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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화 된 일..

날초~2003.05.17 08:43조회 수 26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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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자전거를 바꾸고 번개란데를 첨 쫏아가기 위해(자전거 바꿀때까지만 해도 고급? 생활자전거를 원한거였지 산에 가고자 하는 맘은 추호도 없었다.. ㅜ.ㅜ)

핼맷도 사고 장갑도사고..(잔거사고 1주일만에 맘 바꾸냐? -_-;;)그리고 나서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일이.. 바로 인사 방가.. ^^

대머리아저씨 님과는 반대의 경우 였지요. 한강을 주로 타는지라..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어떤님이 휙 지나며 "안녕하세요?" 합니다.

크헉! 그분이 내 인생을 바꿀?줄이야.. 내심 흠짓하며 0.몇초사이 머리속엔 수많은 생각이 흐릅니다.

아는 사람인가? 내가 아는 사람중에 자전거 타는 사람도 거의 멸종인데다. 옷까지 갖추어 입은 넘은 X훈이 밖에 없는데.. 그놈 분당으로 이사갔구..

그놈이라면 나한테 존대를 할리도 없구.. 혹 자전거사고 같이 한강까지 나왔던 첼로유저분인가? 아니야.. 생긴게 달러..

오~ 인간의 뇌여~ 그 짧은 순간에 복잡한 생각을 했지만 해답은.. 뭐.. 돌피하듯 반사신경으로 꾸벅 머리를 숙이고 지나가긴 했는데..

그러고나니 더욱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그려.. 한 200미터 지날때쯤 또한분이 인사를 건냅니다. 이번엔 그냥 목례.. 음.. 일단 아까보다는 침착하게 꾸벅..(베시시 미소까지 .. 그분은 기분 나빴을지도..-_-;;)

그쯤 지나니 대강 감이 옵니다. 내가 잘생겨 졌구나~~~~~~~~~(윽.. 퍽퍽퍽.. -_-;;)

원인은 뚜껑.. 내가 달라진거라곤 자전거와 뚜껑뿐인데.. 아무리 고수라도 그 짧은 순간에 마주오는 자전거 주민쯩 까볼순 없을터..

비록 MARU 501이라고 쓴 면티에 나이론 반바지에 면빤쭈 차림인 나였지만 뚜껑썼다고.. 아.. 이바닥이 이렇구먼..

그담부턴.. 마주오는 뚜껑을보면 두근두근.. 기분도 좋고.. 그담부턴 나도 용기를 내어 봅니다.

부끄러워서 고개만.. 꾸벅.. 그러고나니 한결 즐거워 지더군요. 새로운 세상..

그러나 지금현제는.. 물론 인사는 제가 먼저 합니다만.. 소위 씹히기 당하면 ..쩝.. 이젠 그러려니 단계까지.. -_-;;

어제는 잠실대교에서 강북강변으로 벌레 삼켜가며 달리고 있을때.. 순간 시야에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라이더 발견~

일단 브레끼 잡고 천천히.. 한 10키로도 안됐을꺼 같은데.. 천천히 지나며 얼굴 빤히 보고 힘차게 " 안녕하세요?~"

그뒤.. 휘이이이잉~ 바람소리만 공허하게 뭐 고개도 까딱안하고 못볼꺼 본량 얼굴 돌려막기까지.. ㅜ.ㅜ

거리가한 20Cm나 될라나.. 제가 보기엔 초절정고수 차림이었는데.. 검은 나시에 들어나 보이는 탄 팔뚝에

인사하느라 제대로 못봤지만 좀 나가보이는 자전거에 핼맷, 배낭.. 쩝.. 생전 20Cm 쌩은 첨 당해 보는지라..

일부러 천천히 가며 그분이 혹 어떤 신체적.. 불편함이 있는 분은 아닌지.. "어디까지 가세요?" 하며 말동무라도 할 량으로 천천히 가는데..

우잉.. 앞지르기를 안하십니다그려.. 암튼 그런 애피소드부터..

어제 인사전적 한 12전 3무 9패정도 되려나..

가끔 일부러 마주님이 먼저 하려나하고.. 끝까지 고개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기다려보면.. 99% 걍가~라는 충격이..

이제는 그런가부다 하는 불감증으로.. 안그러면 어쩌겠어요.. 내 속만 아프지..

일단 쭈욱 하면서 기다려 보죠뭐.. 언젠간 그분들도 참회의 눈물을 뿌리며 고개가 꺽일날이 오겠죠..

그리고 이젠 목소리를 내는 인사로 체인지.. "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라고 말로 했을때 쌩~ 하는 분은 그래도 드문편..

가끔 제가 잔거 첨샀을때처럼 평상복에 핼맷쓰신분들이 어색하게 지나시는데.. 반사신경이 느린분들이려니 하고 웃으며 지나갑니다.

좋자고 한일인데 어째요.. 웃으며 살아야죠. 못봤으려니.. 눈뜨고 자려니 하고 기분 좋게 생각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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