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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라이딩, 분당 탄천 도로, 바글바글..

YellowBike2003.06.09 14:26조회 수 39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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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라이더 노란색 NRS3 입니다.
탄천변을 낮시간대 혹은 밤시간대 종종 타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시는 분들 가운데 저를 보신 분들도 혹 계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빨간색 OGK 헬멧에 퍼런 쿨맥스 티셔츠 , 꺼먼 스포츠 선글래스 쓰고 타는 키작은 사내지요.
(밤에는 스포츠 글래스 안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요..)

어제는 컨디션 탓에 휴일 낮시간을 집안에서 뒹굴거리다가 야밤에 볼일도 볼겸, 밤시간 라이딩도 해 볼겸 자전거를 끌고 나섰습니다. 그 때 시각이 대충 8시 30분~9시 사이였을 겁니다. 탄천에 도착하여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보니 역시 여름 밤시간 대는 활동량이 많더군요.

산책하는 분들, 뛰시는 분들, 인라인 타시는 분들, 자전거 타시는 분들로 탄천변이 북적대더군요. 사람들이 많아 바글거리는 곳을 지날 때는 모르지만, 한적한 구간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가 낮시간대에 비해 확연히 크게 들립니다. 느낌이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이 고즈넉함을 산산히 깨버리는 것이 출현했던데.. 스케이트 보드 보다 약간 큰 발판 같은 것에 엔진을 달고 손잡이 까지 달린 무슨 원동기 구동 보드 같은 겁니다. 속도는 슬슬 달리는 저보다 빠르거나 비슷하게 가거나 하면서 가는데 뒤로 내뿜는 배기 가스 때문이 기분이 무척 상하더군요. 사람들이 많은 구간을 빠져 나가면서 저는 아예 서버리고, 그 원동기는 쭉 달려서 사라졌는데.. 많이 불쾌하더군요.

제가 어디선가 읽은 기억으로는 탄천변 같은 자전거도로에 원동기가 달린 장비는 출입금지인 것 같은데요.. 맞는지요? 이게 맞는 것이라면(법적으로?) 그러한 장비들은 못들어 오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잠시 중간에 냄새 맡으신 분들이야 별 느낌 없으셨을지 몰라도 몇분동안 뒤를 따라가게 되다보니 제가 예민해 진 것인지는 몰라도, 그나마 좋은 공기(분당도 차가 많아져서 공기가 좋지만은 않지요)를 마시려고 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바리케이트라도 치고 막거나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실제로 보시는 분들이 한마디씩 해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분당 탄천변 타다 보면 그런 장비 뿐 아니라, 스쿠터, 오토바이 등도 심심치 않게 보이지요. 그들이 뿌리고 가는 배기개스 냄새를 맡는 순간 적의가 생기더군요. -_- 혹, 제 생각이 그른지도 모르겠네요. 냄새 피우는 장비가 지나가면 잠시 섰다가 냄새도 지워지고 , 아무래도 그들이 속도도 빠른 편이니 좀 있다 가면 서로 안보고 좋지 않냐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고..

분당 탄천변 가로등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서 군데군데 아주 어두운 구간도 있고 해서 앞쪽에 라이트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빛이 없는 구간에서 저와 반대의 진행방향으로 앞쪽에는 라이트가 달린 자전거가 저와 반대차선으로 달리고, 그 뒤로 깜깜한 자전거 두대가 저와 같은 차선으로 달려오는데 긴장 되더군요. 오른 쪽으로 타라고 소리를 냅다 질러벼렸는데, 이때도 제게 라이트가 있으면 그들이 저를 확인하기 쉬웠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더군요. 간혹 타는 야간 라이딩이지만, 이런 "만의 한" 경우를 대비해서라도 라이트가 필요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런 저런 불쾌한 요소가 있었음에도 야간 라이딩은 주간에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일단 평화로움 같은 거랄까요.. 시야에 많은 것들이 들어 오지 않아서인지도 모르지요. 여름 시즌 동안에는 간간이 야간 탄천 라이딩을 나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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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다녀오신분....수고하셨습니다.... (by jjeomilton) 우면산의 싱글트랙 다운힐~~ (by 차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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