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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으로 자전거 끌고 산에 간 이야기

강산애2003.06.19 12:08조회 수 56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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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 일 입니다

남편이 오후에 동창 모임이 있는데 오전에 시간이 있으니 안장도 교체할 겸

운동을 하자네요. 남편은 고집이 센 편입니다.

얼마 전에 왈바 회원 한분이 제논 쿠피 안장이 좋다고 하니까 꼭 그 안장을

구해 놓으래요.  이리 저리 사이트를 뒤지다 보니 산본mtb홈페이지에 그

안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도 안 먹고 방배동을 출발하여 남태령을

넘어 과천,안양을 거쳐 드디어 산본 mtb샾에 도착하였읍니다.

샾 사장님에게 쿠피 안장 주세요!! 하니까 사장님 표정이 뭔 소린가 하는

표정인거 있죠.  홈페이지 보고 왔는데 ... 사장님 홈페이지 이리 저리

보시더니 아! 이거 단종 됐는데요.. 이렇게 황당 할수가...

결국 다른 안장으로 교체한 후 지치기도 하고 시장하기도 하여서 이 근처에서

무얼 먹을까 고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자전거를 끌고 나오시드니

이 뒷산이 수리산인데  mtb천국이라며 자신이 안내를 하겠다며 자전거를

끌고 나오십니다(멀리서 자신의 가게를 찾아 준 손님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인

지 ,있지도 않은 물건 홈페이지에 올려 논 사과의 표시인지 모르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말없이 따라 갑니다.

저는 mtb입문한지 2년째이고, 하다 보니 너무 좋아서 남편에게도 권하게

돼서 남편은 1년이 조금 지났읍니다.

주로 관광 모드로 도로만 주로 탔읍니다.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따라 갑니

다. 약수터에서 물 보충하고 시멘트 업힐을 시작합니다

기아 변속 실수로 중간에 내립니다.같은 남자의 자존심인지 남편은 끝까지

내리지 않고 올라 갑니다. 오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뾰한 돌들이 많아 덜 덜 떨면서 갈치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 옵니다.

중간에 약수물 보충하려는데 풀 숲에서 뭔가가 지나 가는데 남편이 보더니

살모사라고 합니다. 독성이 강해서 사람이 물리면 죽기까지 한다는군요.

왈바 여러분들 산에 다니실 때 뱀 조심하세요.

무사히 다운 힐을 끝내고 갈치 저수지 부근에서 사장님고ㅏ 함께 식사를

합니다. 이 집 반찬 다 맛이 있네요. 간판 이름은 모르겠고..

여기 저기서 남편한테 전화가 옵니다. 여기 수리산 정상인데 자전거 타고

올라 왔어!!여기 저기어린 아이 처럼 상기된 얼굴로 자랑을 해 댑니다.

올 해 제 나이가 54세, 남편은 59세입니다만 mtb를 통해서 전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까요.

집에  돌아 와서 남편이 지갑에서 백화점 상품권 한 장을 쥐어 주며 하는 말

당신 덕분에 mtb입문해서 오늘은 산에도 다 올라가 보고 정말 고마 워!!

......ㅎㅎㅎㅎ 아이구 조아라..

소년처럼 상기된 얼굴엔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활력이 넘쳐 납니다.

왈바의 중, 장년 회원 여러분 !! 부부가 함께 즐겁게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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