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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후 여행자 보험처리 과정 ,,,자전거 세계여행,,

........2003.04.20 15:18조회 수 48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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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의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여행자 보험은 필수라는 애기를 수없이 듣고, 읽고 해서 익히 알고는 있었다.
물론 경험으로 안것이 아니라, 여행을 준비 하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애기들에 따라서....

실제로 겪은 경험의 소산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서나 보험의 중요성을 알아서, 보험을 들고자 함이 아니었다.

대부분 보험에 대해 알아보고 처리하는 과정은, 영아가 알아보고 진행을 했다.

우리가 여행자 보험을 알아 보면서 느낀것은 ,,,

여행자 보험 상품이 보험 회사마다 있긴 했지만,
대부분이 3개월 미만의 단기 여행시 해당하는 상품들이었고,
우리처럼 1년, 1년반의 장기 여행의 경우 보험 상품이 있다고 해도,
전쟁이나 분쟁이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할 경우에는 보험에 들 수 없다는 제한 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사실 보험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외국계 보험 회사나 국내의 대부분의 보험 회사들이
여행자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를 먼저 확인 부터 했다.
그래서,혹 인도나 분쟁지역으로의 여행 일정이 있는 경우 보험 가입을 받아 줄 수 없다고 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 인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인데,
보험 회사도, 안정빵인 고객만 고객으로 받아 들이려 하고 있다니,,,
더구나 보험 회사가 말이다. ^_^ "

몇군데에 직접 전화를 해본후 보험 가입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전화로 상담을 하던 중 한 보험회사 직원이
장기 여행에다가, 여행 일정이 (전쟁이나 분쟁지역을 거치게 되는)그런 경우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하고 있는 곳을 알려 줬다.
그 회사가 바로 동양 화재 였다.

그래도 혹시 안된다고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하며, 상담 전화를 했다.
다행히 동양화재에서는 별다른 제약없이, 쉽게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할 수가 있었다.


초반에 보험에 대해서 알아 보는 과정에서 동양화재를 찾아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보험 상품이나 약관을 알아 볼 때는, 동양 화재의 상품에

여행자 보험인 경우 3개월 미만의 여행자 보험 상품만이 있었고,
장기 여행자인 경우에 해당 하는 상품은 없었다.

단 3개월 이상의 장기 여행인 경우에는 직접 상담을 해 보라는 조항만 있었다.
그래서, 동양화재에 보험을 들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시 미리 잘 알아 보고 할 것으로
상해,질병,특별비용,항공기 납치 담보, 배상,휴대품보상,,,등이 있다.
(각 보험회사의 여행자 보험상품 약관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여행의 성격을 미리 잘 생각을 해보고 , 보험상품을 결정을 한다면,
사고 발생시 좀 더 나은 보상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우리처럼, 장비가 많이 손상이 된 경우라면,
휴대품 보상에 많은, 매리트가 있는 보험 상품과,
또한, 겹치기로 보험을 들어놓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한번 해본다. )

그러한 것을 전화로 상담할때 해당 사항이 있는지 확인 한 후에
해당 상품에 보험 가입을 했고, 결제는 신용카드로 했다.

그리고, 영수증과 보험증서는 우편으로 받았다.

보험에 가입을 할때 각 국가별로 수신자 부담의 국제 전화 상담번호가 있다는 설명을 들었고,
혹 아파서 병원을 통해서 진료를 받게 되면 영수증과 진단서등등을 잘 보관 하고 있다가 후에 청구를 하면 되는데,
일단 사고가 발생을 하면 국제 전화 상담으로 먼저 상담을 하라는 설명을 사전에 들었었다.
(실제로 이 항목은 태국의 후아힌에서 직접 확인이 되었다.
장비와 함께 바다에 빠지는 사고후에, 일반 국제전화를 쓸수 있는 공중전화에서,
한국으로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상담을 했었다. 물론 해당 문제 해결에 대한, 담당자는 아니였지만....)

우리의 경우, 실제로 보험에 관해서는 아는 것이 없는 상태였다.
기껏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를 가는 경우, 아님, 등산을 가는 경우,
인터넷을 통해 하루 또는 주말 보험에 가입한 경험이 고작이었다.

(국내 여행시 1일에서 부터 그이상의 기간으로 보험을 드는 것이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쉽게 보험에 가입을 할 수가 있다.)

보험을 들긴 했지만 특별히 사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보험 증서와 영수증을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 평소엔 그냥 잊고 지냈었다.

그리고 , 짐정리 하다가 보험 증서가 눈에 띄면 비로소
'아 우리가 보험에 들었었지,,,'생각 하면서 위안?을 삼기만 했었다.

후아힌에서 국이가 바닷물에 빠졌다.
그것도 노트북과 디지탈 카메라와 기타 장비들을 자전거에 단 체 그대로 바닷 물에 퐁당.
전혀 예상할수 없는 상황이였고, 누가봐도 너무나도 황당한 사고였다.

일단 사람은 살았지만,장비를 다 잃었다 앞이 깜깜했다.

국이는 늘 말했었다.
'사람이 다치면 큰 부상이 아닐 경우, 그냥 시간이 지나, 상처가 아물면 되지만,
장비가 다치게 되면 , 못쓰게 될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 해야 한다고,,,,'

이번의 사고 후, 국이는 살았고, 약간의 상처가 있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그렇지만, 장비들은 다 날아 갔다.
물먹었다. 그것도 짠물을 ,,,

우리가 보험에 들었다는데 대해 생각이 미친것은 사고가 나고,
모든것을 잃었다는 허털감 속에서 헤매이며, 물에 젖은 물건들을 말리고 있을 때였다.

바닷물이 줄줄 흐르는 컴과 디카,CD-RW,디스켓,,,
들어 있던 건전지에서 시커먼 녹물이 흘러 내리고 있는 무전기와 MP3,전기 충격기,,,

새제품이라는 가정을 하면, 금전적인 손실액만 해도 어림잡아 약 400만원 어치정도,,,
모두 중고품을 구입했고, 일단, 많은 시간을 사용을 한 상태라는 위안을 삼는다 해도.
타격이 아주 심했다.

예상대로 이 제품들이 모두 수명을 달리 해서 다시 장비를 갖추려면,,,

엄청난 지출이다.
예상에 없던 지출이다.

어쩌면 우리는 여행일정을 절반으로 줄여야 할 지도 모른다.
아프리카는 커녕 유럽에도 못 가보고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 많은 자료들을 잃었다는 상실감까지 ,,,

절망적,,,
사고를 당한 당사자이자, 사고를 낸 국이는 거의 망연 자실이다.



'아! 우리가 보험에 들어 있었지.' 생각이 드는 순간 적잖이 위안이 되었던것이 사실이다.
'보험 처리 되는지를 알아봐야 겠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험 처리를 할 수 있는지,,,'


일반 공중 전화에서 국제 전화를 쓸수 있는건 아니였다.
일단 우체국을 찾았다.
우체국 바로 옆에서 "internation phone call" 이라고 쓰여져 있는 전화 부스를 찾았다.
그리고 전화.
고맙게도 수신자 부담의 형태이다. ^_^

하지만 국제 상담원과 통화를 하면서, 보험 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전화통화 내용을 요약 하면 다음과 같다.

'도난이 아니니 사고는 아니고,,,
혹 본인의 실수로 그랬다면 안될 수도 있고,,,
제 3자에 의한 사고 라면 목격자들의 진술이 필요 할 수도 있고,,,
일단 경찰서에 가서 진술를 먼저 써야 할 것 같고,,,
자세한 것은 서울의 본사 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보고,
혹 사전에 필요한 서류준비도 문의를 하라고,,,'

처음엔'그럼 그렇지, 보험 이라고 해도 돈이 나가는 문제인데 쉽게 될 수 있겠냐'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휴 보험 마저 안된다면 이건 정말 큰위기다.


막연한 상실감에 빠져 있던 국이 일단 인터넷을 통해서 컴과 디카를 살릴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이런 경우 응급 처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아 봐야 겠다며 숙소를 나섰다.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했던가,,,-_-;;
급한 상황에서 도움 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특별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카오산의 만남의 광장 하대장님과의 대화(메신저를 통해)를 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아서 돌아 왔다.
하대장님의 조언대로, 일단, toursit police를 찾았다.
(태국에서 여행중 문제가 생긴다면.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다.)
여기서, 사고를 당해, 장비의 많은 부분을 잃었다는, reporter를 받아 놔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
일단 방콕으로 다시 가야 한다.
장비들의 복구나 수리를 위해서도,,,
상처받은 심적 치료??를 위해서도,,,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한다.

방콕에서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방콕으로 가야한다.
마음이 급하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나서고 싶었지만,,,
일단 바닷물에 젖은 물건들을 대충 물에 헹궈 말리고,,,
물먹은 제품들을 침대 한켠에 수건을 깔고 물부터 빠지게 했다.
(나중에 안 애기지만, 바닷물에 빠진. 제품은 능력이 된다면, 가능한빨리 분해를 해서, 민물로 쏴악 행궈내고, 분해해서 말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노트북안의 하드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복구에 들어가야 복구확률이 높다고 한다. ^^;;)

사고 물품들은 한쪽에 말리고, 다른 짐들은 가방을 싸서 떠날 채비를 했다.
잔차 자물쇠도 그새 뻑뻑해져 있다.
바닷물이 장비에 얼마나 무서운지 물건 하나 하나를 다시 점검을 하면서 피부로 느낀다.

마음이 급하다,뭔가는 해야 겠는데 할수가 없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있을 수만도 없고,,,
그렇게 불편한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우리는 짐을 챙겨서 방콕행 버스에 올랐다.

제발 회생이 되었으면,,,
혹시나 살릴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가능성 없는 희망을 갖고
버스안에서 달렸다.

방콕에 도착한 우리는 택시를 탔다가, 잔차를 탔다가,,,
판팁에 도착해서 1층에서 5층까지(그곳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로 ??) 헤매고 다니다가,
우여 곡절 끝에 알아낸 컴과 디카 의 A/S센타를 찾아서 갔다.

결론은,,,ㅎㅎㅎ

둘다 사망 했단다.

회생불능!!

당연한 결론앞에 우리는 다시 한번 좌절감을 맛보며 돌아 서야 했다.

눈앞이 깜깜.

다시 장비들을 구비 해야 한다.

제발 보험 처리가 되어야 할 텐데,,,

한국의 본사에 문의 전화를 하려고 보니 주말이 걸려 버렸다.
한국은 벌써 주 5일 근무제가 여러 방면에 걸쳐서 시행이 되고 있는듯 하다. -_-;;

뭐가 이렇게 걸리는게 많은지,,,
토요일과 일요일을 아무것도 해결된것 없이 보내고,,,
월요일이 되자마자 동양화재 본사로 전화를 했다.

혹시나 해당 사항이 없다고 하면 어쩌나 ,,,

전화를 걸기 전에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여행자 보험 상품의 설명을 다시 읽어 보았다.

휴대품 손해 같은 경우는 우연한 사고로 인한,,,으로 휴대품 도난,파손,,,의 경우,,,라는
항목을 보았기에 그것에 대한 문구를 짚어가며 질문을 하자,,,

본사 직원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몇가지 서류를(지금 준비 중이고, 아직 문의를 더 해야 할 사항이 남아 있어서,
다음에 보험처리 과정이나 결과를 정리해서 올릴때 구체적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준비해서
사고 일로 부터 2년이내에 청구 하면 된다고 명쾌하게 답을 해 주는 것이다.

또한 본인이 아닌 제 3자가 이러한 보험 처리 과정을 대리로 처리를 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 수리비도 내역서와 영수증을 가지고 청구를 하면 된다고,,, 한다.

뭐가 어쩌고 저쩌고, 따지는 것이 없었다.

시원한 대답.^_^

비록 휴대품 건당 최고 20만원 밖에 안되지만 그것이 어디인가 말이다.ㅎㅎ

일단 제품을 EMS 을 통해 한국으로 보냈다.

다행히 한국에 있는 우리의 든든한 선배님(우리의 든든한 스폰서)에게 보냈다.
번거로울 텐데도 우리의 물건을 받아서 처리를 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저희는 장비의 재정비와 보험 처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먼곳에서 모든것을 인터넷이나 전화로 해야 하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하나씩 하나씩 해결되어 가면서 조금씩 힘을 얻어 갑니다.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모처럼 만화책도 보고, 소설책도 읽고 ,,,^^

이곳 만남의 광장 도서관에서 즐거운 방콕! 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최근소식은 홈페이지의 메인 페이지의 최근 소식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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