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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文化"

빠이어2003.06.07 14:50조회 수 6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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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배영성님을 아십니까?
그 인자하고 온화한 얼굴과 인품이 배어나오는 말씀,
너무나 사려깊어 말씀을 아끼시다가도 한말씀 한말씀이
보석같은 분이십니다.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시고 가정에서도
따뜻하고 인자하신 가장이십니다. 아들또래의 젊은이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서 군대보낸 아들에 대한 걱정과 사랑을 털어놓으시는
소탈하고 멋진 분이십니다.
아래에 배영성님에 대해 글쓰신분중 단 한번이라도 배영성님을
직접 만나뵈었다면 결단코, 절대로, 그러한 글은 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와우님을 아세요? 뭐 한번 해보자 하면 궂은일이던 뭐던 마다않고 발벗고 나서십니다.
동안에 스타일이 좋아서 그렇지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시죠.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20대 입니다. 의리를 끔찍이 중요시 해서 어려운 일이라도 생겼다손 치면 끝까지
달려가서 도와주고 도저히 도와주지 못할 상황이래도 내일처럼 안타까와 하고
걱정해 줍니다. 왈바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지나치지 결코
부족하지 않은 분이죠.  

말발굽님은 어떠시구요. 외모와 성격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디자인 일을 하시지요.
그래서인지 화끈한 성격에 다정다감한 성격을 같이 가지고 계십니다.
동료들과 초보분들 챙기라는데 둘째가라면 여러분들한테 돌날아 올걸요.
왈바와 자전거를 사랑하는 마음이 늘 넘치다 못해 줄줄 흐르는 분입니다.
역시 화끈 의리파셔서 고민거리가 있어 상담을 드린다고 하면 아마 열일제쳐놓고
달려오셔서 왜? 뭐때문에? 라며 눈 동그랗게 뜨실 분이십니다.
늘 원리원칙을 중요시하시고 처음 산자전거를 접하는 분들이 올바른 습관과 기본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심초사 하시죠.

장우석님의 화난모습은 커녕 인상찌푸린 얼굴을 보신 분 있으시면 손들어 보세요.
장우석님은 그리 말수가 많지는 않으십니다. 그러나 만난지 몇번 안되더라도 그 눈빛만보면
그다지 대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용한 성격에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엄청난 열정과 밝은 사고방식이 지울수 없는 깊은 인상을 상대방에게 남기시는 분이십니다.
평생동안 알고 지내며 함께하고 싶은 분이십니다.

수류탄님은 솔직히 몇번 못뵈었고, 인사외에 별로 말씀을 나눈적이 없어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만,
그간에 올리시는 글과 다른 분들을 통해 전해듣는 이야기로 미루어 볼때 너무나 밝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1200키로 고행을 떠난다고 처자식을 굶기는 무자비한^^ 분이기는
하지만 제가 일로인해 왈바에 소원해진 기간동안 친해지지 못해 가장 아쉬운 분중 한분이십니다.

마니님을 비롯해 제가 만나뵙지 못했지만 1200을 해낼만큼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지니신
너무나도 좋은 분들이 계십니다. 언젠가 꼭 만나뵙고 인사드리고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이크 홀릭님이 있습니다. 늘 자유롭고 싶고 그래서 늘 고뇌하는, 그러면서 언제나
웃고, 아무것도 아닌일에 시도 때도 없이 감동하는 여린 감성과, 옳다고 생각되는 일에 과감한
추진력과 끝까지 이루어내는 지구력을 가진, 건전하고 올바른 정신을 지닌 32세 젊은이 입니다.

이런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분들이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감정이 상했습니다.
왜....


고귀한 1200투어팀의 위상과 그에 의미를 더해보자는 운영자의 취지가
본질을 떠난 다른 이유들로 왜곡되어버린 것에 대한 억울함과, 이렇게 되기까지
난 무엇을 했나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는 생각에
결국 글을 올립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일지언정 지난 5년여 왈바에 대한 사랑과,
지난 며칠의 칠흑같았던 심정을 반죽해 담담하게 씁니다.

인터넷이 등장하며 참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비약적으로 발전한것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시공을 뛰어넘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됨으로써
각 분야의 동호인 모임은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다양하게, 또 깊이있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동호인 모임은 학교나, 직장을 근거로 한 구성원이 한정되어
있는 폐쇄자 그룹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산악회나 낚시회 처럼 많은 저변을
가지고 있는 레포츠 정도가 불특정 다수에게 개방되어 활동한 정도일까요.

그러나 이젠 인터넷을 통해 단 몇분의 노력만으로 나와 같은 취미가 있는 사람들을
셀수 없이 찾아낼 수 있고 또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동호인모임의 문화 또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기존의 동호회에선 모임구성원의 소개를 통해서라던가 어떻게든 구전으로 전해듣고
직접 얼굴을 맞대고 첫만남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또한 장유유서가 가장 중요한
사회가치인 우리 문화에선 나이많으시면 형님 어리시면 아우님하며 자연스레 서열이
정해지곤 했었습니다. 이러한 모임은 일관된 의견조율이 매우 쉬웠고,
모임의 하나된 힘으로 어떠한 일을 추진하기도 좋았습니다.

요즈음의 동호회에선 소위 아이디라는 별칭이 존재하고 그 뒤에 님을 붙여 서로를
호칭합니다. 나이 성별 연령 직업등은 별 의미가 없죠. 심지어 이름도 별반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디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와 같은 공동관심사"가 가장 중요한 것이죠.
처음 모임을 접할때에도 직접 대면하는 경우보다는 글, 사진 등을 통해서 기존 모임이
어떻게 구성되고, 무엇을 어떤방향으로 하고 있나를 살펴볼 수 있고, 어떠한 사람들이
모여있는가 등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그 모임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동호회가 형제같은 분위기라면 이즈음의 동호회는 친구의 개념이 중시되는 듯 합니다.
(혹여 오해가 있을까 부연하자면 친구라 표현한 것은 동년배의 허울없는 사이를 일컫는 것이 아닌
사람사이의 친밀함의 결정체로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어 친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모임의 주체나 주도층이 젊은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개인주의의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대와 60대가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놀랍고도 즐거운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즐거운 만남의 근간에는 철저한 예절과 강도높은 배려라는 튼튼한 기본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사려깊은 생각과 신중한 언행이 바탕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신보다 늘 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주어야 하는, 그리 쉬운일 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즐거워서 하는 일은 뭐가 달라도 다르게 마련입니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 3~40세 이상 차이나는 어른을 모셔야 할 경우라면 참 긴장되고
많은 정신적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마냥 어려워서 행여 말 실수나 하지 않을까,
누가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까 싶어 몸가짐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조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그런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듯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만남에 임한다면, 그분에 대한 예절과 배려 또한 부담과 긴장보단 즐거운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묻어나오지 않겠습니까.
또한 어른들도 젊거나 때로는 어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격식없이 대화가 통하고, 진심으로 뜻이 통하는
만남을 가질 수 있다면 그또한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다 보면 어린사람일지라도 배울점이
있을 수도 있구요. 나이차 뿐 아니라, 직업, 성별, 성격, 생활환경 등의 차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상적인 커뮤니티에 근접하고자 하는 노력이 경칭과 경어의 사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왈바의 어디에도 이러한 규정이 나와있지는 않습니다만 처음부터 그래왔고, 운영자도 경어의
사용을 중요시 했습니다. 경어를 쓰다보면 서로 기분이 상할수 있는 말을 할 소지도 원천적으로
줄고, 상대방에대해 기본적으로 예절을 갖추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특히나 불특정 다수에 개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이런 인터넷 동호인 모임에서는 경어의 사용은 자칫 소홀해 지기 쉬운
인간관계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예절을 다져주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생각합니다.
더우기 왈바가 이만큼 성장하여서 아는 분보다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져 버린 다음에는
그 중요성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왈바에는 제 아버님과 비슷하신 연배가 있으신 분도 계십니다. 제 경우 아버님은 물론이고,
아버님 연배의 다른 어떤분께도 말씀드릴 수 없는 것도 그분께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또 저보다 나이가 어린 분들 중에서도 어렵고 고민이 있을때 상의할 수 있는 분도 있습니다.
여지껏 그래왔듯이 진심을 담은 예절과 배려에서 우러나온 경어의 사용은
진정 자유롭고 보다 깊이있는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는 왈바 문화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탄탄한 휴먼커뮤니티를 토대로 왈바문화, 나아가 올바른 MTB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죠. 요즘 보면 참으로 다양한 레포츠 분야가 발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
부터 있어왔던 레포츠를 포함해 올바른 문화를 정착시켜나가는 분야는 별로 없습니다.
엠티비의 올바른 문화정착이라면 자연의 보호와 보존, 안전의식의 고취,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이 골자가 되어 산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레 그 문화에 동화되어
올바른 습관이 몸에 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산자전거를 즐기는 모든 동호인 각자가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바탕되어야 하겠지만 처음 산자전거를 접하여 잘 모르는 분들이나, 모르고 행하는 잘못 등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실 올바른 문화의 정착은 모두가 즐겁게 자전거를 타며 예절바르로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만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만 부가적으로 캠페인이라던가 문화사업을 통해
보다 폭넓게, 효율적으로 올바른 문화가 정착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왈바는 비록 그 역사가 짧지만 한국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MTB 커뮤니티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던간에 왈바는 이제 태동되고 있는 MTB의 문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실제로 크고 작게 올바른 문화정착을 위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전장구 착용, 등산객 보호를 위한 노력, 산길을 아끼는 요령
등에 대해 하루에도 몇번씩 캠페인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초보번개(최근엔 OT번개까지 발전했더군요^^), 정비번개 등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머리가 다치는 것도 아닌데 왜그리 헬멧착용에 열을 올리나에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같은 동호인이 다치는게 싫기도 하지만 동호인들이 다치고 심지어 목숨을
잃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엠티비는 매우 위험한 레포츠라는 인식이 퍼질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장 가정에서의 반대에 부딪힐테고, 비약이겠지만 엠티비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돌 수도 있습니다. 엠티비를 위한 보험이란 꿈같은 일이 되어버리겠죠.
이렇게까지 비약하지 않더라도 작게는 안전장구를 착용하는게 왠지 멋적고 오바하는것 같아서
착용을 망설이는 분들께 잔소리가 귀찮아서라도 꼭 착용을 하게되는 계기를 만들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 생각 없이 자전거가 왜 이런델 오냐는 어르신들과 싸움을 한다거나,  보행자 보호개념없이
속력을 내다가 등산객에 부상을 입힌다든가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게 되면 우리는 더이상 자전거를
가지고 산을 타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작은 일이겠지만 실천하다보면 어느덧 전체의 문화가 될것입니다.
이러한 단순한 예시 외에도 올바른 문화정착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를 위한 노력또한 소중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1200에 의미를 부여하자던 운영자의 의도도 이러한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겉치레, 허식에만 머물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운영자를 비롯해 1200팀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 하나된 의지로 진행된다면 또 많이 다르겠지요. 기존 1200팀이 가장 서운하셨던 점이기도
할테고, 이번 일의 가장 큰 원인이 사전에 서로의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나름대로 짐작해봅니다.

이번일이 이렇게 까지 된것은 비단 바이크홀릭님의 첫 글에서 오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왈바인들의 여유있는 유머감각으로 볼때 엽기적이고 재미있는 리플들이 달리며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이면에 서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 있었던 것이 터져나오며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그냥 편안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왈바는 이제 5살바기 어린아이 입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누가 뭐라해도 바이크홀릭님이겠죠.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어떤 아버지든 아이가 별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이 행복한 왈바라는 녀석에겐 셀수 없이 많은 삼촌, 이모들이 있습니다.
모두다 왈바를 사랑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아버지든 삼촌이든 바라는 대로 아이가 자란다면 얼마나 애키우기가 쉽겠습니까마는 현실적으로
그렇진 않습니다. 이렇게 되어주었으면해서 노심초사하면 엉뚱한 짓을 해서는 아버지나 삼촌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곤 하죠.
양육권이 아버지에게 있습니다만 공동육아를 하는것과 마찬가지인 삼촌, 이모들과
늘 상의하고 의견을 모아 보다 나은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버지라고 해서 아이를 마음대로 할수는 없으니까요.
또한 삼촌들은 왈바를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따듯하게 대하며 어떠한 의견도 아이 아버지와
상의해야 할 것입니다. 아이가 쉬마려워 한다던가 배고파서 밥달라 할때처럼 일상적인 것이라면
임의로 조치를 취해도 괜찮겠지만 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다라는 중차대한 이야기라던가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어디를 다녀오는 등 사항에 따라 아버지와 상의해야 할 만한 일들은
반드시 아이 아버지와 상의한 후 실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한계에 대한 판단역시 신중해야 하겠죠.
삼촌이 아이를 데리고 잠시 외출하여 아이가 남의집 유리창을 깼다면 일차적으로는 부주의했던
삼촌에게도 책임을 묻겠지만 어쨌건 최종적인 책임은 아이 아버지가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아이아버지가 명백한 잘못을 저지른다면 냉정히 충고해주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삼촌, 이모들은 아버지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해주시고, 아버지는 작은일이라도 삼촌들과 상의해가며
의견을 모아 진행해 나간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혹여 육아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더라도 조용히 서로 대화를 통해 의견을 좁혀나가야 할테고
부득이하게 논쟁이 있고 언성을 높이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가 듣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도 어렸을때 방문꼭 잠그고 엄마 아빠가 싸우는 소리에 벌벌 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부모의 싸움은 성장기 아이에게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겨줍니다.

서로 격앙된 감정이 추스려지시고, 생각이 정리되시면 자리 마련해서 평소 하지 못했던 말씀들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린 남남입니다.
그렇지만 나이와 성별, 직업 등 모든 굴레를 벗어난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싸울수도 있죠. 그리고 화해할 수도 있습니다.

쓰고 보니 장문이 되어버렸습니다. 글 내내 신중해야 한다, 조심해야 한다 등등 맨 그런 이야기만
한것 같습니다. 즐겁자고 만나는 동호회에 뭐 그리 신경써가며 골치아파야 하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보면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너무나 좋아하는 왈바사람들
서로간의 배려입니다. 선물받는 마음보다 선물하는 마음이 더 즐겁듯이 배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왈바에 필요한 것은 올바른 왈바문화의 정착인것 같습니다. 그를 위해,
배려가 우러나는 경어의 사용,
올바른 문화정착을 위해 의식을 가지고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것,
서로 분수를 지키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이런소릴 할 자격이 있나도 싶습니다만 왈바는 제 가치관, 살아가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왈바를 통해 배웠고 얻었습니다.
왈바를 통해 배운것을 다시 복기하는 것일 뿐이기에 부담을 털고 올립니다.


P.S
만에 하나 이글을 통해 다시 1200투어로 빌미된 감정싸움이 재발되는것, 죽기보다 싫습니다.
지난 며칠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말씀이라도 좋지만 여러분들이 예민해져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다른사람의 감정을 건드릴만한
소지가 있는 말씀은 하지 않으시길 진심으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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