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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나오는 얘기지만, 유대감을 가지고 한 번 올려 봅니다.-좀 길어여^^;

freman2003.04.15 16:15조회 수 5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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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입니다.  물론 의견을 여쭈고자 하는 것 아니고요, 선동도 아닙니다.^^;

그냥 심심하실 때 읽어주세요^^



여러분께 의견을 여쭐 사안이 있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화제는 현대학교 체육관의 자전거 거치대의 위치에 대해서 입니다.

먼저 이 글을 여기까지 올리게 된 과정을 제 개인적인 시각에서 서술하고,

그 다음으로 제가 주장하는 내용을 말씀드리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묻는 식으로
하겠습니다.



<글을 올리게 된 배경>

어제(4월 14일) 오후 4시 30분 경, 농구를 하기 위해 평소 즐겨 타던 자전거를 타고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이전에 체육관 입구에 있던 자전거 거치대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있었습니다.(상당히 되었다고 하더군요)  자전거가 약간 고가의 물건이고,
아끼던 거라

현재의 체육관 뒷편 자동차 주차장의 한 자리에 위치해 있는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할 경우,

그곳이 인적이 드문 곳에 있어 도난 혹은 훼손의 위험이 있을 것 같아 관리하시는
분에게

한시간정도만이라도 좋으니 관리소 옆에 자전거를 묶어두면 않되겠냐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분께선 완강히 거절하시며, 뒷편의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하라고 하셨고, 만에
하나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도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며, 체육관 측은 아무런 책임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0여분간을 그곳에 서서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기숙사로 돌아
가게 되었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기분이 좀 상한 것도 있고, 현재의 자전거 거치대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포시스의 문의/응답 란에 글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안좋은 감정이
들어가

[항의]식으로 글을 써내려갔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투정부리는 것처럼 생각되어
나중에는

[건의]조로 글을 올렸습니다.  그 글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문의제목 : [항의합니다]체육관 자전거 주차장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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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이건희 (기계공학과)  
연락처 017-691-0214  
대   상 대학서비스센터(시설운영,기숙사,체육관,통신,복지회)  
등록일 2003-04-14  
--------------------------------------------------------------------------------

간만에 운동을 좀 하려고, 평소 즐기는 엠티비를 끌고 체육관으로 갔습니다.

이전에 자전거 주차장이 바로 입구에 있었기에 그곳에 묶어 놓을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체육관 관리소가 그 자리로 나오면서 자전거 주차장이 체육관 뒷편 자동차

주차장 한 구석으로 바뀌어 있더군요.

사용하는 엠티비가 약간 고가의 물건이라 인적이 비교적 드문 주차장에 세워둘 경우

도난 혹은 훼손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관리하시는 분께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자전거 주차장이 옮겨졌다고 하시면서 그쪽에 주차하라고
하시더군요.

사정을 말씀드리고 한시간 정도만 체육관 입구의 관리소 앞에 묶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지만,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열쇠있으니 자전거 주차장에 묶어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도난 및 훼손에 대한 보상같은 것이라도 있는지 여쭤
보았지만

그것은 개인 잘못이라는 말씀뿐이시더군요.

10여분간을 우물쭈물하다가, 나중에 온 동료들과도 마주쳤지만, 그들이 체육관에
들어가는

동안에 저는 계속 그 자리에서 서 있어야 했습니다.

결국 간만에 기분이라도 풀려고 내려온 것이 오히려 더 기분이 상하게 되는 결과가

되어버렸지요.

물론 체육관 관계자 분들께서 평소에 수고 많은 신 것 잘 압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체육관 규정을 완전 무시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사정이 있을 경우

서로 약간의 융통성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분께선 그분들의 규정(물론 성문화된 것은 아니지만)을 끝까지 고수하셨고,

전 준비시간까지 해서 30분에서 한시간의 시간을 기숙사와 체육관을 오가는데
허비해야

했습니다.

이번일은 저 개인적인 문제이기는 하지만, 향후 체육관 이용을 위해서 체육관의
자전거

주차장의 이동을 건의합니다.

현재의 위치는 자전거의 도난 및 회손에 어떠한 대비도 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그러한 사건에 있어서 모든 책임을 자전거 소유자에게 두는 현재의 체육관

내규를 생각해 볼 때, 지금의 주차장의 위치는 지극히 불합리합니다.

조속한 조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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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얼마후 제 글에는 예비군대대장님으로부터(작년인가부터 이분이 체육관
관리를

맡으셨습니다.) 다음과 같은 답글이 달렸습니다.



[응답] 등록자 : 예비군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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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자전거 보관대 설치장소는 체육관 출입구로 연결되는 인도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이용자의 통행에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미관상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어 체육관 주차장내 이륜 차량 주차장소와 인접하여 자전거 보관대를

이전 통합 운영하게 되었으니 불편하더라도 공동체 의식을 갖고 주차질서

확립 차원에서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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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현재의 구조에선 추가적인 자전거 거치대의 설치는 힘들지요.  하지만 현재의

현재의 간이안내소가 없었던 당시에는 자전거 거치대의 위치가 인도바깥편의 공터에

있었으므로 당시의 통행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이용했구요.

아울러 미관상이란 이유를 드신 것에 대해서도, 이 점은 극히 주관적인 사안이므로

책임자의 취향에 좌지우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두가지 사항을
언급해서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문의제목 : 아래의 체육관 자전거 주차장에 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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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이건희 (기계공학과)  
연락처 017-691-0214  
대   상 대학서비스센터(시설운영,기숙사,체육관,통신,복지회)  
등록일 200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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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의 자전거 주차장은 분명 인도 바깥쪽으로 약간의 공터에 위치해 있어, 통행에
아무런

방해도 되지않았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는 있으나, 주관에 가까운 생각이 아닐까요?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다면 미관을 해칠 일은 없다고 봅니다.

분명 현재의 간이 관리소가 이전의 자전거 거치대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자전거 거치대를 함께 운영할 만한 공간은 되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거치대는 이전보다 상당히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별도의 관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즉 말씀하신대로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현재의 거치대에 자전거를 거치할 경우, 한적한 틈을 이용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이러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자전거 소유자에게 돌리고 있는
현재의 방침에서

볼 때, 지금의 조치는 체육관을 이용할 때에는 자전거를 절대 가지고 오지 말거나,

도난 혹은 훼손되는 것을 감수하고 그곳을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 되지않겠습니까?

저역시 말씀하시는 공동체의식이라는 것의 의미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그 공동체의식이라는 것이 현재의 불합리를 무마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제가 고쳐지기를 바라는 점은 현재의 자전거 주차장의 도난 및 훼손을 방지할 만한
대책, 혹은

보다 관리가 용이한 곳으로의 이전입니다.  저 혼자만의 편의를 위한 건의는
아닙니다.

아버지뻘 되시는 분에게 본의아니게 이치를 따지고 들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버릇없는 아이의 투정이 아닌 무엇인가를 시정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올린
글로써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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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글을 올리고 전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4월 15일) 오전 9시,
갑작스런

핸드폰 소리에 허겁지겁 전화를 받으니 체육관 관리책임자이신
예비군대대장님이셨습니다.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체)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좀 이해해달라

(저)그 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서 건의를 한 것 아닙니까?

(체)개인적인 이기심에서 나온 행동이 아닌가?  체육관을 이용하는 0.*%밖에 안되는
사람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통행에도 방해되고, 미관에도 않좋지 않은가?

(저)그것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전의 위치는 전혀 방해가
되지않았고, 잘 정돈

    하면 미관성에도 문제 없다고.  아울러 체육관 뒷편은 인적이 뜸해, 도난 및
훼손의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체)다른 사람 의견을 물었는데, 모두들 지금의 방침이 옳다고 하더라.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물은 것은 아니지만, 안내소가 그쪽에 위치하고 있고, 처음에 그 앞에 설치하려
했으나

    공간이 협소하여 뒷편의 주차장과 일괄적으로 운영하는 거다.

(저)그런 사안이라면 온라인 폴 등을 이용해서 의견을 물어 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은가?

(체)다른 업무에 바빠 그런 일까지 할 시간 없다.  아울러 도난에 관한 문제는,
체육관 뒷편은

    헬쓰장 밑이라 런닝머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오히려 더 안전하다.

    체육관 입구는 사람 출입도 많고 자전거에 문제가 일어나도 신경쓰는 사람 없다.

(저)오히려 반대 아닌가?  헬쓰하는 사람이 보았다고 어찌 손 쓸 여지가 있는가?
    
    당장 입구에 거치대를 설치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한거

    아닌가?

(체)다른 업무에 바쁜데 어떻게 개인적인 사물까지 관리할 수 있는가?  그것까지
학교에서 해주어야

    하는가?  시대가 변해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저)요즘 인라인이나 자전거 등의 레저가 서서히 붐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은
시대의 흐름이 아닌가?

(체)게시판에 글 올라온거 보고 답변 안달아도 될 것을 일부러 이렇게 전화까지
해주는 거다.

    더이상 할 말이 없지요?

(저)할 말이 없다니, 그런 사안이면 이용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하는 것지 좋지
않나?  포스비를

    이용해서 의견을 물어도 되겠는가?

(체)그건 그 쪽이 알아서 할 일이니 여기선 신경 쓰지 않겠다.  지금 회의 중이라
바쁘니 그만 끊겠다.

    도둑이 무섭다고 자기 물건 못놔두는 세상인가?



물론 녹음한 것이 아니라 제 기억에 의존한 것이므로 제 개인적인 감정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내용의 요지는 위와 같습니다.  물론 서로간에 대화는
경어로 오갔습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 그 분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생략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

분명 처음에는 기분이 상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문제로 실수하는 것 같아,
나름대로 건의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건의에는 나름대로 객관적인 근거를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근거란 인적이 드문 현재의 위치에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꼭 관리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적어도 관리사무소나 사람들의 시야가 많은
곳에 두면

나쁜 생각을 갖는 일도 많이 줄어들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체육관의
규정이라는 것이

체육관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이므로,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관리자의 정책 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절대 불가능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 시대적 흐름이다, 공동체 의식이다라는 말로 피해를 감수해야한다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런 뜻에서 여러분에게 말씀을 드리고 체육관의
실제 이용자이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의견을 모아 그 분에게
전달한다해서

의견이 수렴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그냥
그런가보다라는 식으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되기에, 시간과 머리를 짜내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제 글을 읽어보시고, 자전거 거치대의 위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제가 잘못 생각했거나, 감정적으로 혹은 제 개인적인 의기심으로 내용을
전개 해간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족>

혹시라도 이전에 스쿠터나 오토바이 등을 입구에 무리하게 방치했던 것을 들어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양심 문제이지 자전거 거치대의 위치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체육관에서 개인 사물 중 귀중품은 보관해 줍니다.  우리 체육관에서는
맡아주지 않는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만(예전에 지갑을 맡기려다 거부당한 적 있습니다.), 이 점도
시정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개인의 모든 물건을 체육관에서 관리해 달라는 말은
아닙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경우, 관리해 줄 수도 있는 문제라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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