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산에서 삼성까지~~~

xxgen2003.06.11 09:45조회 수 654댓글 0

    • 글자 크기


사무실이 일산에서 삼성동(정확히 대치동)으로 이사한 후 자전거 출근을
결심하였다.
어제는 삼성동으로 출근하는 첫날 이었는데, 비가 와서 나의 결심을 실행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동안 비를 맞더라도 잔거를 타고
출근 한다는 나의 다짐을 결행하지 못한것을 얼마나 후회 했는지...

드디어 오늘은 자전거로 출근이다. 와이프가 주는 아침챙겨먹고, 음~~
역시 오늘도 비가 온다는 예보와 함께 하늘도 꿀꿀하다. 일어나 밖에도
나가보고, 도시락 챙겨넣고, 갈아 입을 옷, 수리공구, 라이트, 밧데리, 신발
헉! 챙겨야 할게 너무 많다. 하지만 젤 큰 배낭에 몽땅 집어 넣고,
집을 나선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다.

갈길이 먼데~~ 오전 7시 15분, 일단 행주대교 방향을 잡고 출발...
중간에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였는데... 나의 첫 자전거 출근을 축하라
도 해주는지, 분명히 비 예보였는데... 햇빛이 난다. 야~호!!

역시 꿀꿀한 지하철 , 버스 보단 자전거가 훨씬 낮다. 날씨 좋고, 바람 상쾌하고
출근 시간에 늦을지 모른다는 약간에 스트레스, 하지만 부지런히 밟아 본다.

코스는 행주대교, 강남쪽 자전거 도로, 삼성동으로 잡았다.
무사히 행주대교에 도착, 강남쪽 자전거 도로를 타는데, 웬 바람이 세게도 부는지 앞,뒤로 슬릭 타이어를 끼웠는데... 자전거가 나가질 않는다. 벌써 부터 지치면 않되는데... 하며 열심히 페달질을 한다.

도로만 탈거라고 슬릭 타이어를 끼워 보았는데, 역시 노면 저항이 적어 도로에서  나가긴 잘 나가지만, 역시 물이 있다거나, 마사가 깔려 있는 곳에서는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역시 물끼가 있는곳에서 슬립하였다. 다음 부터는 더욱 조심한다. 여의도에 도착하는 대략 8시 15분이다. 이제부턴 쉴 수도 없다. 55분까진 들어 가야하는데 첫날이니, 그리고 정확히 어디까지 가야 삼성동 쯤인지 거리감각이 없어 긴장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금씩 힘도 빠지기 시작하고...

이제 부턴 나와의 싸움이다. 하지만 다행이도 여의도를 지나니 생각보다 삼성동이 그렇게 멀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다리가 많아서인지, 바람도 영향도 적어
나가기도 훨씬 잘 나가는 느낌이다.

한남대교를 지나, 곧 영동대교다. 음~~ 거의 다온것 같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낸다. 그래 탄천이 나온다. 여기서 탄천을 따라 가다보면 올라가는 길이 있겠지? 생각을 하고 탄천을 조금 따라올라가니, 역시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나 있는데, 자전거로 올라 가기 그만 인것 같다.

사무실에 들어 가니 8시 58분 겨우 턱걸이를 했다. 그래도 다행히다. 늦지는 않았으니, 사무실 직원들이 나를 재정신이 아닌사람으로 생각한다.
어제는 모두들 위험하다느니, 집에는 어떻게 가냐느니, 그게 가능이나 한 일이냐느니.... 했지만, 난 오늘 성공적으로 데뷔하였다.

잠깐이었지만, 아침의 밝은햇살, 시원한 바람, 한가한 한강변 자전거 도로, 그리고 나의 땀이 어울러져 보람찬 하루를 연다는것이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역시 자전거는 내 생활의 활력소 이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왈바 회원님들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억수로 젠 올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88103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102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3
188101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100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8
188099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98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97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96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95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9
188094 힝.... bbong 2004.08.16 412
188093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92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91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907
188090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89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8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7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86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85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84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