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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오신 분들이 화내실 글 ^^

blueblus2003.06.18 15:42조회 수 4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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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blus




>가슴 찡 합니다 ~!
>누구나 가기 싫고 억지로 가는 군대이긴 하지만
>군대에서만이 느끼고 배우는 고생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짧게 보면 2년이란 시간 허비같지만.. 몇십년을 더 살고
>한가정을 이끌 우리 남자에겐 돈주고 경험하지 못할 것들있습니다
>
>이어폰으로 음악도 함께 들으세요
>------------------------------------------
>
>
>
>

지지리도 미치도록 힘들었던 시간들이였는데....
>    
>
>왜 이렇게 그때가 그리워지는지....
>    
>
>왜 자꾸만 그 때 그 전우들이 보고싶어지는지...
>
>    
>
>
>어디론가 실려가는 군대 트럭에 앉아 지나쳐 가는 길을 쳐다봅니다.
>
>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 걸 까요?
>
>    
>웬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
>    
>제발 이것이 꿈이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
>    
>이내 청춘을 트럭에 실어 저 멀리 사라져가는 길만
>
>    
>하염없이 쳐다 봅니다
>
>    
>
>
>
>
>행복 끝 불행시작.
>
>    
>머리하나로 지구를 떠받치는 이 순간.
>
>    
>군대란게 왜 있어야 하고,
>
>    
>왜 나는 남자로 태어났을까 하는… 부질없는 한숨 속에
>
>    
>그저 몸 건강히 제대하라던 어머님 얼굴만 계속 떠오릅니다.
>
>    
>
>
>
>하루종일 고참들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 저리 끌려 다니고
>
>      
>정말 이럴 줄 알았더라면 일찍 입대할걸 그랬습니다.
>
>    
>이 자식들, 제대하고 어디 사회에서 만나기만 해봐라.
>
>    
>소리없이 이를 갈며, 오늘도 나는 장난감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
>    
>
>
>
>인간 리모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    
>TV는 볼 수 없고 병장이 지시하는데로 번개같이 채널만 바꿔야 했던 인간 리모콘.
>
>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는데
>
>    
>왜 이리도 시간은 더디기만 한 것 일까요?
>
>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
>    
>
>
>
>야간초소근무.
>
>
>적군보다 더 무서운 건 뒤에서 나를 감시하는 고참입니다.
>
>    
>피곤하고 졸려서 쓰러질 것만 같고,
>
>    
>총을 든 팔이 시리고 저려서 미쳐 버릴 것만 같지만
>
>    
>적군이 아니라 고참이 무서워서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
>    
>
>
>
>자대배치 받고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습니다.
>
>    
>정말 시간이 흐르고 있기는 한건가요
>
>    
>고향에 두고 온 친구들이 내 생각은 하고 있을까요?
>
>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허락되지않는 졸병이라
>
>    
>시간이 아예 멈춰버린 느낌입니다.
>
>    
>
>
>
>  
>아아~!
>
>
>드디어 누군가 저에게 면회를 왔습니다.
>
>    
>그녀일까요? 아니면 고향에 계신 어머니일까요?
>
>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    
>비오는 날 먹구름 뒤에서 빛나고 있는 태양처럼…
>
>    
>항상 우리를 비추고 있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잠시 잊어버리고 있을 뿐 었습니다.
>
>    
>면회실로 달려가는 지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
>    
>이런 것이 바로 행복인가 봅니다.
>
>    
>
>
>
>사회에선 양말 한 번 빨아본 적이 없었는데…
>
>    
>고참들 빨래까지도 모두
>
>    
>빨아야 했던…
>
>    
>진흙물로 얼룩진 전투복에 비누칠을 하다가,
>
>    
>문득 어머니 생각이 떠올라 핑 도는 눈물을 참아야 했었던
>
>    
>그때 그 시절이…
>
>    
>
>
>
>사회에선 음식투정만 할 줄 알았었는데…
>
>    
>추운 겨울, 꽁꽁 언 손을 비벼가며 설거지를 했었던…
>
>    
>세정제 하나 없이 오직 수세미 하나로
>
>    
>식기를 깨끗이 닦아야만 했었던 그때 그 시절이…
>
>    
>
>
>
>누가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은 거지같은 옷들이
>
>    
>다 마를 때 까지 지키고 있어야 했던…
>
>    
>뜨거운 태양 볕에 땀을 쏟아내며,
>
>    
>빨래보다 내 몸이 먼저 타버릴 것만 같았던 그때 그 시절이…
>
>    
>
>
>
>해가 지던 연병장에 앉아
>
>    
>구두약을 찍어 전투화가 유리가 되도록 번쩍번쩍
>
>    
>광을 내야 했었던…
>
>    
>힘겹게 힙겹게 닦아 놓으면, 고참이 와서 발로 짖이겨 버렸었던…
>
>    
>손톱 밑에 낀 시커먼 때가
>
>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때 그 시절이…
>
>    
>
>
>
>야간근무 갔다 와서 모두가 잠들어있는 한밤중.
>
>    
>고물다리미를 힘껏 눌러가며 전투복을 칼같이 다려야만 했었던…
>
>    
>뒤에서 지켜보는 고참의 매서운 눈초리가
>
>    
>다리미보다도 더 뜨겁게 느껴지던
>
>    
>그 끔찍했던 시절이…
>
>    
>
>
>
>새벽녘에 눈을 좀 붙여보려고 모포속에 기어들어가
>
>    
>벌벌 떨다가 겨우 겨우 잠이 들면
>
>    
>어김없이 야속한 기상나팔이 흘러나오며
>
>    
>또다시 지옥 같은 하루가 시작되던…
>
>    
>정말 죽고만 싶은 생각에 이불 속에서 울먹이던 그때 그 시절이…
>
>    
>
>
>
>그렇게 군대라는 삶에 힘겨워 하다
>
>    
>어머니께서 보내신 편지 한 통에 그만 감정이 복받쳐 올라
>
>    
>이를 악물고 참았던 눈물을
>
>    
>종내엔 바보같이 흘리고야 말았던 그때 그 시절을…
>
>    
>혹시 아주 영영 잊지는 않으셨나요?
>
>    
>지금도 눈만 감으면 아련하게 펼쳐지는
>
>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그때 그 시절을
>
>    
>
>
>
>고된 훈련 뒤 땅바닥에 앉아서 먹는
>
>    
>짬밥 맛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
>    
>이 순간을 위해서 그토록 땀을 흘렸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
>
>    
>건기 없는 된장국, 푸석푸석한 짬밥에 깍두기 두어개가
>
>    
>이록 꿀 맛 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
>    
>
>
>
>내차례가 언제나 올런지 조바심이 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
>
>    
>혹반찬이 다 떨어지지는 않을는지, 혹 국이 모자라지는 않을는지...
>
>    
>가슴이 두근거려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을 정도랍니다.
>
>    
>식사시간 기다리는게 이토록 지루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
>    
>
>
>
>
>식사를 하는데 짬밥이 줄어 드는게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
>    
>먹어도,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픈 군바리인지라
>
>    
>밥알하나, 깍두기 한 개라도 더 먹어 보려고 안간힘을 써봅니다.
>
>    
>쌀 한톨이 이렇게 소중한 것을 예전엔 왜 몰랐을까요?
>
>    
>
>
>
>
>먹을 것 걱정이 없는 식당의
>
>    
>짬돌이 녀석이 제일 부럽습니다.
>
>    
>아랫배가 나와도 좋습니다.
>
>    
>배탈이 나도 좋습니다.
>
>    
>비참하게 보여도 좋습니다.
>
>    
>정말 배가 터질 때 까지 실컷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을 것 같습니다.
>
>    
>
>
>
>아아~! 이 얼큰한 국물 맛!
>
>    
>야간근무 중에 먹는 컵라면은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입니다.
>
>    
>당장 내일 전쟁이 터진다고 해도 이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답니다.
>
>    
>라면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
>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에 투정을 할 상상조차 못했을 텐데 말이죠.
>
>    
>
>
>
>벌컥~ 벌컥    
>
>
>야외훈련 중에 마시는 물 한모금은 군인의 생명수입니다.
>
>    
>수통을 탈탈 털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기지 않고 마셔댑니다.
>
>    
>단언컨대 수통에서 '수'자는 물수(水)가 아니라
>
>    
>목숨 수(壽)일 것이 틀림없습니다.
>
>    
>
>
>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초코파이와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
>    
>여러 층으로 쌓은 초코파이에 초를 세워 불을 밝히고 벌이는 생일파티!
>
>    
>군대란 곳은 잊고 사는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일깨워 주는 곳일까요?
>
>    
>초코파이 하나 때문에 이렇게 황홀한 행복감을 느낄 줄은
>
>    
>예전 정말, 정말 몰랐답니다.
>
>    
>
>
>
>드디어 내일이 입대하고
>
>    
>첫 휴가랍니다.
>
>    
>가슴이 벅차올라 터질
>
>    
>것만 같습니다. 이날을 그 얼마나 기다려왔던가요.
>
>    
>입고 나갈 군복을 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
>    
>칼같이 다린 이 전투복으로
>
>    
>그녀의 굳어진 마음을 싹뚝 베어 버릴 겁니다.
>
>    
>
>
>
>깍새에게 잘 부탁한다고 담배 한갑을 쥐어주긴 했지만
>
>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    
>이제 그녀와의 멋진 만남은 전적으로 깍새에게 달려있습니다.
>
>    
>엄청난 임무를 띤 깍새의 손이 살포시 떨립니다.
>
>    
>
>
>
>군대냄새를 말끔히 씻어버려야 합니다.
>
>    
>한겨울 찬물이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
>    
>검게 탄 살갗이 벗겨질 정도로 씻고, 씻고 또 씻고…
>
>    
>지긋지긋한 군대와 징그러운 고참들을 벗어나
>
>    
>잠시 동안 모두 안녕입니다.
>
>    
>
>
>
>짖궂은 고참들이 왜 한군데만 집중적으로 깨끗이 씻냐고 놀려댑니다.
>
>    
>오늘만큼은 고참들의 갈굼도 견딜 수 있습니다.
>
>    
>야간근무도 힘들지 않습니다.
>
>    
>추위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
>    
>내일은 입대하고 처음으로 자유를 얻게되는 휴가랍니다.
>
>    
>
>
>
>오늘밤은 잠이 오질 않습니다.
>
>    
>잠들지도 않았는데, 꿈을 꾸는 기분입니다.
>
>    
>너무 너무 행복해서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
>    
>어서 어서 이 밤이 흘러 가기만을 기다릴 뿐입니다.
>
>    
>
>
>
>휴가가 번개같이 흘러가고 군대로 복귀하는 이 순간
>
>    
>다시 들어가기가 죽기보다 더 싫어 몸서리가 처집니다.
>
>    
>이럴 줄 알았으면 잠 한 시간 덜 자고
>
>    
>그녀 얼굴 한번더 보고 오는 건데…
>
>    
>이럴 줄 알았으면
>
>    
>잠 한 시간 덜 자고
>
>    
>맛난 것 많이 좀 먹는 건데…
>
>    
>아~! 이것이 악몽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    
>탈영하는 녀석들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
>    
>긴 한숨과 같이 새어나오는 이 담배연기처럼
>
>    
>나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    
>
>
>
>일요일 아침.
>
>    
>정말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잠만 잤으면 좋겠는데…
>
>    
>간부는 여지없이 축구집합을 시킨다.
>
>    
>월드컵대표선수도 경기를 하고 나면
>
>    
>체력회복을 위해 며칠을 쉬어야 한다는데…
>
>    
>군인은 터미네이터라도 된단 말인가.
>
>    
>왜 허구, 헌날 축구 아니면 족구냔 말이다.
>
>    
>
>
>
>이등병이 일병이 몰고 오는 공을 막아내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
>
>    
>일병이 상병에게 패스하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
>    
>병장의 핸들링을 보고 상병이 반칙이라고
>
>    
>항의다가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진다.
>
>    
>세상에 이런 규정이 어디 있단 말인가?
>
>    
>이런 건 FIFA측에 알려야하는데...
>
>    
>
>
>
>아아! 결국 운명의 시간은 오고야 말았다.
>
>    
>부상자가 속출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도 점수가 나지않아
>
>    
>결국은 페널티킥으로 승부가 가려진단 말인가.
>
>    
>그냥 무승부로 끝내면 안 될까?
>
>    
>왜 한팀은 이겨야만 하고, 한 팀은 져야만 하는 걸까?
>
>    
>
>
>
>이번패널티킥을 넣기만 하면 난 영웅이 된다.
>
>    
>만약 실패하면?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지겠지.
>
>    
>아아~!
>
>
>지금마시는 이 물 한컵이 왜 죽기전에
>
>    
>마지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
>    
>
>
>
>이번 패널티 킥만 막으면 난 영웅이 된다.
>
>    
>만약 실패하면? 우우… 상상조차 하기 싫다.
>
>    
>입대전 그녀에게 처음 프로 포즈 할 때도
>
>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었는데…
>
>    
>아아~!
>
>
>왜 등 뒤에 저승사자가 서있는 느낌이 드는 걸까?
>
>    
>
>
>
>졌다!
>
>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이 순간.
>
>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소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
>    
>내무반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
>    
>그러게 왜 축구집합을 하느냔 말야.
>
>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기에
>
>    
>마음속으로 절규하듯 목놓아 부르짖는다.
>
>    
>'음~~~~메~~~~!!'
>
>
>
>
>
>저 그림자도 나 만큼이나 힘들까요?
>
>    
>요즘 따라 군생활이 너무 너무 힘듭니다.
>
>    
>그녀는 요즘 왜 아무런 연락이 없는 걸까요?
>
>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
>    
>오늘은 웬지 그녀에게 편지가 와 있을 것만도 같은데
>
>    
>
>
>
>그녀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
>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별 통지서였습니다.
>
>    
>이제 1년만 더 기다리면 제대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
>    
>그녀만이 이 힘든 군대생활을 견딜 수 있는
>
>    
>유일한 버팀목이었는데 어떻게...어떻게 이럴수가…    
>
>
> 당장 그녀에게 뛰어가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기에
>
>    
>애꿎은 담배만 물고 멍하니 서 있습니다
>
>    
>
>
>
>시간 날 때마다 총기를 깨끗이 닦고 나사를 조이고 기름을 칩니다.
>
>    
>고참이 그러는데 총은 애인처럼 다뤄야 한다고 합니다.
>
>    
>하긴… 내가 그녀에게 많이 모자란 남자였나 봅니다.
>
>    
>조금만 더 잘해주고, 조금만 더 신경 써 줬어야 하는 건데…
>
>    
>우리의 사랑도 깨끗이 닦아내고, 튼튼하게 나사를 조이고,
>
>    
>기름을 듬뿍듬뿍 쳤었다면
>
>    
>이별따윈 없었을 텐데 말이죠…
>
>    
>
>
>
>태권도를 시작하기도 전에 허구 헌날 다리는 왜 찢는 걸까요?
>
>    
>다리만 찢으면 태권도는 저절로 알게 된단 말인가요?
>
>    
>사랑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녀는 왜 내 가슴을 찢어놓는 걸까요?
>
>    
>아픔을 겪어봐야지만 사랑의 정체를 알 수 있단 말인가요?
>
>    
>하지만 그녀는 모를 겁니다.
>
>    
>시퍼런 멍이 들 때 까지 찢어야 하는 내 다리보다도
>
>    
>찢어진 내 가슴에 더 많은 피멍이 들어있다는 것을
>
>    
>
>
>
>아아~! 외롭다.
>
>    
>미치도록 외롭다.
>
>    
>그녀를 생각하면 할수록 가슴에 사무치도록 외롭다.
>
>    
>사랑이 이렇게 힘든 것일 줄이야.
>
>    
>그녀가 다시 돌아만 와준다면… 돌아만 와준다면
>
>    
>
>
>
>오래 살기 위해선 이놈의 담배를 끊어야만 하는데…
>
>    
>그녀처럼 큰 맘먹고 모질게 끊어야만 하는데…
>
>    
>다시는 돌아보지도 말고,
>
>    
>미련도 가지지 않도록 완전히 끊어 버려야만 하는데…
>
>    
>이것마저 끊었다가는 단 하루도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에…
>
>    
>오늘도 하루종일 담배연기 핑계를 대고 눈물만 흘려 보냅니다.
>
>    
>
>
>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긴 싫었어… 손 흔드는 사람들 속에…    
>
>
>그댈 남겨두긴 싫어…
>
>    
>3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댄 나를 잊을까…♬
>
>    
>기다리지 말라고 한건… 미안했기 때문이야…
>
>    
>그곳의 생활들이… 낯설고 힘들어……
>
>    
>그대를 그리워 하기전에… 잠들지도 모르지만…
>
>    
>어느날… 그대 편질… 받는다면… ♬ 며칠동안 나는 잠도 못자겠지…
>
>    
>이런 생각만으로 눈물 떨구네……
>
>    
>내 손에 꼭 쥔 그대 사진위로……♬
>
>    
>크흐흑… 시펄.
>
>    
>쪽팔리게 시리 왜 자꾸 눈물이 나고 난리야.
>
>    
>
>
>
>그녀와 헤어지는 일 따윈 없었을 텐데…
>
>    
>제대 후에 그녀를 만났었다면 말이죠…
>
>    
>그녀와 헤어지지 일 따윈 없었을 텐데…
>
>    
>타들어가는 이 담배만큼 군생활이 빨리지나 갔다면 말이죠.
>
>    
>아무런 소용이 없을텐데…
>
>    
>이렇게 목놓아 운다고 해서 그녀가 돌아올 것도 아닌데 말이죠…
>
>    
>
>
>
>울다 지쳐 결국 잠이 들었습니다.
>
>    
>꿈에서 그녀를 보았습니다.
>
>    
>너무나 행복하게 살고있는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
>    
>이젠 저도 그만 그녀를 놓아주렵니다.
>
>    
>그녀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테니까요.
>
>    
>이제야 사랑이 뭔지 알 것 같습니다.
>    
>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원히…!
>
>    
>
>
>
>군인의 한이 서려있는 연병장!
>
>    
>지난 3년간 그 얼마나 뒹굴고, 뛰어 다니고 땀 흘렸던가
>
>    
>무수한 저 발자국들을 새기기 위해
>
>    
>그 얼마나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냈던가
>
>    
>황량한 연병장이 3년간의 군대여정을 대변하는 듯 하여
>
>    
>볼 때마다 괜시리 가슴 한복판이 시려온다.
>
>    
>
>
>
>그러던 내게도 제대하는 날은 오고야 말았다.
>
>    
>앞으로 한달 뒤면 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
>    
>두려움 반, 셀레임 반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
>    
>이런 기분을 그 누가 알겠는가.
>
>    
>
>
>
>내무반에 누워 담배도 피고,
>
>    
>TV와 가장 가까운 자리를 차지하고선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있다.
>
>    
>남자가 人生을 살면서 군대 병장시절만큼
>
>    
>대접을 많이 받을 때가 없다고들 하지.
>
>    
>하지만 편안함만이 다는 아닌가 보다.
>
>    
>그토록 원하던 말년병장이 되었는데도
>
>    
>가슴한복판이 뚫린 듯 뭔가가 허전하다.
>
>    
>이 허전함의 정체는 뭘까?
>
>    
>
>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따끈한 신병이 새로 들어왔다.
>
>    
>으이구, 내가 너라면 자살한다 자살해…
>
>    
>난 군생활을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
>
>    
>오늘은 귀여운 신병녀석이나 데리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야겠다
>
>    
>
>
>
>"얌마! 신병. 너 여자친구 있어?" "예, 있습니다"
>
>    
>"사랑하냐?" "예, 그렇습니다"
>
>    
>"그래? 사랑이 뭔데?" "……………………"
>
>    
>"그래 바로 그거야. 쉽게 정의 할 수 없는 것.
>
>    
>그것이 바로 사랑이지."
>
>    
>" ……………………………."
>
>    
>"후훗. 너도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나면 사랑이 뭔지 조금은 알게 될꺼야"
>
>    
>정, 사랑이란게 대체 뭘까?
>
>    
>
>
>
>군대가 내게 가져다 준 것은 '그녀와의 이별'뿐이라고 한탄했었다.
>
>    
>하지만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
>    
>그녀를 떠나보낸 대신 평생 잊을 수 없는 전우들이 생겼다는 것을..
>
>    
>3년간 미우나 고우나 동고동락한 나의 전우들.
>
>    
>세상은 역시 공평한가 보다.
>
>    
>그릇에 물을 담기 위해선 먼저 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말이
>
>    
>오늘은 제법 와 닿는다
>
>    
>
>
>
>내일이면 제대랍니다.
>
>    
>지긋지긋한 이 국방색 모포도,
>
>    
>지긋지긋한 이 군대냄새도,
>
>    
>지긋지긋한 이 내무반풍경도,
>
>    
>이젠 모두 영원히 안녕입니다.
>
>    
>참 우습지 않나요?
>
>    
>막상 떠나려니깐 - 아쉬움, 섭섭함,
>
>    
>그리워 질것 같은 느낌이 드려고 하네요.
>
>    
>이런 기분 일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말이죠.
>
>    
>
>
>
>아직도 실감이 나지가 않습니다.
>
>    
>내일도 똑같은 하루가 반복될 것만 같은데…
>
>    
>정말로 제대하긴 하는 걸까요?
>
>    
>햐얗게 지새웠던 입영전날 밤처럼
>
>    
>제대 전날밤도 역시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
>    
>
>
>
>드디어 제대하는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
>    
>모자에는 전역을 상징하는 개구리마크를 박았습니다.
>
>    
>제 자신 스스로가 너무도 대견스럽습니다.
>
>    
>3년간의 댓가로 훈장을 탄 느낌입니다.
>
>    
>
>
>
>크흐흑… 크흑…
>
>    
>극과 극은 서로 맞닿는다고 했던가요?
>
>    
>이렇게 기쁜날에 왜 눈물이 나는 걸까요?
>
>    
>연병장이 그만 눈물바다가 되어 버렸습니다.
>
>    
>건강해라… 귀여운 나의 쫄따구들아…
>
>    
>잘 있어라… 정든 군대여…
>
>    
>잘 가거라… 사랑하는 나의 동기들아…
>
>    
>
>
>
>지금 당신 앞에는 어떤 길이 놓여있나요?
>
>    
>그 길을 통과할 준비는 되어 있나요?
>
>    
>무슨 일이 벌어질지 많이 두렵나요?
>
>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있지는 않아요?
>
>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그 길을 당당하게 맞이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    
>왜냐구요?
>
>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놓여진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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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53
38756 Re: 넘 많은것을 알려고 하지말아용 ㅋ ........ 2002.01.31 201
38755 우핫 대단하십니다. ultra 2004.07.15 150
38754 노래가 참 좋던데,,,들을수 있을런지,, tark7777 2008.05.10 496
38753 멍멍... ........ 2002.02.04 184
38752 아고... 결혼도 못했겠네... bclee 2004.07.17 144
38751 앞으로는 오히려 연패 기록이 언제 깨지느냐가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수 2004.07.19 182
38750 Re:30만원대 중고라면.. ........ 2002.02.10 167
38749 사진도 보고 싶습니다. amuro 2004.07.21 141
38748 가까운곳의 좋은코스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2.02.14 153
38747 저도.. 근데 두분다... prollo 2004.07.23 158
38746 제 홈페이지 만들었습니다~ ........ 2002.02.16 170
38745 큰일났네....... 필스 2004.07.25 385
38744 스페셜긴타이즈 ~~~ ........ 2002.02.20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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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42 푸~~~욱~~~ ........ 2002.02.24 190
38741 나참.. 애들 자전거가 무슨 차량이라고.. mottl 2004.07.29 385
38740 Re: 조심하세져....얼렁 쾌유를.... ........ 2002.02.28 172
38739 음..얼마전 옥션의 3W LED 라이트... jsp1108 2004.07.31 340
38738 Re: 뭉치님 넬 점심 짜장면....? - 냉무 ........ 2002.03.04 172
38737 GPS 도착 아이수 2004.08.03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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