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수업 끝나고 이제 레포트가 없다는
가뿐한 마음으로 기숙사로 가려는데.... 어느 새 비가 그치고 도로가
말라 있었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자전거로 신나게 날라(?) 내려갔다.
그러나 학교 버스 타는 곳에는 나무가 울창해서 그 부분만 안말라 있었고
거기다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오른쪽으로 도는 순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는게 보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코너에서는 브레이크 잡으면 안된다는
불문율(초보에게는)을 무시한채 눈물을 머금고 잡고 말았다. (젠장~)
결국 뒷바퀴가 드레프트 되면서 밀려 넘어졌는데..
사람을 치지는 않았지만 나는 집에 가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넘어진 채로.....-_-;;;
그래서...
.
.
.
.
.
.
.
그래서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진 채 몸에 힘을 축 빼고
잠시.......................죽은체 했다. -_-;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러고 있으면 다들 "신경 끄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마도.. -_-;;; )
눈을 감아서인지 땅바닥에 널부러져서인지 곧 출발 하려는 버스의
엔진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잘 들려온다.
볼에 닿은 물기를 먹은 아스팔트는 정말 촉촉했다.
잠시의 평온...
헉! 몇 초 후 나는 정신이 들었다.
(젠장~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다.) -_-^
넘어진 채로 보니 내 사고를 목격했던 여자애가 잠시 딴짓 하다 못본
친구들을 툭툭 치며 "얘! 저기봐 저기!" 그런다.
날 보는 눈길이 더 많아졌다. 다시 한번 죽은 채 한것을 후회 하며 얼른
일어나 나는 의대 보건소으로 냅다 자전거를 밟았다.
빽밀러 깨지고 엄마가 저번 주에 사준 츄리닝 찟어먹고 팔꿈치 까지고..
손목과 무릎 시리고.....가관이다.. -_-;;
자전거 타면서 턱 꼬맨 후 소독하러 들락날락 거려서 이제 거기 직원이
방가운지 낮익은 나를 친절하게 맞아준다. -_-;
익숙한 솜씨로 진료카드 작성하고 의사를 보러 들어갔다.
저번에 있던 그 의사는 어디 갔나보다. 낮선 3번째 의사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이 컴퓨터로 진료카드를 보더니...
뭐하는데 이렇게 자주 다치는지 물어본다.
"자전거 타다 넘어졌는데요..."
의사 왈 "X 게임 준비하세요?"
"아니요. 그냥 평범한(?) 라이더인데요.....(목소리 작아지며 쭈삣)"
의사가 이해 안간다는 표정으로 잠시 쳐다본다. -_-;;;;;
깔아진 팔꿈치에 과산화수소를 바르자 콜라 거품 같은 것이 팔에서
마구마구 일어난다. (아프다.) 그리고 솜으로 다친 팔을 닦아 내기 시작한다.(이건 더 아팠다.)
(그 때 이미 나는 반대쪽 손가락을 입에 꽉! 물고 있었다. 아픈데...
근데..근데 웃음은 왜 나오는지 "하핫!" "하핫!" 모르겠다. ^^;; )
손가락을 입에 물고선 진땀을 빼며 웃고 있던 나를 의사가
힐끔 보더니..
"웃는 걸 보니 더 아프게 해도 괜찮겠네!" 하고
씩 웃으며 알콜솜으로 다친 곳에 이물질들을 문질러 떨어낸다.
어쨋든 치료 받고 나왔는데 또 당분간 그 의사랑 친하게 지내야겠다.
소독하러 자주 가야 할테니까....-_-;
그리고 기숙사에 도착해서 유심히 자전거를 살펴 봤더니 타이어 트레드가
많이 닳아 있었다.
(도대체 누가 나 몰래 세미슬릭으로 교체했지?)
평소였다면 넘어지지 않았을텐데 비가 와 미끄러운데다 타이어가 닳아서
접지력이 좋지 않았던것 같다. 그래도 장갑을 착용해 손은 하나도 안 다
쳤다. 다음부터는 팔목 보호대도 하고 다녀야겠다.
여러 분들도 조심하시길......
가뿐한 마음으로 기숙사로 가려는데.... 어느 새 비가 그치고 도로가
말라 있었다. 그래서 들뜬 마음에 자전거로 신나게 날라(?) 내려갔다.
그러나 학교 버스 타는 곳에는 나무가 울창해서 그 부분만 안말라 있었고
거기다 기숙사로 들어가려고 오른쪽으로 도는 순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는게 보였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코너에서는 브레이크 잡으면 안된다는
불문율(초보에게는)을 무시한채 눈물을 머금고 잡고 말았다. (젠장~)
결국 뒷바퀴가 드레프트 되면서 밀려 넘어졌는데..
사람을 치지는 않았지만 나는 집에 가려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넘어진 채로.....-_-;;;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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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진 채 몸에 힘을 축 빼고
잠시.......................죽은체 했다. -_-;
(그 때는 정신이 없어서 그러고 있으면 다들 "신경 끄겠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마도.. -_-;;; )
눈을 감아서인지 땅바닥에 널부러져서인지 곧 출발 하려는 버스의
엔진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잘 들려온다.
볼에 닿은 물기를 먹은 아스팔트는 정말 촉촉했다.
잠시의 평온...
헉! 몇 초 후 나는 정신이 들었다.
(젠장~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생각해도 황당하다.) -_-^
넘어진 채로 보니 내 사고를 목격했던 여자애가 잠시 딴짓 하다 못본
친구들을 툭툭 치며 "얘! 저기봐 저기!" 그런다.
날 보는 눈길이 더 많아졌다. 다시 한번 죽은 채 한것을 후회 하며 얼른
일어나 나는 의대 보건소으로 냅다 자전거를 밟았다.
빽밀러 깨지고 엄마가 저번 주에 사준 츄리닝 찟어먹고 팔꿈치 까지고..
손목과 무릎 시리고.....가관이다.. -_-;;
자전거 타면서 턱 꼬맨 후 소독하러 들락날락 거려서 이제 거기 직원이
방가운지 낮익은 나를 친절하게 맞아준다. -_-;
익숙한 솜씨로 진료카드 작성하고 의사를 보러 들어갔다.
저번에 있던 그 의사는 어디 갔나보다. 낮선 3번째 의사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사람이 컴퓨터로 진료카드를 보더니...
뭐하는데 이렇게 자주 다치는지 물어본다.
"자전거 타다 넘어졌는데요..."
의사 왈 "X 게임 준비하세요?"
"아니요. 그냥 평범한(?) 라이더인데요.....(목소리 작아지며 쭈삣)"
의사가 이해 안간다는 표정으로 잠시 쳐다본다. -_-;;;;;
깔아진 팔꿈치에 과산화수소를 바르자 콜라 거품 같은 것이 팔에서
마구마구 일어난다. (아프다.) 그리고 솜으로 다친 팔을 닦아 내기 시작한다.(이건 더 아팠다.)
(그 때 이미 나는 반대쪽 손가락을 입에 꽉! 물고 있었다. 아픈데...
근데..근데 웃음은 왜 나오는지 "하핫!" "하핫!" 모르겠다. ^^;; )
손가락을 입에 물고선 진땀을 빼며 웃고 있던 나를 의사가
힐끔 보더니..
"웃는 걸 보니 더 아프게 해도 괜찮겠네!" 하고
씩 웃으며 알콜솜으로 다친 곳에 이물질들을 문질러 떨어낸다.
어쨋든 치료 받고 나왔는데 또 당분간 그 의사랑 친하게 지내야겠다.
소독하러 자주 가야 할테니까....-_-;
그리고 기숙사에 도착해서 유심히 자전거를 살펴 봤더니 타이어 트레드가
많이 닳아 있었다.
(도대체 누가 나 몰래 세미슬릭으로 교체했지?)
평소였다면 넘어지지 않았을텐데 비가 와 미끄러운데다 타이어가 닳아서
접지력이 좋지 않았던것 같다. 그래도 장갑을 착용해 손은 하나도 안 다
쳤다. 다음부터는 팔목 보호대도 하고 다녀야겠다.
여러 분들도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