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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분 승준오빠하시는 분은^^

지금2003.06.18 18:01조회 수 24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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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방법은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으셔도 되는 그런 세상을 만들면 됩니다.
지금 당장...

간단합니다...
그런데 그런 세상이 올까..
그분 자식이 군대 간다고 우기면 어쩌실려고  그러나..
세상일은 모른다니까요

어디 봅시다  20년 뒤에


><img src="http://www.ahastudio.com/diary_picok/dddd.gif">
>
>
>blueblus
>
>
>
>
>>가슴 찡 합니다 ~!
>>누구나 가기 싫고 억지로 가는 군대이긴 하지만
>>군대에서만이 느끼고 배우는 고생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짧게 보면 2년이란 시간 허비같지만.. 몇십년을 더 살고
>>한가정을 이끌 우리 남자에겐 돈주고 경험하지 못할 것들있습니다
>>
>>이어폰으로 음악도 함께 들으세요
>>------------------------------------------
>>
>><embed src="mms://media.kpopdb.com/asf/amg1000719.wma" hidden="true" loop="true" autostart="true" width="128" height="128">
>>
>><p><font size="2" face="돋움">지지리도 미치도록 힘들었던 시간들이였는데....
>>    
>>
>>왜 이렇게 그때가 그리워지는지....
>>    
>>
>>왜 자꾸만 그 때 그 전우들이 보고싶어지는지...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1.jpg" width="423" height="288">    
>>
>>
>>어디론가 실려가는 군대 트럭에 앉아 지나쳐 가는 길을 쳐다봅니다.
>>
>>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 까요?
>>
>>    
>>웬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
>>    
>>제발 이것이 꿈이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
>>    
>>이내 청춘을 트럭에 실어 저 멀리 사라져가는 길만
>>
>>    
>>하염없이 쳐다 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2.jpg" width="422" height="290">
>>
>>
>>
>>행복 끝 불행시작.
>>
>>    
>>머리하나로 지구를 떠받치는 이 순간.
>>
>>    
>>군대란게 왜 있어야 하고,
>>
>>    
>>왜 나는 남자로 태어났을까 하는… 부질없는 한숨 속에
>>
>>    
>>그저 몸 건강히 제대하라던 어머님 얼굴만 계속 떠오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3.jpg" width="423" height="289">
>>
>>
>>하루종일 고참들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 저리 끌려 다니고
>>
>>      
>>정말 이럴 줄 알았더라면 일찍 입대할걸 그랬습니다.
>>
>>    
>>이 자식들, 제대하고 어디 사회에서 만나기만 해봐라.
>>
>>    
>>소리없이 이를 갈며, 오늘도 나는 장난감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4.jpg" width="420" height="290">
>>
>>
>>인간 리모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    
>>TV는 볼 수 없고 병장이 지시하는데로 번개같이 채널만 바꿔야 했던 인간 리모콘.
>>
>>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는데
>>
>>    
>>왜 이리도 시간은 더디기만 한 것 일까요?
>>
>>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5.jpg" width="423" height="291">
>>
>>
>>야간초소근무.
>>
>>
>>적군보다 더 무서운 건 뒤에서 나를 감시하는 고참입니다.
>>
>>    
>>피곤하고 졸려서 쓰러질 것만 같고,
>>
>>    
>>총을 든 팔이 시리고 저려서 미쳐 버릴 것만 같지만
>>
>>    
>>적군이 아니라 고참이 무서워서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6.jpg" width="419" height="290">
>>
>>
>>자대배치 받고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습니다.
>>
>>    
>>정말 시간이 흐르고 있기는 한건가요
>>
>>    
>>고향에 두고 온 친구들이 내 생각은 하고 있을까요?
>>
>>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않는 졸병이라
>>
>>    
>>시간이 아예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107.jpg" width="419" height="290">
>>
>>
>>  
>>아아~!
>>
>>
>>드디어 누군가 저에게 면회를 왔습니다.
>>
>>    
>>그녀일까요? 아니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일까요?
>>
>>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    
>>비오는 날 먹구름 뒤에서 빛나고 있는 태양처럼…
>>
>>    
>>항상 우리를 비추고 있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잠시 잊어버리고 있을 뿐 었습니다.
>>
>>    
>>면회실로 달려가는 지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
>>    
>>이런 것이 바로 행복인가 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1.jpg" width="444" height="304">
>>
>>
>>사회에선 양말 한 번 빨아본 적이 없었는데…
>>
>>    
>>고참들 빨래까지도 모두
>>
>>    
>>빨아야 했던…
>>
>>    
>>진흙물로 얼룩진 전투복에 비누칠을 하다가,
>>
>>    
>>문득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핑 도는 눈물을 참아야 했었던
>>
>>    
>>그때 그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2.jpg" width="249" height="369">
>>
>>
>>사회에선 음식투정만 할 줄 알았었는데…
>>
>>    
>>추운 겨울, 꽁꽁 언 손을 비벼가며 설거지를 했었던…
>>
>>    
>>세정제 하나 없이 오직 수세미 하나로
>>
>>    
>>식기를 깨끗이 닦아야만 했었던 그때 그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3.jpg" width="445" height="304">
>>
>>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은 거지같은 옷들이
>>
>>    
>>다 마를 때 까지 지키고 있어야 했던…
>>
>>    
>>뜨거운 태양 볕에 땀을 쏟아내며,
>>
>>    
>>빨래보다 내 몸이 먼저 타버릴 것만 같았던 그때 그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4.jpg" width="444" height="304">
>>
>>
>>해가 지던 연병장에 앉아
>>
>>    
>>구두약을 찍어 전투화가 유리가 되도록 번쩍번쩍
>>
>>    
>>광을 내야 했었던…
>>
>>    
>>힘겹게 힙겹게 닦아 놓으면, 고참이 와서 발로 짖이겨 버렸었던…
>>
>>    
>>손톱 밑에 낀 시커먼 때가
>>
>>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때 그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5.jpg" width="444" height="304">
>>
>>
>>야간근무 갔다 와서 모두가 잠들어있는 한밤중.
>>
>>    
>>고물다리미를 힘껏 눌러가며 전투복을 칼같이 다려야만 했었던…
>>
>>    
>>뒤에서 지켜보는 고참의 매서운 눈초리가
>>
>>    
>>다리미보다도 더 뜨겁게 느껴지던
>>
>>    
>>그 끔찍했던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6.jpg" width="444" height="306">
>>
>>
>>새벽녘에 눈을 좀 붙여보려고 모포속에 기어들어가
>>
>>    
>>벌벌 떨다가 겨우 겨우 잠이 들면
>>
>>    
>>어김없이 야속한 기상나팔이 흘러나오며
>>
>>    
>>또다시 지옥 같은 하루가 시작되던…
>>
>>    
>>정말 죽고만 싶은 생각에 이불 속에서 울먹이던 그때 그 시절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207.jpg" width="253" height="369">
>>
>>
>>그렇게 군대라는 삶에 힘겨워 하다
>>
>>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 한 통에 그만 감정이 복받쳐 올라
>>
>>    
>>이를 악물고 참았던 눈물을
>>
>>    
>>종내엔 바보같이 흘리고야 말았던 그때 그 시절을…
>>
>>    
>>혹시 아주 영영 잊지는 않으셨나요?
>>
>>    
>>지금도 눈만 감으면 아련하게 펼쳐지는
>>
>>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을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1.jpg" width="295" height="431">
>>
>>
>>고된 훈련 뒤 땅바닥에 앉아서 먹는
>>
>>    
>>짬밥 맛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    
>>이 순간을 위해서 그토록 땀을 흘렸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
>>
>>    
>>건기 없는 된장국, 푸석푸석한 짬밥에 깍두기 두어개가
>>
>>    
>>이록 꿀 맛 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2.jpg" width="400" height="275">
>>
>>
>>내차례가 언제나 올런지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
>>    
>>혹반찬이 다 떨어지지는 않을는지, 혹 국이 모자라지는 않을는지...
>>
>>    
>>가슴이 두근거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
>>    
>>식사시간 기다리는게 이토록 지루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3.jpg" width="295" height="432">
>>
>>
>>
>>식사를 하는데 짬밥이 줄어 드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픈 군바리인지라
>>
>>    
>>밥알하나, 깍두기 한 개라도 더 먹어 보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
>>    
>>쌀 한톨이 이렇게 소중한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4.jpg" width="295" height="430">
>>
>>
>>
>>먹을 것 걱정이 없는 식당의
>>
>>    
>>짬돌이 녀석이 제일 부럽습니다.
>>
>>    
>>아랫배가 나와도 좋습니다.
>>
>>    
>>배탈이 나도 좋습니다.
>>
>>    
>>비참하게 보여도 좋습니다.
>>
>>    
>>정말 배가 터질 때 까지 실컷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5.jpg" width="400" height="275">
>>
>>
>>아아~! 이 얼큰한 국물 맛!
>>
>>    
>>야간근무 중에 먹는 컵라면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
>>    
>>당장 내일 전쟁이 터진다고 해도 이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답니다.
>>
>>    
>>라면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
>>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에 투정을 할 상상조차 못했을 텐데 말이죠.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6.jpg" width="400" height="276">
>>
>>
>>벌컥~ 벌컥    
>>
>>
>>야외훈련 중에 마시는 물 한모금은 군인의 생명수입니다.
>>
>>    
>>수통을 탈탈 털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마셔댑니다.
>>
>>    
>>단언컨대 수통에서 '수'자는 물수(水)가 아니라
>>
>>    
>>목숨 수(壽)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307.jpg" width="400" height="274">
>>
>>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초코파이와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
>>    
>>여러 층으로 쌓은 초코파이에 초를 세워 불을 밝히고 벌이는 생일파티!
>>
>>    
>>군대란 곳은 잊고 사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일깨워 주는 곳일까요?
>>
>>    
>>초코파이 하나 때문에 이렇게 황홀한 행복감을 느낄 줄은
>>
>>    
>>예전 정말, 정말 몰랐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1.jpg" width="361" height="248">
>>
>>
>>드디어 내일이 입대하고
>>
>>    
>>첫 휴가랍니다.
>>
>>    
>>가슴이 벅차올라 터질
>>
>>    
>>것만 같습니다. 이날을 그 얼마나 기다려왔던가요.
>>
>>    
>>입고 나갈 군복을 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
>>    
>>칼같이 다린 이 전투복으로
>>
>>    
>>그녀의 굳어진 마음을 싹뚝 베어 버릴 겁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2.jpg" width="314" height="215">
>>
>>
>>깍새에게 잘 부탁한다고 담배 한갑을 쥐어주긴 했지만
>>
>>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    
>>이제 그녀와의 멋진 만남은 전적으로 깍새에게 달려있습니다.
>>
>>    
>>엄청난 임무를 띤 깍새의 손이 살포시 떨립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4.jpg" width="237" height="346">
>>
>>
>>군대냄새를 말끔히 씻어버려야 합니다.
>>
>>    
>>한겨울 찬물이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
>>    
>>검게 탄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씻고, 씻고 또 씻고…
>>
>>    
>>지긋지긋한 군대와 징그러운 고참들을 벗어나
>>
>>    
>>잠시 동안 모두 안녕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3.jpg" width="284" height="196">
>>
>>
>>짖궂은 고참들이 왜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깨끗이 씻냐고 놀려댑니다.
>>
>>    
>>오늘만큼은 고참들의 갈굼도 견딜 수 있습니다.
>>
>>    
>>야간근무도 힘들지 않습니다.
>>
>>    
>>추위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
>>    
>>내일은 입대하고 처음으로 자유를 얻게되는 휴가랍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5.jpg" width="215" height="311">
>>
>>
>>오늘밤은 잠이 오질 않습니다.
>>
>>    
>>잠들지도 않았는데,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
>>    
>>너무 너무 행복해서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
>>    
>>어서 어서 이 밤이 흘러 가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406.jpg" width="355" height="234">
>>
>>
>>휴가가 번개같이 흘러가고 군대로 복귀하는 이 순간
>>
>>    
>>다시 들어가기가 죽기보다 더 싫어 몸서리가 처집니다.
>>
>>    
>>이럴 줄 알았으면 잠 한 시간 덜 자고
>>
>>    
>>그녀 얼굴 한번더 보고 오는 건데…
>>
>>    
>>이럴 줄 알았으면
>>
>>    
>>잠 한 시간 덜 자고
>>
>>    
>>맛난 것 많이 좀 먹는 건데…
>>
>>    
>>아~! 이것이 악몽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    
>>탈영하는 녀석들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
>>    
>>긴 한숨과 같이 새어나오는 이 담배연기처럼
>>
>>    
>>나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1.jpg" width="430" height="296">
>>
>>
>>일요일 아침.
>>
>>    
>>정말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만 잤으면 좋겠는데…
>>
>>    
>>간부는 여지없이 축구집합을 시킨다.
>>
>>    
>>월드컵대표선수도 경기를 하고 나면
>>
>>    
>>체력회복을 위해 며칠을 쉬어야 한다는데…
>>
>>    
>>군인은 터미네이터라도 된단 말인가.
>>
>>    
>>왜 허구, 헌날 축구 아니면 족구냔 말이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2.jpg" width="384" height="263">
>>
>>
>>이등병이 일병이 몰고 오는 공을 막아내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
>>
>>    
>>일병이 상병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
>>    
>>병장의 핸들링을 보고 상병이 반칙이라고
>>
>>    
>>항의다가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
>>    
>>세상에 이런 규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
>>
>>    
>>이런 건 FIFA측에 알려야하는데...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3.jpg" width="213" height="309">
>>
>>
>>아아! 결국 운명의 시간은 오고야 말았다.
>>
>>    
>>부상자가 속출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도 점수가 나지않아
>>
>>    
>>결국은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가려진단 말인가.
>>
>>    
>>그냥 무승부로 끝내면 안 될까?
>>
>>    
>>왜 한팀은 이겨야만 하고, 한 팀은 져야만 하는 걸까?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4.jpg" width="206" height="299">
>>
>>
>>이번패널티킥을 넣기만 하면 난 영웅이 된다.
>>
>>    
>>만약 실패하면?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지겠지.
>>
>>    
>>아아~!
>>
>>
>>지금마시는 이 물 한컵이 왜 죽기전에
>>
>>    
>>마지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5.jpg" width="440" height="302">
>>
>>
>>이번 패널티 킥만 막으면 난 영웅이 된다.
>>
>>    
>>만약 실패하면? 우우… 상상조차 하기 싫다.
>>
>>    
>>입대전 그녀에게 처음 프로 포즈 할 때도
>>
>>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었는데…
>>
>>    
>>아아~!
>>
>>
>>왜 등 뒤에 저승사자가 서있는 느낌이 드는 걸까?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506.jpg" width="430" height="297">
>>
>>
>>졌다!
>>
>>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
>>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소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
>>    
>>내무반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
>>    
>>그러게 왜 축구집합을 하느냔 말야.
>>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기에
>>
>>    
>>마음속으로 절규하듯 목놓아 부르짖는다.
>>
>>    
>>'음~~~~메~~~~!!'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1.jpg" width="414" height="284">
>>
>>
>>저 그림자도 나 만큼이나 힘들까요?
>>
>>    
>>요즘 따라 군생활이 너무 너무 힘듭니다.
>>
>>    
>>그녀는 요즘 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걸까요?
>>
>>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
>>    
>>오늘은 웬지 그녀에게 편지가 와 있을 것만도 같은데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2.jpg" width="260" height="378">
>>
>>
>>그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
>>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별 통지서였습니다.
>>
>>    
>>이제 1년만 더 기다리면 제대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
>>    
>>그녀만이 이 힘든 군대생활을 견딜 수 있는
>>
>>    
>>유일한 버팀목이었는데 어떻게...어떻게 이럴수가…    
>>
>>
>> 당장 그녀에게 뛰어가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
>>    
>>애꿎은 담배만 물고 멍하니 서 있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3.jpg" width="414" height="286">
>>
>>
>>시간 날 때마다 총기를 깨끗이 닦고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칩니다.
>>
>>    
>>고참이 그러는데 총은 애인처럼 다뤄야 한다고 합니다.
>>
>>    
>>하긴… 내가 그녀에게 많이 모자란 남자였나 봅니다.
>>
>>    
>>조금만 더 잘해주고, 조금만 더 신경 써 줬어야 하는 건데…
>>
>>    
>>우리의 사랑도 깨끗이 닦아내고, 튼튼하게 나사를 조이고,
>>
>>    
>>기름을 듬뿍듬뿍 쳤었다면
>>
>>    
>>이별따윈 없었을 텐데 말이죠…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4.jpg" width="260" height="377">
>>
>>
>>태권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허구 헌날 다리는 왜 찢는 걸까요?
>>
>>    
>>다리만 찢으면 태권도는 저절로 알게 된단 말인가요?
>>
>>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왜 내 가슴을 찢어놓는 걸까요?
>>
>>    
>>아픔을 겪어봐야지만 사랑의 정체를 알 수 있단 말인가요?
>>
>>    
>>하지만 그녀는 모를 겁니다.
>>
>>    
>>시퍼런 멍이 들 때 까지 찢어야 하는 내 다리보다도
>>
>>    
>>찢어진 내 가슴에 더 많은 피멍이 들어있다는 것을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5.jpg" width="414" height="284">
>>
>>
>>아아~! 외롭다.
>>
>>    
>>미치도록 외롭다.
>>
>>    
>>그녀를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에 사무치도록 외롭다.
>>
>>    
>>사랑이 이렇게 힘든 것일 줄이야.
>>
>>    
>>그녀가 다시 돌아만 와준다면… 돌아만 와준다면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6.jpg" width="414" height="286">
>>
>>
>>오래 살기 위해선 이놈의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데…
>>
>>    
>>그녀처럼 큰 맘먹고 모질게 끊어야만 하는데…
>>
>>    
>>다시는 돌아보지도 말고,
>>
>>    
>>미련도 가지지 않도록 완전히 끊어 버려야만 하는데…
>>
>>    
>>이것마저 끊었다가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
>>    
>>오늘도 하루종일 담배연기 핑계를 대고 눈물만 흘려 보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7.jpg" width="260" height="383">
>>
>>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
>>
>>그댈 남겨두긴 싫어…
>>
>>    
>>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
>>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
>>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
>>    
>>그대를 그리워 하기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
>>    
>>어느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 며칠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
>>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
>>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
>>    
>>크흐흑… 시펄.
>>
>>    
>>쪽팔리게 시리 왜 자꾸 눈물이 나고 난리야.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8.jpg" width="414" height="284">
>>
>>
>>그녀와 헤어지는 일 따윈 없었을 텐데…
>>
>>    
>>제대 후에 그녀를 만났었다면 말이죠…
>>
>>    
>>그녀와 헤어지지 일 따윈 없었을 텐데…
>>
>>    
>>타들어가는 이 담배만큼 군생활이 빨리지나 갔다면 말이죠.
>>
>>    
>>아무런 소용이 없을텐데…
>>
>>    
>>이렇게 목놓아 운다고 해서 그녀가 돌아올 것도 아닌데 말이죠…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609.jpg" width="260" height="377">
>>
>>
>>울다 지쳐 결국 잠이 들었습니다.
>>
>>    
>>꿈에서 그녀를 보았습니다.
>>
>>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
>>    
>>이젠 저도 그만 그녀를 놓아주렵니다.
>>
>>    
>>그녀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테니까요.
>>
>>    
>>이제야 사랑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    
>>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원히…!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1.jpg" width="450" height="308">
>>
>>
>>군인의 한이 서려있는 연병장!
>>
>>    
>>지난 3년간 그 얼마나 뒹굴고, 뛰어 다니고 땀 흘렸던가
>>
>>    
>>무수한 저 발자국들을 새기기 위해
>>
>>    
>>그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던가
>>
>>    
>>황량한 연병장이 3년간의 군대여정을 대변하는 듯 하여
>>
>>    
>>볼 때마다 괜시리 가슴 한복판이 시려온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2.jpg" width="450" height="308">
>>
>>
>>그러던 내게도 제대하는 날은 오고야 말았다.
>>
>>    
>>앞으로 한달 뒤면 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
>>    
>>두려움 반, 셀레임 반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
>>    
>>이런 기분을 그 누가 알겠는가.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3.jpg" width="450" height="307">
>>
>>
>>내무반에 누워 담배도 피고,
>>
>>    
>>TV와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고선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있다.
>>
>>    
>>남자가 人生을 살면서 군대 병장시절만큼
>>
>>    
>>대접을 많이 받을 때가 없다고들 하지.
>>
>>    
>>하지만 편안함만이 다는 아닌가 보다.
>>
>>    
>>그토록 원하던 말년병장이 되었는데도
>>
>>    
>>가슴한복판이 뚫린 듯 뭔가가 허전하다.
>>
>>    
>>이 허전함의 정체는 뭘까?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4.jpg" width="450" height="309">
>>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신병이 새로 들어왔다.
>>
>>    
>>으이구, 내가 너라면 자살한다 자살해…
>>
>>    
>>난 군생활을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
>>
>>    
>>오늘은 귀여운 신병녀석이나 데리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5.jpg" width="450" height="313">
>>
>>
>>"얌마! 신병. 너 여자친구 있어?" "예, 있습니다"
>>
>>    
>>"사랑하냐?" "예, 그렇습니다"
>>
>>    
>>"그래? 사랑이 뭔데?" "……………………"
>>
>>    
>>"그래 바로 그거야. 쉽게 정의 할 수 없는 것.
>>
>>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
>>    
>>" ……………………………."
>>
>>    
>>"후훗. 너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사랑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될꺼야"
>>
>>    
>>정, 사랑이란게 대체 뭘까?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706.jpg" width="450" height="309">
>>
>>
>>군대가 내게 가져다 준 것은 '그녀와의 이별'뿐이라고 한탄했었다.
>>
>>    
>>하지만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
>>    
>>그녀를 떠나보낸 대신 평생 잊을 수 없는 전우들이 생겼다는 것을..
>>
>>    
>>3년간 미우나 고우나 동고동락한 나의 전우들.
>>
>>    
>>세상은 역시 공평한가 보다.
>>
>>    
>>그릇에 물을 담기 위해선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말이
>>
>>    
>>오늘은 제법 와 닿는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801.jpg" width="440" height="303">
>>
>>
>>내일이면 제대랍니다.
>>
>>    
>>지긋지긋한 이 국방색 모포도,
>>
>>    
>>지긋지긋한 이 군대냄새도,
>>
>>    
>>지긋지긋한 이 내무반풍경도,
>>
>>    
>>이젠 모두 영원히 안녕입니다.
>>
>>    
>>참 우습지 않나요?
>>
>>    
>>막상 떠나려니깐 - 아쉬움, 섭섭함,
>>
>>    
>>그리워 질것 같은 느낌이 드려고 하네요.
>>
>>    
>>이런 기분 일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말이죠.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802.jpg" width="440" height="302">
>>
>>
>>아직도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
>>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만 같은데…
>>
>>    
>>정말로 제대하긴 하는 걸까요?
>>
>>    
>>햐얗게 지새웠던 입영전날 밤처럼
>>
>>    
>>제대 전날밤도 역시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803.jpg" width="289" height="420">
>>
>>
>>드디어 제대하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
>>    
>>모자에는 전역을 상징하는 개구리마크를 박았습니다.
>>
>>    
>>제 자신 스스로가 너무도 대견스럽습니다.
>>
>>    
>>3년간의 댓가로 훈장을 탄 느낌입니다.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804.jpg" width="440" height="300">
>>
>>
>>크흐흑… 크흑…
>>
>>    
>>극과 극은 서로 맞닿는다고 했던가요?
>>
>>    
>>이렇게 기쁜날에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
>>    
>>연병장이 그만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
>>    
>>건강해라… 귀여운 나의 쫄따구들아…
>>
>>    
>>잘 있어라… 정든 군대여…
>>
>>    
>>잘 가거라… 사랑하는 나의 동기들아…
>>
>>    
>><img src="http://www.azaphoto.net/essay/eimg/0805.jpg" width="290" height="420">
>>
>>
>>지금 당신 앞에는 어떤 길이 놓여있나요?
>>
>>    
>>그 길을 통과할 준비는 되어 있나요?
>>
>>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많이 두렵나요?
>>
>>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있지는 않아요?
>>
>>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그 길을 당당하게 맞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왜냐구요?
>>
>>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놓여진 '길'이니까요.....</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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