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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잠들다.. ㅜ.ㅜ

날초~2003.06.17 20:25조회 수 65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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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한민국 수도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헐벗고? 굶주려서 잠든 청년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 같으면 슬쩍 빵이라도 놓고 가던가 1000원짜리라도 머리맡에 두고 갔을겁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접니다. ㅜ.ㅜ

오늘 퇴근시간에 오랜만에 비게인 하늘 도저히 자전거를 안탈수가 없어서 마구마구 타주다 집에 오는데..

너무너무 배가 고픈겁니다. 오늘 아점으로 한끼 먹고는 맹 물만 먹은게 다였습니다.

갑자기 소나기 오듯 미친듯이 배가 고파 오는데.. ㅜ.ㅜ

중간 중간 매점이 있고..돈도있고.. 크헉.. 그런데 집에 만들어논 육계장이 있어서.. 여름엔 음식이 빨리상하므로.. ㅜ.ㅜ

제 글 읽어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저 독신입니다.

고로 먹어도 내가 먹고 버려도 제가 버립니다. 음식 버리는 짓 전 못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매점을 뒤로하며 달리고 달렸습니다. 크헉..

27키로 이상 안나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더 빨리달리다간 집에가기전에 매점을 덥칠것 같습니다.

물을 마셔봅니다. 6.25도 아니고 효과가 3분을 못갑니다.

결국.. 달리다 지쳐 영동대교 조금 못미쳐 멈추곤 좀 쉽니다. 그래 이젠 매점은 다 지났어.. 양재천엔 매점이 없어..

그러다 미도아파트 상가지하에 맛있는 김밥집과 떡복이가 생각 납니다. 경로를 이탈해 글로 갈지도 모릅니다.

이런 저런 생각하며 쉬다.. 굶주림에 지쳐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ㅜ.ㅜ

물론 5분정도 졸다 깨어났지만.. 참.. 제가생각해도 불쌍하더군요. 그지도 아니고 길가에서 굶주려 잠들다니.. -_-;;

집에 겨우겨우 들어와 가스렌지 불키곤 샤워하고 밥 먹고 이글을 씁니다.

세상에 밥보다 더 존건 없다고 이 시간은 생각해 봅니다.

한 5분쯤 지나면 더 존게 많이 생각 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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