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22일 오후 5시 반.
밖에는 비가 오다말다..
어제 술먹고 피씨방갔다가 자다가 집에 5시 반에 들어왔다...
물론늦잠을 잤다. 목은 마르고 밖의 날씨는 꾸리꾸리하고...
분당일대 트라이얼 돼지털 작업은 취소되고..
날은 어두워 지고.......
내방에서는 쾌쾌한 남자냄새와 주변 어딜 둘러보아도
말끔히 정리된 부분 하나 없이 지저분 하기만하다.
좀 치워볼라고 해도 영 엄두가 나질 않는다.
내가 해야할일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금산대회 후휴증일까.
몸은 널부러져 의자에 걸려있고...
오늘같이 부슬부슬 비오는날엔 친구들과 소주한잔하며 얘기도 하고싶지만
다들 군대가버렸네.
지저분하고 텅빈 내 방에서 이렇게 시간을 죽치고 있는 내모습..
한숨만 나온다.
점점 다급해지고. 뭔가 해야하겠고.
보름뒤면 끝날거만 같은 내 젊음에 점점 불안하기만 하다.
막상 닥치면 안그러겠지 뭐.
그나마 자전거 타고 뛰고 콩콩 거리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날씨마져 이렇게 내 기분같으니. 쯧쯧.
그냥 소주한잔 하고싶은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