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 결혼식이었습니다.

예식이 진행중인 가운데 축의금 받는데스크에 어떤 사람이 와서 허접한 웨딩카 장식용물품 세트와 푹죽몇개.. 그리고 대충 싸인한듯한 주문서비슷한거를 내밀면서 말합니다..

"신라ㅇㅇㅇ씨가 주문하신 겁니다. 대금은 4만원입니다."

축의금 받던 친구는 예식중인 신랑에게 물어볼수도 없고.. 그냥 축의금중에서 4만원을 지불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확인하니 신랑은 펄쩍 뜁니다. 사기당한거지요..

큰돈은 아니지만 좋은날에 모두들 어이없어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지나고나서 보니 어이없는 사기이지만.. 그 친구도 한 꼼꼼하는 친구인데..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나 봅니다.

웨딩카 장식을 우리가 미리 준비했었다면 그런 사기를 당할리가 없었을텐데..요즘은 사람들이 보통 웨딩카장식을 잘안하니까 그런 사기수법이 어느정도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나쁜사람들이지만 머리는 참 좋은거 같습니다. 혹시 들키더라도 실수라고 얼버무릴테고..



기분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예식장측에서 그런 사기꾼 잡상인을 들여보낸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4만원을 대신 보상해주었다고 합니다.

결혼시즌입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 당하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