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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의 가장 큰 적은...ㅜㅜ

hiroko792003.07.18 11:39조회 수 30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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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일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가장 큰 걸 꼽자면
하나는 비를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다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술자리를 피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전에는 비오는 날을 나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울 나라에서 비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내리는 빗줄기와 자글거리는 빗소리로 공간이 채워질때는
약간의 비일상성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떨어지는 비를 보며 하루종일 괜한 생각들로 하루를 보낼 수도 있었는데..
작년부터 일기예보를 볼때면,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봤는데
비가 오고 있으면 일단 싫더군요..
이유는 역시나 '으아~ 오늘도 못타잖아!?' 라는 단 하나.

술자리는 주로 학교 동아리 친구들이나 과 동기 친구등등등
원래 일주일이면 4번이상 술을 마시고-_-
그중 3번 이상은 12시를 훨 넘겨서 들어오곤 했습니다.
처음엔 음주운전도 많이 했습니다.
술먹다가 지하철이랑 버스가 끊겼을 때 자전거로 집에 가면
매번 5000원이 굳는 것 같았으니까요.
그게 일주일에 두세번만 되어도 한달이면 학생신분으로는
적지 않은 돈이 아껴지는 것만 같은^^

그치만 술먹고 자전거 타는건 아무래도 안될 일 같고,
많이 먹으면 다음날 타기도 쉽지 않고해서 올해 들어서..
특히 왈바 벙개나 오장터에 얼굴을 한두번씩 비추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술자리 자체를 덜가게 되었습니다. 빨리 빠져나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맨날 술먹고 뽀개던 사람이 그렇게 변하니
저도 그렇지만 주변에서 적응을 못하더군요 -_-
어제, 오랜만에 장흥 벙개 나가기로 마음먹고.. 오후에는 오장터 먹벙도 있었는데
그 전날 후배 군대 환송회를 갔다가 붙잡혀버렸더랬죠..
1시에 도저히 안될것 같아서 몰래 빠져나가다 가방까지 빼앗겨 버리고..
결국 5시까지 신촌에 있다 겨우 집에 왔지만
도저히 벙개 나갈 상태는 안되고...

어제는 하루종일 아쉬움과 좌절감에 빠져서 집에 있었습니다^^
빨리 비라도 그쳐야 할텐데 말이죠.
과연 제가 이번 주말엔 비와 술자리를 피해서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요?^^



>생초보라시는 분들도 오시구 미루님같은 고수 분들도 오시구
>코스가 약간(?) 험한 부분도 있고 해서 자빠링도 많았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하루님의 프레임이 빨리 재활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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