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왜 가냐고 묻는다면

맞바람2003.05.05 19:32조회 수 49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작은 기쁨' 만들기 라고 말하면 좀 이상할라나요?

살면서 느끼는 기쁨들, 예를 들자면

개인적으로는 결혼, 그리고 출산으로 인한 아버지 되는 것
사회적으로는 승진, 창업 등이 있을수 있겠습니다.

위와 같은 것들은 나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장거리 투어 같은(고시공부도 있고 등등 많습니다만은) 내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었을 때 얻는 그것.
사실 별거 아니었습니다. 그냥 목표 장소에 가서 시원한 음료수 한캔하는 것. 그게 다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그 별거 아닌것을 위해 사서 고생합니다. 우습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돈줘도 안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못할지도 모릅니다.
우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에 기쁩니다. 더 기쁜건 목표 장소에 골 인 할때 일지도 모릅니다. 월드컵 4강 가는 골보다 더 기쁠지도 모릅니다. 온 국민이 들썩이는 기쁨보다 혼자 키득키득 대는게 더 기쁠지도 모릅니다.
이것의 유효기간은 약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약발이 더 짧은 분들도 많고 또 어떤분은 수시로 약발을 세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사람은 1년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도 보통 사람이라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습니다.--;
보통 약은 가까운 약국이나 병원에 있지만 이 약은 구하기가 좀 멀다는게 흠이자 장점입니다. 약 구하러 반나절 이상 혹독한 패달질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약발이 먹혀듭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구하고자 하는 약은 흐지부지 해 집니다. 말하자면 무형의 약 입니다.
세상에 유형의 약은 엄청납니다만은 이 무형의 약은 흔하지 않고 아무나 먹지도 못합니다. 그만큼 귀한 약인 것이지요.
귀해서 한두번 맛본 사람들은 여간해서 못 끊기도 하는 맹독성 입니다. 풍문에 의하면 마약의 100배 이상 강한 중독성 이라지요? 이것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산뽕' 과 '길뽕' 으로 나뉩니다.
나름대로 특성이 강한 약입니다. 혼용해도 무방합니다. 많은 분들이 혼용하고 계십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길뽕' 을 즐기는 편입니다.

무슨 얘길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

왜 가냐는 물음에
길이 있으니까 혹은 그냥 혹은 기타등등

길 위에 서면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자신조차도 느끼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길 위에 서는지도 모릅니다.
길 위에서는 정지된 것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앞으로 질주하는 것들만이 있습니다. 그 속도가 제각각 일지라도 말입니다.
200 km 쑝카 도
100 Km 자동차도
25 Km 자전거도
4Km 보행자도
0.xxxx 벌레도 있습니다.
속도가 중요한게 아니라 전진한다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어디가 되었든 각자 갈 곳으로 달려갑니다.

목표지점은 보이지만 목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있다고 다짐됩니다.

왜 가냐고 묻는다면
'길 위의 나' 를 보러 갑니다, 라고 말하겠습니다.
편안함과 안일함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숨어있는 '나' 를 만나러.

끄적대다보니 겪앙된 감정이 철철 넘쳐흘러 자신도 허우적되고 만 잡썰이 되고 말았네요.
결론은 머 '길뽕' 맞으면 좋다
안 맞아 봤으면 니도 함 맞아봐라
머 그렇게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읽으셨나요? 지루한 글 읽어 내려오시느라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편한 밤 되시구요, 뽕 맞는 꿈 꾸시기를...뽕뽕뽕~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9
48520 빠릅니다....^^ torrent10 2005.02.08 315
48519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deucal 2005.02.08 868
48518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flanker 2005.02.08 372
48517 탯줄은 꼭 아빠가 직접 잘라주세요. ^^ 레이 2005.02.09 272
48516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하로 2005.02.09 313
48515 빠릅니다....^^ joilo 2005.02.09 264
48514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스페얼딩 2005.02.09 339
48513 설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palms 2005.02.09 759
48512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drmash 2005.02.09 293
48511 설이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traum 2005.02.09 239
48510 장갑은 분명 보호장구입니다. 안그렇습니까? 구아바 2005.02.09 357
48509 엔진달린 자전거... redcello_75 2005.02.09 649
48508 이글을 읽는 저가부끄럽습니다~~ 박공익 2005.02.09 246
48507 이렇게 감동적인 글을 쓰시면 아니되옵니다. ㅜ.ㅜ 가람마운틴 2005.02.09 261
48506 퇴근하고 보니... kimp2000 2005.02.09 285
48505 원래 글 잘 안쓰는데~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gigli 2005.02.09 288
48504 신났구만. 퀵실버 2005.02.09 211
48503 카더라~~~ 아님? 말고. 퀵실버 2005.02.09 376
48502 떡 국.... treky 2005.02.09 311
48501 떡 국.... pmh79 2005.02.09 22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