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아홉시경 세 식구가 한 침대에 누웠습니다.
"씩씩아, 이제 그만 불끄고 자자"
"네..."
(씩씩이는 여섯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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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이 흘렀습니다)
"아빠"
"응?"
"씩씩이가요 어른 되면 아빠,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 되잖아요?"
"응. 그런데?"
"그러면 엄마, 아빠가 돌아가시면
씩씩이가 엄마, 아빠 보고 싶어도 못보잖아요?"
"그 생각을 하니깐 눈물이 나오려고해요"
(울먹이며 얘기를 하더군요)
(순간 온 몸이 짜르르하며 찡하더군요)
"씩씩아, 그러면 사진을 보든지 비디오로 엄마, 아빠 보면 되잖아."
"그리고 마음 속에서 만나면 되구..."
"네..."
"아빠"
"응?"
"이러면 되겠다요"
"???"
"씩씩이가 어른되서 장가가서 아이 낳고
아이가 어른되면 씩씩이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서 엄마, 아빠 만나면 되겠다요"
"ㅜ.ㅜ"
참으려해도 눈물이 흐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