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슬픈 이야기 [펌]

물리 쪼2003.07.18 15:17조회 수 216댓글 0

    • 글자 크기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군요...  

>아내의 빈 자리......
>====================
>
>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빈 자리는 너무나 크기만 합니다.
>
>스스로 밥 한끼 끓여 먹지 못하는 어린 아이와
>남편을 두고 떠난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마는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해주지 못하는 게 늘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
>언젠가 출장으로 인해 아이에게 아침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출근 준비만 부랴부랴 하다가 새벽부터 집을 나선 적이 있지요
>전날 지어 먹은 밥이 밥솥에 조금은 남아 있기에
>계란 찜을 얼른 데워 놓고 아직 잠이 덜깬 아이에게 대강 설명하고
>출장지로 내려갔습니다.
>
>그러나 일이 손에 잡힐 리가 있나요?
>그저 걱정이 되어 몇번이나 전화로
>아이의 아침을 챙기느라 제대로 일도 못 본 것 같습니다.
>
>출장을 다녀온 바로 그날 저녁 8시...
>집으로 돌아온 나는 아이에게 간단한 인사를 한 뒤.
>너무나 피곤한 몸에 아이의 저녁 걱정은 뒤로한 채
>방으로 들어와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고
>침대에 대자로 누웠습니다.
>
>그순간,
>푹! 소리를 내며
>빨간 양념국과 손가락만한 라면가락이
>침대와 이불에 퍼질러지는게 아니겠습니까?
>펄펄 끓는 컵 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무작정 불러내
>옷걸이를 집어 들고
>아이의 장딴지와 엉덩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이불은 누가 빨라고 장난을 쳐, 장난을!
>다른 때 같으면 그런 말은 안했을텐데
>긴장해 있었던 탓으로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
>아들 녀석의 울음 섞인 몇마디가
>나의 매든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
>아들 얘기로는....
>밥솥에 있던 밥은 아침에 다 먹었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고,
>다시 저녁 때가 되어도 아빠가 일찍 오시질 않아
>마침, 싱크대 서랍에 있던 컵 라면을 찾아냈다는
>것입니다.
>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선 안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보일러 온도를 목욕으로 누른 후
>데워진 물을 컵 라면에 붓고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출장 다녀온 아빠에게 드리려고
>라면이 식을까봐...내 침대 이불 속에
>넣어두었다는 것입니다.
>
>그럼 왜 그런 얘길 진작 안했냐고 물어
>제 딴에 출장 다녀온 아빠가 반가운 나머지
>깜빡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
>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것이 싫어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저는
>수돗물을 크게 틀어 놓고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한참이나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는
>우는 아이를 달래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재웠습니다.
>
>라면에 더러워진 침대보와 이불을 치우고
>아이방을 열어보니 얼마나 아팠으면
>잠자리 속에서도 흐느끼지 뭡니까?
>
>정말이지 아내가 떠나고 난 자리는
>너무 크기만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는 그저 오랫동안 문에 머리를 박고,
>서 있어야 했습니다.
>
>그로부터 1 년후 ????..
>아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이제 5년.
>이제는 아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도 한데,
>아직도 아내의 자리는 너무나 크기만 합니다.
>
>일년 전에 아이와 그 일이 있고 난 후,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의 몫까지 더욱 더 신경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아이도 나의 걱정과는 달리
>티 없고 맑게 커가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아이의 나이 이제 7살,
>얼마 후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내년부터는 학교를 갑니다.
>그동안 아이에게 단 한차례 매를 들었습니다.
>
>어느 날,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아이가 그날 유치원을 오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회사를 조퇴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아이를 찾아봤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온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애타게 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놈이 놀이터에서 혼자 신나게 놀고 있더군요.
>너무나도 아이에게 화가 나서 집으로 온 후 아이에게 매를 들었습니다.
>
>그런데 아이는 단 한차례의 변명도 하지않고 잘못을 빌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은 유치원에서
>부모님을 모셔놓고 재롱 잔치를 한 날이라고 했습니다.
>
>그 일이 있고 몇 일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을 배웠다고
>너무나도 기뻐하는 모습으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아이는 저녁만 되면
>자기방에서 꼼짝하지 않고 글을 써대는 것이었습니다.
>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 비록,
>아내가 없지만 하늘에서 아이의 모습을 보곤 미소 짓고 있을 생각을 하니 난 또 다시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일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겨울이 되어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 나올 때쯤
>아이가 또 한차례 일을 저질렀습니다.
>
>그날 회사에서 퇴근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찾는다고 전화를 했습니다.
>
>그 전화는 우리 동네의 우체국 출장소였는데
>우리 아이가 우체통에 주소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부치지 않는
>편지 300여통을 넣는 바람에
>가장 바쁜 연말에 우체국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끼친다고 전화가 온 것입니다.
>
>서둘러 집으로 간 나는 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는 생각에
>아이를 불러 놓고 다시는 들지 않을려던 매를 또 다시 들었습니다.
>
>하지만 이번에도 아이는 변명을 하지 않고
>잘못했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맞는데도 변명을 하지 않자
>난 아이를 때리는 것을 그만 두고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받아왔습니다.
>
>편지를 가지고 온 후 아이를 불러 놓고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아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대답하더군요.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거라고???
>
>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시울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바로 앞에 있는 터라
>아이에게 티 내지 않고 다시 물어 보았습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편지를 한번에 보냈냐고?
>
>그러자 아이는 그동안 편지를 계속 써 왔는데,
>우체통의 턱이 높아서 자기의 키가 닿지 않아 써 오기만
>하다가 요즘 들어 다시 재 보니, 우체통 입구에 손이 닿길래
>여태까지 써 왔던 편지를 한꺼번에 다 넣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
>전 아이게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말을 해줘야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이에게 난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
>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깐 다음부터는
>편지를 쓰고 태워서 하늘로 올려보내라고??
>그리고 그 편지들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
>주머니 속에서 라이터를 꺼내서
>그 편지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다가 문득 아이가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태우던 편지들 중 하나를 들고 읽어 보았습니다.
>
>보고 싶은 엄마에게 !
>엄마, 지난 주에 우리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가 엄마 생각날까봐 아빠한테 얘기 안했어..
>
>아빠가 나 찾을려고 막 돌아다녔는데 난 일부러
>아빠 보는 앞에서 재미있게 놀았어..
>그래서 아빠가 날 마구 때렸는데도 난 끝까지 얘기 안했어..
>얘기하면 아빠가 또 엄마 생각 나서 울면 어떻해..
>
>나 매일 아빠가 엄마 생각나서 우는거 본다..
>근데 나 엄마 생각 이제 안나?..
>아니. 엄마 얼굴이 생각이 안나?.
>엄마 나 꿈에 한번만 엄마 얼굴 보여줘. 알았지?
>
>보고 싶은 사람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 사람이 꿈에 나타난다고 하던데
>엄마도 그렇게 해줄거지????..
>
>그 편지를 읽고 또 다시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도대체 이 아내의 빈자리는 언제 채워질까요?.
>아니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이 자리는
>나의 눈물로만 채워야 하는 걸까요??
>
>정말이지 아내가 떠난 빈 자리는
>너무나 크기만 해서 시간이 지나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
>
>


    • 글자 크기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것처럼.... (by 이모님) 헉! 그 백세주... (by 살살폭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71
86656 날씨도 꿀꿀한데 sugarbike 2003.07.18 222
86655 대단히......... 짱구 2003.07.18 214
86654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것처럼.... 이모님 2003.07.18 218
슬픈 이야기 [펌] 물리 쪼 2003.07.18 216
86652 헉! 그 백세주... 살살폭주 2003.07.18 165
86651 아, 인란때거지,, @@ 2003.07.18 335
86650 슬픈 이야기 [펌] 비탈리 2003.07.18 615
86649 흐흐흐... 앞으로 5년 동안 안심이다~!!! cyclepark 2003.07.18 609
86648 아, 인란때거지,, ryanneo 2003.07.18 523
86647 ▶▶▶ 젊은이여 그대들은 2.3을 아시나요? ◀◀◀ 토토 2003.07.18 628
86646 다음에 또 오세요~ ^^ cyclepark 2003.07.18 165
86645 웬만하면 피하시길.. 미끄러워서 아주 위험합니다. terran76 2003.07.18 224
86644 바닥이 미끌미끌 + _+ (냉무) Vision-3 2003.07.18 175
86643 중계시간을 알구 싶네요....(냉무) iioiiv 2003.07.18 177
86642 지금라이딩해도 되나? sdh0430 2003.07.18 352
86641 저두 껴주세요 sdh0430 2003.07.18 166
86640 동하님, 입질이... mtbiker 2003.07.18 180
86639 라이딩의 가장 큰 적은...ㅜㅜ hiroko79 2003.07.18 305
86638 어떻게 하루만 안타도 이렇게 몸이 간질간질... Vision-3 2003.07.18 224
86637 전 개포동에 사는데.. 김한준 2003.07.18 27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