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파트 단지에 다 들어와서
인도로 올라갔는데,
그 전에 10미터 앞쪽에서 세살쯤 되는 아이랑 차에서 내린 아주머니가
인도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죠.
다른 차가 후미등이 들어오고 후진을 하느라고
아주머니가 아이랑 손을 잡고 올라오고 있었죠.
아주 천천히 가다가 아이랑 3미터쯤 되는 거리에서 거의 멈추듯이
발만 안 내려놓고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앞으로 가면 발 내리고,
앞으로 안 가면 나아가려고요.
가능하면 아이랑 반대쪽에 서려고 애쓰면서 말이죠.
엄마가 아이 손을 잡아 끌길래 아주 천천히 지나쳤습니다.
그랬더니 뒷통수에 대고 혼잣말인지 들으라는 건지
"어휴, 오늘은 자동차에 자전거에 난리다 난리야."
하는 겁니다.
신경질이 팍~~! 났지만, 참았습니다. 아이랑 있는 엄마니까요.
난리라니~~~!!!!!!
미친 * 이라는 욕이 올라오더군요.
그만큼 신경써서 비켜줄 수도 없는데,
보통 걸어가는 가는 사람도 그렇게는 안하는 걸....
집사람한테 이야기했더니 욕이라도 해주지 않았냐고 하던데...
차마,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랑 같이 있는 엄마니까요.
자전거 타고 가면서 인사 안 받는 더러운 성격의 고급잔차들 많습니다.
전 그냥 헬멧 기준으로 인사합니다.
아무리 좋은 잔차 타고 헬멧 없으면 인사 안합니다.
그리고, 안녕하세요~~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목례만 하고, 안 봅니다.
괜히 인사 안 받아주면 저만 무안하니까요.
그냥 내가 할 도리지 싶어서 인사합니다.
왈바 식구들은 다들 인사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사람 마음을 좌우할 수 있는 게 인사입니다.
매너 있는 라이딩이었으면 합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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