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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탄천에서 굴렀습니다.

jhoh732003.07.08 18:06조회 수 38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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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
수원에서 성남까지 자전거를 타기로 마음을 먹고
뻘건 대낮에 햇빛이 쩅쨍 내리 꽂길래 선크림 잔뜩 떡칠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수원 영통에서 신갈 - 오리역 - 탄천 - 성남 종합시장까지 1시간30분정도 걸리더군요.

일보고 사람들 만나고 분당 탄천길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제 자전거:GT Zaskar LE



한계 체력까지 뽑아봐야겠다고,
마구마구 밟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앗~!!

전방에 앞만 보고 큰길쪽으로 달려나오는 꼬마 인라이너 발견.

왼쪽 옆 수채구멍쪽으로 피했다가 다시 돌아나오는데,
턱이 높은걸 알고 앞바퀴를 들며 방향을 틀었는데,
뒷바퀴가 그만 턱에 옆으로 걸렸습니다.

우당당당당당 쿵.....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오려는 거였던지라,
오른발만 클립이 빠지고 왼발은 자전거에 매달려서,
그 속도에 오른발로 까치발을 하며 쿵쿵쿵쿵하다가 결국 옆으로 우당탕.....

정말 정말 다행히,
넘어진 곳은 잔듸밭.

상황을 보니,
새로 산 SIDI신발 옆 가죽이 빵구날 정도로 좌아악 나갔고,
바닥을 딛었던 신발뽕도 반이 좌아아악 갈렸고-이 부분에서 경악을...-,
자전거는 페달 옆부분이 좌아아악 갈린데다가,
오른쪽 바엔드가 훽 돌아가버렸습니다.

*새로산 제 신발(겨울용 시마노 제일 싼거에 비하면 얼마짜린데...ㅜ.ㅜ)


아...

아스팔트에다가
팔꿈치랑 무릅이랑 누가누가 센가 Test 할 뻔했습니다.

뒤에서 오시던 분당 구미동에 사시는 분께서
괜찮냐고 물어보시고,
제가 분당 탄천에 처음이라고 하니까,
여기서는 속도를 밟으면 안된다고 조언을 해 주시더군요.....

마냥 편한 그 인라인 꼬마는 반대쪽으로 씽씽 가고 있고....

여러 말씀을 나누면서 같이 오는데,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광교산을 다녀오시는 거라고 하시며,
자신도 자전거 탄지는 얼마 안되셨다면서 같이 라이딩을 하자고 하셨는데,
집이 수원 영통인지라.......

오리역 바로 전에서 그분과 헤어지고선,

집에 와서 보니 오른발 발바닥피가 죽어서,
그럭저럭 파스를 붙였는데,
3일이 지난 지금도 깨끼발로 걷고 있습니다.

아....

이번에 귀국하면,
꼭 보호대 사야겠습니다.

저번에도 산에서 걸려서 2번 넘어졌는데,
만약 오늘처럼 아스팔트에서 좌아악 갈린다면........

보호대는,
꼭 다치고 나서 사는 물건이 아니라는 걸 제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그럼.

오준환드림.
-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것이 몇일전에 미리 글을 쓸때와 올릴때가 되니까, 이렇게 달라지는 군요.
지금 일본에 출장을 와 있는데(東京 大井), 신주쿠에서 제일 큰 샵인 Joker ST에서 다이네스 보호대를 보니까, 또 마음이 변하더군요.....걸리적 거리고......
무겁고.......등등
고민중입니다.
워낙 성격이 그래서 뭐만 했다하면 다치거든요....ㅜ.ㅜ
그나저나 발이 아픈데 갈데는 많고 일은 내내 서서 하는지라-반도체 장비 엔지니어입니다.- 조금은 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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