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이 누구인지 한번 잘 생각해보시지요.
님의 글에 적힌대로 연체가 되었다면 분명 조흥은행이 잘못한 것이고
시정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또한 지하철 노조가 시민(전 결코 선량한 따위의 가치판단은 배제하고)의 지하철 사용권을 무기로 파업을 하는 것은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결코 이들은 공공의 적이 아니죠.
"지하철 운행 안전조치"를 위해 파업을 하고 "실질적 사용자"인 시와 정부를 상대로 "교섭권"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공공의 적"들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지하철 안전조치 확보"를 거부하는 자들이 "공공의 적"이 아닐까요.
님도 어쩌신지 모르겠지만 내 회사가 합병의 대상이 되고 내 일자리가 위협을 받는 다면 아무런 사회보장제도가 없는 나라에서 어떤 방법을 취하겠습니까.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노동관계법"이라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은 것입니다. 다만 온 세계가 다 인정하는 단체행동의 권리를 제한하는 그 망할 놈의 법이 문제겠지요.
굳이 다른 나라의 예를 들지 않아도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관철하기 위해 벌이는 "집단행동"에 대해 일방적인 매도는 없어야 될 것입니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내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다른 측면의 사건을 예로 든다면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정착"을 주장하는 사람이 "공공의 적"이겠습니까. 아니면 "북진통일"을 주장하면 거품을 무는 사람이 "공공의 적"이겠습니까. 한번 생각해볼일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합니다. 매도보다는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모두가 자기의 이익을 이야기 하는 세상입니다. 이익이 기업이나 권력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유공자는 물론 세상에 가진 것 없고 힘없는 자들에게도 사회의 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합니다. 그게 평화고 사회 안정입니다. 과거에는 권력으로 힘으로 이런 이익에 대한 요구를 눌러왔지만 개방의 시대에는 좀 힘들겠죠. 이 과정이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런 평화와 안정에 대한 수업료를 치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죠.
우리는 너무나 오랜동안 한가지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훈련되어져 왔습니다. 이제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사회 전체의 경쟁력인 세상이라고 봅니다. 여러가지 관점과 행동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다면 참 피곤한 세상입니다. 왈바도 그렇고...^^
*괜히 길게 써서 눈만 아프게 한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