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yclepark 입니다.

2주 전쯤 이사를 하고 나서 인터넷 없이 살다가, 며칠 전 다시 설레는 마음
으로 왈바에 접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네요...

제가 비록 원년 멤버는 아니지만, 글을 올리신 분들 대부분을 직접 뵈었기 때
문에 다들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왈바에 오는 이유는 쉬기 위해서, 다시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정신없는 일상 생활에서 지친 몸과 머리를 식히며, 서로 뜻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라이딩과 대화를 하다보면, 다시금 힘을 얻곤 합니다.

같은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만나면 즐겁고 말이 통하는 이유는, 모두들
거의 같은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이름도 모르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도 할 얘기가 무척 많지요.

이번 일이 비록 이렇게 되었지만, 악의를 갖고 시작한 분들은 없으십니다.
모두 어떻게 하면 더욱 잘 해 볼지 고민하시며, 각자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하다 보니, 거기서 의견 차이가 생긴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자세하고 깊은 사정은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은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 일로 인해 불편하셨던 많은 분들이 다시금 좋은 관계를 회복하셨으면 정말
좋겠다는 말씀만은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왈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신 분들께서 이렇게 끝내 버리신다면,
왈바는 정말 흔들릴지 모릅니다.

오랜 기간동안 서로 알아 왔던 분들께서 이렇게 갑자기 반목하는 모습이, 처
음에는 제게 많은 충격을 주었지만, 동시에 긍정적으로도 생각해 봅니다.
항상 좋기만 해서는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갈등을 통해서 더욱
튼튼한 왈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다시 한번 자전거를 처음 탈 때의 마음을 기억하며, 그동안 만났던 좋은 사람
들과의 좋은 만남을 회고하며, 각자 한발자욱씩 물러나 보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생각들이 보이리라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왈바를 떠나야 겠다고 생각하신 분들(직접 대화를 하
셨던 분, 지켜보시고 계셨던 분 모두...)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시
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동안 왈바를 통해 생겼던 좋은 일들, 만났던 좋은 사람들... 한번의 갈등으로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왈바 원년 멤버도 아니고, 라이딩에도 자주 참석 못했고, 도움을 드린
것도 없는 처지지만, 왈바와 자전거를 아끼는 마음에서 두서없는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부디 왈바가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기대해보며, 이만 글을 줄이
겠습니다.

왈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