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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뵈었던 "슈퍼 할머니.."

wheelnut2003.05.13 11:24조회 수 492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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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한 2~3년전.....

그때 중랑천변에 자전거도로가 완성되지는 않았을때였나...

저의 사랑스런 "철티비" (그래도 그당시엔 철티비치곤 가벼웠음 -_-;)타고...

군자 남쪽은 길이 좁은 오프로드였을적이었는데..

그곳을 넘어 북쪽으로 타고

이제 온로드니 밟아야지.. 하고 나름대로...

앞에3단..뒤에 7단.. (21단이었어요 ^^;)으로하고...

빡시게 달리드랬죠,,,,

좀 달리다가..


뒤에서 알수없는 살기가 느껴져... 쳐다보니... -_-


머리가 히끗히끗,,, 한 쉰...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녹이 구석구석보이는 낡은 사이클.. (바인딩페달이었던걸로기억..)을 타고 ..

바지는 몸빼스타일링,, 발목부분은 그렇게넓지않은.. 옷을 입고...


잔인한미소... -_- 를 지으며 제 옆을 쌩~ 지나갔습니다...

그때 그 할머니의 한마디....


"달려~!달려~! ^^)/"


생각해보세요.. 50넘어뵈는 할머니가 팔팔한 10대 옆을 쒱~~ 지나가면서 달려달려라고 외치는모습.. -_-;;


황당이 우선이었지만,,, 그래도 나도 10대인데..할머니한테 질수없다는 생각에...

무식하게 해머링을 해댔습니다....

제가 다시 할머니를 추월하는데.. 그 할머니는 다시 저를 쳐다보시며...

"헤헤.. -_-"

하시드만 앞으로 쒱~

한 두어번정도 더 앞으로 나갔지만 계속 앞지르셨습니다... ㅠ_ㅠ


결국엔 저의 완벽한 패배.... 홀연히  자전거도로  끝으로 사라지는 할머니...


지금은  그 할머니가.....

쓰린 패배의 아픔을 주셨던 그 할무이가... 그립습니다...

혹시 그분을 아시는분은 어떻게.. 다시 뵐수있도록 다리를 놓아주신다면...


쿠우.. 한병을 선사해드리겠습니다.. -_- (어떤맛을 좋아하시는지..적어주셈 ㅡ.ㅡ)



그 할무이와 조용한곳에서... 다시 한판의 뤠~~이스를 즐기고싶네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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