특히 신경 쓰자. 가파른 언덕을 타고 험준한 길을 가야 하는 MTB의 특성상 기어변속이 중요하다. 27단 이하의 기어로 구입할 경우 오래지 않아 결국은 업그레이드하게 된다. 앞쪽 프레임 완충장치 역시 중요한데 ROCK SHOX, MANITOU, RST 등의 브랜드로 고르면 무난하다.

3. 시마노 등급을 확인하라. 시마노는 일본의 MTB 부품회사인데 현재 MTB 부품의 90％ 이상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시마노사 제품은 최고 수준인 XTR급부터 최하 알투스까지 7등급이 있는데 중간급인 LX급 이상을 선택하는 게 좋다.

4. 안전장비를 갖춰라. 헬멧, 장갑, MTB용 신발을 포함한 안전장비와 의류를 반드시 갖추고 타야 한다. 입문자들은 특히 MTB용 슈트를 입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슈트는 안장이 닿는 부분이 아프지 않도록 패드로 처리해 불편함을 덜어주는 데다 통기성과 흡수력이 좋아 안전주행과 쾌적주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5. 혼자 다니지 마라. 험한 산길에서 MTB를 즐기다보면 안전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동호회에 가입해 동료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 좋다. 초보자라고 무턱대고 싼 제품을 살 게 아니라 중급 수준의 중고 MTB를 구입하는 것도 요령인데 이런 경우에도 동호회에서 얻는 정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