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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1200은 왈바와의 첫인연이었습니다.

구바2003.06.04 01:48조회 수 2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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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6박 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잠실선착장에 골인하는 전사들을
뵙기위해서 무작정 나갔더랬습니다.

그때 제일먼저 눈에 뛴게 수류탄님의 사모님과 두따님이었습니다.
그때 그자리서 제가 수류탄님 사모님께 물었봤습니다.

정말로 남편께서 먼길을 떠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금식을 하고 있었는지요...
하면서 말을 거니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더군요.

그때 저는 혼자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잔차를 탄다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약속과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천진난만한 웃음을 머금고 한손에는 샴페인을 들고 혹시나
언제쯤이나 올지 안절부절 못하시는 홀릭님...
그때 제가 홀릭님을 처음 뵈었는데 멀리서나마 저 양반이 홀릭님이란걸
금방 알아챌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자기자신을 버리고 일탈을 꿈꿔는 마치 어린왕자같은 인상을 받았
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배영성님을 비롯한 많은 왈바식구들...전사들을 환영하기
위해서 마중을 나오신...이분들 또한 누구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마치 멀리 떠난 내형제들을 맞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아~ 이런분들이라면 내가 여기서 활동하는게 얼마나 멋지고 자랑스럽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작년 말발굽님을 비롯한 1200전사들을 마중하러 갔을때도 또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1200은 거리를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것은 우리 왈바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잔차인들의 용기와 꿈 그리고 희망
이었습니다.

저는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계속해서 기다릴겁니다.
1200은 영원히 계속되어야하고 여기에 제 꿈 과 희망도 같이 실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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