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둔치 자전거길로 출근하면서 여러 라이더님들을 만나뵙니다.
혼자 타시는 분도,
동호회원으로 다니시는 분들도 많으시지요.
최근들어, 인사하고 답례받아 본 건
안양천 한강 합류지점 염창동 근방에서 할아버지 라이더님들께 한 번,
어제 성산대교 인근에서 왼쪽 오른쪽 양쪽 다 잡아먹고 다니는 양녀(洋女)
두 분에게
"Take a right side~!"
"OK~"
"Thank you~!"
이때 받아본 게 전부입니다.
(집에 가서 좀 고민했습니다. 아, 프리즈를 붙일 걸. 한국남자들 *가지 없다고 생각할라.... ㅡ.ㅡ)
벌써 이번주만 세번쯤되는데.....
6시 30분 이전 당산철교 근방 지나시는 열대여섯명쯤 되시는 동호회 라이더님들
맨 선두분에게 오늘까지 두 번, 뒷분에게 한 번
"안녕하세요~~!"
했다가 요즘 학생들 말로 씹혔습니다.(무시당하다의 은어)
싸구려 헬멧에
싼 khs
회색 추리닝 바지, 허름한 봄잠바
(출퇴근용이고, 샤워도 마뜩찮고, 새벽엔 아직 추운듯, 땀내면 살빼는 데 좋기도 하고... 그래서 복장이 이래요. 자전거 상하의 있기는 한데, 몸매가 자신이 없어서 가능하면 안 입죠.)
그다지 빠르지 않은 속도
이런 것들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는 아침인사에 대답하게 하지 않는 이유일까요?
몇 년 전에 자전거를 나이들어 다시 타기 시작하면서
너무 행복해서 일주일 넘게 지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다가
대답도 없는데..... 왠지 바보가 되는 것 같아 사그러졌다가
왈바를 알게 되고
뭔가 소속감을 느끼게 되면서
다시 인사를 하고 있는데
대답없는 메아리가 되면
저만 바보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왈바 식구라는 표시라도 헬멧에 쓰고 다닐까요? 매직으로.
"나왈바!"
이렇게요. ^.ㅜ
아마 바삐 가시느라 대답할 겨를이 없으셨던지
제가 고때만 너무 빨리 페달질을 했나 봅니다.
하여간, 인사는 좀 줄여볼랍니다.
할아버지들만 골라서 인사해야지.
ㅠ.ㅠ+
대장님~~~
우리 왈바 깃발이나 헬멧용 스틱커라도 만들어요.
아는 척이라도 하기 쉽게.
흑, 흑,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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