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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ancholy ride..

날초~2003.05.23 21:20조회 수 52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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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우울할때 무얼 하십니까?

전 달립니다. 자전거를 타고.. 요즘은 달리면 더 스트레스가 쌓이지만..(인라인 미오~)

오늘 매우 우울했습니다. 오늘 이발을 했거든요.

"전체적으로 좀(이대목이다! '좀' 이란 말 세겨놔야한다. 똥글벵이 땡야. 밑줄 쫘악!) 짧게 깍아 주세요" (절대 운동선수라고 말한적 없음. 인상도 드럽지 않음)

"네.. 세울수 있게요?"

"네"(세울수 있다는게 어디서 어디 까지인가.. -_-)

아아.. 한국말의 오묘함이여..

이양반 석둑 짜르기에.. 그런가부다 했는데 가위질 4번 지나가고나니.. 헉..길이가 장난이 아닌것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날초~ " 어어.. 넘 짧은거 아니에요?"

"...... 짧게 짜르라고.."

우미.. 지금 제 머리는 머리 전체가 길이 2센티의 깍두기가 되어 있습니다. ㅜ,.ㅜ

제대말년에도 제 머리는 4센티 였는데.. 예비군도 끝나서 민방위 받고 있는 내가.. ㅜ.ㅜ

완전 일병 머리가 되었습니다. 우미..

지금 사진을 첨부할까해서 디카로 찍었다가.. 여러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여 참기로 했습니다.

참으로 할말이 없습니다. 첨간 집도 아니라 깍는 사람이 첨 보는 사람이긴 해도그런가부다 했는데..

전엔 짧게요 하면 대강 알아서 잘 해줬는데.. 아아.. 열받어.. 큰소리는 안내고 몇마디 주의를 주고 나오는데.. 도저히 일하러갈 엄두가 안납니다.

마침 자전거 타고간지라 파르라니 깍은머리 두건으로 감싸고 핼맷을 써보니.. 허걱!

머리 조절링이 2바퀴 더 돌아가고 턱끈이 3단계 더 들어갑니다.

완전히 小頭됐습니다. ㅜ.ㅜ

마음을 가다듬고자 한강으로 향합니다. 아아.. 그런데.. 이것이 우울함이 극에 달하니 다리에 힘이 안들어갑니다. 흐느적 흐느적..

2시간 라이딩했는데 크헉.. 속도계 평속 14.1.. -_-;; 아아.. 오늘 잠실쪽에서 스텐딩으로 패달질 안하고 팔 노젓기 허리반동 퉁기기 동작으로 자전거 타는 사람 보신분?

점니다.. ㅜ.ㅜ 내일.. 일하러갈.. 용기가 안납니다. 낼 바쁜날인데..

이런 낭패는 생전 두번째 입니다. 그 언젠가 영화 '레옹'이 힛트하면서 레옹머리가 유행할때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레옹 머리를 하고 다녔는데.. 친구가 고향이 광주인 친구가 있어서 여름방학때 같이 놀러 갔었습니다.

마침 머리도 좀 지저분하고.. 광주의 솜씨도 볼겸 XX대학교 앞 미용실에 들갔지요.

"어서오세요~" "앉으세요"

"..."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레옹이요.."

"네??????"

"레옹이요"

" 아.. 네.. 네에.."(그때 확실히 거시기헌 표정일때 거시기 혔어야 하는디.. ㅜ.ㅜ)

전날의 음주로 잠시 졸다깬 날초~ 우오오오오~~~~~~~~~~

거울엔 레옹이 아닌 " 띠리리디디디~" " 녕구 없다"가.. ㅜ.ㅜ

그후 2주간 모자를 잘때 빼곤 벗을수 없었다는 슬픈전설이.. ㅜ.ㅜ 광주엔 레옹 상영 안했었나 봅니다. 아님 원장 언니가 안봤던가..

아님 검은고양이 네로로 들었나..

암튼.. 암담하게 됐습니다. 군대에서도 일병 이후론 이정도는 깍은적 없었는데..

담주에 오프라인 모임도 있는데.. 에혀.. 집에와서 스테미나 땡기는 '스팸 양파 달걀 볶음'해서 밥 한가득 먹어도 힘이 안납니다. 에혀..

내머리 돌리놔아~~~~~~

저기.. 하이모 얼마나 하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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