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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더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2003.05.17 01:14조회 수 4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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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DVD영화 4편(빽투더퓨쳐1,2,3패키지,굿모닝 베트남,스워드피시,파워 어브 원-8만원 상당)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담주에 자전거 여행을 갈 목적으로 역에서 표를 예매하고 DVD가 담긴 백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여행 스케쥴을 꼼꼼히  검토한후 백을 찾은 순간 깜쪽같이 사라진 것입니다.

아...정말...그 순간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군요.
자전거도 좋아하지만 영화 또한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8만원 상당의 손해보다는 사랑하는 애완견을 잃어버린 그런 순간이랄까요.
정말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원래 역이란 곳이 지저분한 인간들이 많이 기웃거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제같은 경우 기분이 좋은 상태라서 순간적으로 방심한게 하루의 기분을 망쳐 놓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습니다.

자기의 물건에대해 관리를 소홀히한 당사자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남의 물건을 슬쩍하는 인간은 정말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더러운 기분을 쓸어버리고자 한강 시민공원에서 약 3시간가량
라이딩을 했습니다.

지금 샤워를 마치고 기분을 조금 전환한 상태에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어제의 더러운 기분은 자고나야 잊혀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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