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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있는풍경2003.07.24 12:01조회 수 31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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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으신 말씀입니다.

계속 와일드바이크를 지켜보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에 대한 존중과
     자연에 대한 동경,
     잔차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예의 등.

이런 것들은 다 놓쳐 버리고, 오로지 XTR, 머쉰, 초보, 고수, 평속, 내공, 윌리, 잔차 값, 메이커, 소비자 권리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게 되어 버리지나 않았나 싶습니다.

저 산은 아무리 많은 잔차맨들이 험하게 타고 오르고, 2.3 바퀴로 깍아 내리며 떨어져도, 그러고 나서 또 잔차맨들이 다음 주면 또 올라가도, 그저 묵묵히 모든 것을 포용합니다. 결코 가볍게 촐삭대지 않습니다. 유사잔차라고 산이 거부하지 않고, 500만원 짜리라고 다 봐주지도 않습니다. 초보라고 경사를 더 급하게 하지도 않고, 고수라고 깎아지른 계곡이 더 넓어지지도 않습니다. 그저 산은 그 자리에 그렇게 있습니다. 다만 인간들이 그 산을 오르며 이렇다 저렇다 말들을 할 뿐입니다.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가 판단하는, 자기가 바라보는 그것만 이야기할 뿐입니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그 산을 다녀 왔노라고요. 그 산이 어떻더라고요.
산은 묵묵히 가만 있는데, 나만 값싸게, 촐싹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는 왜 잔차를 타고 산에 왜 가는 것일까?  다시 한번 잔차를 왜 타는지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잔차의 메이커 브랜드 보다고, 잔차의 가격보다도, 부품의 성능보다도 엔진이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잔차보다도, 엔진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잔차 위에 올라탄 나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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