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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떨어진 다음에...

kissdei2003.06.02 21:26조회 수 36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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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시간이 좀 있어서
자전거를 오래 타기로 작정을 하고 나갔지요.
물병도 두개나 꽉 채워가지고....

먼저 우면산을 올라가서 남태령 방면을 싱글을 타고 내려왔답니다.
오전이라 등산객도 별로 없고,
외진 길을 일부러 찾아서 달리는데
요즈음에는 나뭇잎들이 너무 잘 자라서 시야를 많이 가리더군요.

길이 많이 굽어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달리다가
핸들을 꺾었지만, 자전거는 숲으로 그냥 돌진했습니다.
나뭇가지들이 온몸을 때리면서....
앞에 있는 나무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순간에
풀브레이킹을 했는데 경사가 있는 곳이어서
몸이 하늘로 날더군요.
바닥에 떨어져서 비몽사몽간인데 자건거는 굴러서
주인도 몰라보고 덮치고....

땅에 떨어질 때 무릎과 팔꿈치로 떨어져서 심히 아픈상태인데
굴러온 자전거에 엉덩이를 치어서 큰 멍이 들고 말았습니다.
무릎이 계속 아파서 간신히 산 아래까지 왔는데
오기가 생기더군요.
사당까지 억지로 온다음에 물파스를 하나 사서 바르고
한강까지 가서 10여km를 더 탄 뒤에 집에 돌아왔는데
집에 올라가는 것도 거의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집이 4층에 있는데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게
무릎이 아프네요.

아내에게 보호대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고는
바로 차를 타고 송파동까지 가서 바이크 존에서 나온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를 사가지고 왔답니다.
몇달전부터 사려고 하다가 너무 비싼 것 같아서
사지 않았는데 이런 속담이 생각나네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이 한주간은 우면산도 못오를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음주부터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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