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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속이 다 풀어지는 속 시워언한 세차법!

날초~2003.05.22 01:40조회 수 57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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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따라 쭈욱 가다보면 탄천과 만나는 곳. 다리밑에 물이 흐릅니다.

물론 양재천이지요.

그곳을 잔거를 탄채로 통과 하는 겁니다.

오늘 세번 왔다 갔다 했습니다.

물 높이도 딱 좋더군요. 딱 바퀴 반 잠길정도.. -_-;;

오늘 라이딩 갔다오다가.. 자전거가 넘 지저분하고..

비비쪽에선 사각사각 모래갈리는 소리도 나고.. 덥고..

걍 뛰어 들었습니다. 어푸푸..

물높이 생각도 안코 걍 뛰어 들었는데 그렇게 깊을줄은.. 전 비비까지는 안올줄 알았는데..

한번 통과하니 신발은 물론 장갑까지 싹 젖었습니다.

뭐 쫄쫄이는 말할것도 없구.. 물이 얼굴까지 쭈악쭈악 다 튀는데..

구경하던 몇몇분은 놀라기도 하시고.. 흐흐흐..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 그렇게 깊을줄 몰랐는데.. 순간적으로 앞이 다 안보이게 물기둥이 솟아 오르는데..

이왕 베린몸이 되고나니 2번더..

왔다 갔다..

시원하더군요. 그리곤 달렸습니다 양재천. 정말 시원합니다. 여름에도 가끔 써먹어야 겠습니다.

그리고 비비에서 모래 갈리는 소리 삭 없어 졌습니다. 달리면서 보니 자전거가 빛이납니다.

타이어도 광이 납니다. 달리다 점프를하며 물을 털어냅니다. 탁탁탁탁..

달리니 시원도 하고.. 세차도되고.. 또 새로운 경지?에 이른것도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CF한편 찍은 기분입니다.

사실 물로 뛰어들때 물이끼에 미끄덩 자빠지면 어쩌나 걱정 했었는데..

역시 자전거는 저지르고 결과를 봐야 합니다.

튄물이 줄줄 얼굴로 흐르며 썬블록을 입가로 모아줍니다. 짭니다.

눈도 따끔거립니다. 장갑으로 쓱 문지릅니다. 장갑도 젖어 있어서 별도움이 안됩니다.

고글은 물안경으로 변신~ 벗어서 물을 털어내며 달립니다.

그래도 기분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세차한 내 자전거가 뽀샤시~ 웃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오늘은 햄버거 만들어 먹어야지~' 하고 제과점으로 갑니다.

내려서 걷는데 신발에서 물기둥이 솟아오릅니다. 한걸음 '피식' 두걸음 '피식' 물이 솟아납니다.

"햄버거빵 있어요? 흠짓 놀랍니다. " 어.. 없어요.."

3군데 돌아댕겼는데 다 없답니다. 슈퍼에도 가봅니다. " 햄버거빵 있어요?" 이번엔 제과점 보다 더 놀랍니다. 없뎁니다.

결국 김밥 사가지고와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햄버거빵사러 하나로나 코스트코 가기는 넘 귀찮구.. 척척하고..

샤워하면서 다 젖은 옷 벗어서 물로 휘휘 행궈서 걍 말립니다.

신발도 널었습니다.

오늘 다녀온길 쓸라고 쓰다가 걍 귀차나서 간략하게 이렇게 줄입니다.

김밥먹고 자전거 마른걸래로 싹 닦고 테프론 군데군데 뿌리니..

자알도 돕니다. 어이구 내새끼.. 가끔 양재천에 뛰어들어야 겠습니다.

열분들은 물에 뛰어들기전에 핸드폰은 꼭 비닐로 싸고 뛰어드세요..

하마터면 경칠뻔 했습니다. 산지 석달밖에 안된건데..



P.S: 지금 뒷깜박이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_-;; 물먹구 합선 났는지 불이 안꺼져요.. ㅜ.ㅜ 그리구 말발굽님 지적에 생각이 났는데 전 세차를 하시라고 말씀 드린게 아닙니다.

그냥 이런 일도 있구나 하는 헤프닝 정도로 받아 드려 주시길.. 설마 낼 지나는데 전부 세차하고 계시는건 아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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