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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 "타잔능선"의 유감

O-O2003.06.21 14:59조회 수 52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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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능선,
타잔이 다닐 것 같은 원시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처음 타잔능선을 탔을 때만 하더라도 그야 말로 타잔능선 다왔다.
어깨위로 스쳐 지나가는 풀숲을 해치면서 자전거가 풀숲에 걸려 넘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걱정해야 했으니까...

당시 어떤 분은 타잔능선을 달리면서
이 길은 꼭꼭 감추어 두고 싶은 길이라고 했다.
귀한 사람이 오면 그 사람에게만 살짝 보여 주고 싶은 그런 길이라고도 했다.

귀한 사람이 너무 많이 왔을까?
이제는 타잔능선 다운 면모는 사라지고 말았다.
타잔능선을 다 달려도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다.
수 많은 등산객과 라이더들로 인해 풀은 자신의 자리를 잃어 버리고 만 것이다.
풀 대신 군데 군데 라이더들이 남기고 간 자전차 자국 뿐이다.
때로는 희미한 자국으로 때론 깊게 패인 도랑으로...

타잔능선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는 요즘
가슴 아픈 일이 또 하나 벌어 졌다.
누구의 생각인지, 왜인지는 모르지만
길다란 철조망이 쳐지고 만 것이다.

한 참을 이 철조망의 위협을 받으며 달려야 하는 타잔 능선
꼭 그 곳에 그런 철조망을 쳐야 하는 것인지...,

그토록 자신의 영역임을 표시하고 싶었을까?
얼마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것들이 있기에...
거기에 그 흉물스러운 철조망이 있어야만 하는가?

이제는 이름을 바꿀 때가 된 것 같다.
타잔능선이라는 이름 대신에 철조망 능선이라고...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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