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새끼들은 다 귀엽습니다.
고슴도치도 자기새끼 털은 부드럽다고 합니다..
옆 라인 아이도 아이의 부모님에게는 소중합니다.
님이 남의 애을 껄렁하게 표현하면, 다른부모도 님의 아이를
껄렁하게 표현 합니다.
모든 부모님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 우리 애가 요즘 나쁜애들과 어울려 다니더니..."
모든 애들은 다 나쁘다는 말인가요..?"
Good Luck.
Your Buddy ....handyman
>자식 키우는 보람을 만끽한 다음날 아침의 일입니다.
>
>세면실에서 면도를 하고 있는데 씩씩이가 방에 들어오더니
>
>장식장에서 열심히 무엇인가를 찾고 있더군요.
>
>제가 있는 줄은 모르고 한참을 부시럭대며 무엇인가를 찾길래
>
>호기심이 발동해서 모른척하고 거울로 보고 있었습니다.
>
>
>씩씩이엄마가 부릅니다.
>
>
>"씩씩아! 할머니께서 현관에서 기다리신다."
>
>"빨리 유치원 가야지"
>
>
>아침마다 어머니께서 출근하시면서
>
>씩씩이를 유치원까지 바래다주십니다.
>
>그래도 씩씩이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습니다.
>
>
>씩씩이엄마가 또 재촉합니다.
>
>"씩씩아! 뭐하니?"
>
>"아 아무것도 아네요. 엄마"
>
>
>씩씩이가 좀 당황하면서 호주머니에 무엇인가를
>
>잽싸게 넣으면서 방을 나갑니다.
>
>'짤그락' 소리가 납니다.
>
>생각을 해보니 동전을 모아놓은 깡통에서
>
>동전 몇 개를 집어가는거였더군요.
>
>"..........@@#%%$#"
>
>무척 당황했습니다.
>
>'벌써 부터 도둑질이라니...'
>
>'벌써 돈에 대한 개념을 깨우쳤나?'
>
>
>씩씩이가 유치원 가고 난 다음 씩씩이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
>"여보, 씩씩이가 동전 몇 개를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가데..."
>
>씩씩이엄마 역시 무척 놀라더군요.
>
>
>두 부부가 이런저런 추측도 하고 앞날 걱정도 했더랬습니다.
>
>옆 라인에 사는 같은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
>좀 껄렁하던데 그 친구랑 어울린 다음부터
>
>애가 그런 나쁜 짓거리를 배웠나보다는 등...
>
>유치원에서 다른 친구들이 돈을 가지고 와서 자랑도 한다던데
>
>그걸 보고 씩씩이도 배웠나보다는 등...
>
>혹시 유치원에서 집에 오는 도중 군것질거리를
>
>사먹고 오는 것은 아닌지...
>
>아뭏튼 한참을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
>심지어는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맞나 보다는
>
>쓸데 없는 말까지도 했습니다.
>
>
>한참 뒤 결론을 내렸습니다.
>
>"여보, 나쁜 버릇은 처음에 확실히 잡아야하니깐
>
>이따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호되게 혼내주도록 해요."
>
>"회초리도 아끼지 말고 사정없이 때려주고..."
>
>"네, 알았어요"
>
>
>씩씩이가 늦둥이라 저는 잘 때리지를 못하는탓에
>
>씩씩이엄마한테 슬쩍 미뤘습니다.
>
>
>아뭏튼 우울한 기분으로 출근했습니다.
>
>
>오후에 씩씩이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여보, 씩씩이한테 뭐 잘못한 일이 없냐고 물었는데."
>
>"응, 그런데?"
>
>"처음에는 없다고 그러더라"
>
>"그래서?"
>
>"아침에 유치원 갈 적에 잘못한 일 없냐고 재차 물으니깐
>
>그제서야 실토하던데..."
>
>"그래 왜 가져갔대?"
>
>"으응... 어제 아침에 할머니께서
>
>'씩씩아, 할머니는 돈이 하나도 없다' 그러셔서
>
>씩씩이가 할머니 드릴려고 오백원짜리 하나랑 백원짜리
>
>하나 꺼내가지고 오늘 아침에 할머니 드렸대"
>"..........."
>
>"그래도 혼내 주지?"
>
>"으응, 그래서 부모 허락도 없이 돈을 가져갔으니 그래도
>
>혼은 나야한다고 하고 전에 약속한 대로 발바닥을 열 두대 때렸어"
>
>
>그래도 나쁜 데 쓴 것은 아니라서 마음은 놓였습니다.
>
>곧 바로 어머니한테 전화했습니다.
>
>"어머니 오늘 아침에 씩씩이가 돈 드렸어요?"
>
>"으응, 어제 장난삼아 할머니는 돈이 하나도 없다고했더니
>
>오늘 아침에 할머니 차비하라고 돈 육백원을 주길래
>
>거기다 백원 더 해서 차비해서 왔단다."
>
>"네..."
>
>"허~"
>
>
>무척 귀여운 씩씩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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